사회책임투자 바람이 분다

SRI(사회책임투자) 백서 발간 정리=이재환l승인2008.04.14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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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사회 구현위한 ‘윤리투자’
엔론사태·엑손 기름유출 등에 자극
이해당사자·거버넌스의 가치 중시
사회책임투자(SRI)의 정의·흐름


사단법인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은 최근 사회책임투자(SRI)의 역사적 흐름, 의미, 한국의 실태 등을 분석하고 총결집한 사회책임투자 백서를 발간했다. 한국내에서도 기업사회책임(CSR)을 넘어 각계 분야의 사회책임(SR)이 대두되는 상황에서 이번 백서출간은 ‘공공선의 투자’라는 자본의 변화를 국내에 촉발시킬 계기와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백서의 주요 내용을 발췌한다. /편집자

일반적인 투자는 기관(개인)투자자가 재무적 관점만을 중시하는 투자인 반면에, 사회책임투자(Socially Responsible Investment, SRI)는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혹은 거버넌스(Governance) 요소(ESG)를 재무적 요소와 함께 고려하는 투자이다. ESG 이슈가 장기적으로 기업의 가치와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으로도 인식되면서 지속가능책임투자(Sustainable Responsible Investment)로 불리우기도 한다.

골드만 삭스는 6개의 섹터(음료, 에너지, 미디어, 광업, 철강)를 중심으로 ESG 성과, 장기적 산업분석과 현금수익 측면을 분석한 결과, 세 가지 부문에 걸쳐 골고루 좋은 성과를 나타내는 기업들의 주가가 모건스탠리 지수(MSCI)를 2005년 8월부터 약 2년간 25% 정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한 이들 기업들의 72%는 동종 업종의 여타 기업들보다 좋은 주가실적을 나타낸다고도 발표하였다.

이처럼 해외에서는 골드만 삭스나 UBS와 같은 주류 투자자들에 의해서도 SRI 투자방식이나 전략 등이 꾸준하게 연구되어지고 진화하면서 주류 투자방식으로 도입되고 있는 추세이다.

SRI는 일반적인 투자와 달리 투자하는 기업의 생산활동 과정이나 결과가 환경이나 사회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도 고려하여 투자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운용한다는 점에서 전통적인 윤리투자(Ethical Investment)와 동일선상에서 파악하고자 하는 견해도 있는데, 이러한 윤리투자 방식은 종교기관이나 시민단체 등에서 주로 실행되고 있다.

최근 들어 세계경제포럼, 유엔환경계획(UNEP), 유엔책임투자원칙 등에서는 SRI의 S(사회)를 생략하고 책임투자(Responsible Investment, RI)라고 호칭하기도 한다. 이는 과거 SRI가 사회에 대한 책임에 방점을 찍고 규범적으로 접근해 왔다면, 근래의 SRI는 지속가능한 투자수익을 강조하면서 이를 구현하기 위한 수단적 요소로서 ESG분석 및 투자전략을 실행한다는 점에서 수탁자의 책임에 방점을 찍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RI는 사회규범과 책무를 강조하는 전통적 윤리투자 내지 SRI와도 일정한 차별성을 띄고 있다.

국내에 SRI 개념이 소개된 것은 지난 1990년대의 일이나, 서구에서의 SRI는 이미 수 세기 전에 유대교, 기독교, 회교도 등의 종교인들로부터 시작되었다. 그들은 주변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경제적 행위에 대해 깊이 통찰하면서, 투자에 있어서도 그들의 전통적인 믿음을 반영시키려고 노력하였다.

SRI는 종교적, 윤리적인 동기에서 출발하였으나 현대에 들어 계속 진화하면서 환경, 사회, 거버넌스 등을 모두 포함한 ESG 개념으로 발전되고 일반화 되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1960년대의 사회적 분위기는 인권, 환경, 군국주의에 대한 관심이 증폭된 시기였다. 특히 1970년대 초반 베트남 전쟁을 통해 네이팜탄의 제조사인 다우케미칼 등에 대해 거센 항의 시위가 벌어졌다. 곧 이어 1971년 미국에서는 베트남전쟁으로부터 수익을 창출하는 기업들을 투자에서 배제하는 뮤추얼펀드인 ‘팍스 월드 펀드’가 출시되었는데, 이것이 현대적 의미의 최초의 SRI 펀드이다.

시민사회신문DB
기업사회책임이 사회적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전사회적 사회책임(SR)의 일환으로 사회책임투자(SRI)가 주목받고 있다. 참여연대 노동사회위원회와 참여사회연구소가 지난 2월 개최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노동지표 개발을 위한 토론회’ 장면.

이어 1980년대의 체르노빌 핵발전소 붕괴사건, 엑손 발데즈 기름유출 사건, 인도의 보팔사고, 지구온난화 등 환경에 대한 위기의식이 높아지자 투자자들의 사회적 관심은 환경 이슈로까지 전화됐다. 또한 2002년 엔론, 월드컴 등 세계 유수 기업들의 회계부정 사건으로 기업의 거버넌스에 대한 이슈가 중요하게 부각되어 SRI 투자결정시 거버넌스도 중요한 요소로 포함되었다.

따라서 현재의 SRI는 과거 윤리적 종교적 기준과 함께 사회(노동, 인권, 지역사회, 제조물 책임, 작업환경 등), 환경(지구온난화, 대체에너지, 수질오염 등), 거버넌스(기업공시, 주주권리, 이사회 구성 및 운용 등)가 투자결정의 주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

정리=이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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