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배원 죽음에는 ‘장시간 중노동’이 있었다”

전국우정노조부산지방본부(위원장 이기윤)는 26일 부산 거제역(동해선) 광장에서 조합원 2000여명이 결집한 가운데 ‘임단협 승리! 근로조건 개악저지! 완전한 주5일 쟁취! 투쟁집회’를 개최했다.

▲ 전국우정노조부산지방본부는 거제역 광장에서 조합원 2000여명이 결집한 가운데 임단협 승리! 근로조건 개악저지! 완전한 주5일 쟁취!를 주장하는 투쟁집회를 열었다.

과로사 언론보도에서 확인되듯 우정사업본부의 인력부족 문제는 끊이지 않고 있으며, 최근 2010년부터 현재까지 집배원 175명이 사망했고 과로사한 집배원은 모두 102명이며, 28명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올해도 8명의 우정노조 조합원들이 교통사고, 과로사 및 돌연사, 자살 사고가 일어났다. 연이은 집배원 죽음에는 ‘장시간 중노동’이 있었다.

2017년 민·관·청와대 주관으로 과중한 업무로 과로사하는 집배원을 살리기 위해 근로개선 추진단이 발족하고 부족인력 2000명 증원을 권고하였으나 국회는 집배인력 1000명 증원예산을 전액 삭감했고 또한 우정사업본부는 적자를 핑계로 집배원 완전한 주5일 근무를 위한 집배인력 1000명을 증원하기로 노사간 합의를 무시하고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

이날 부산지방본부는 정부와 우정사업본부에 ▲경영위기 해결 위한 관리자수 축소 ▲총괄국 통폐합, 현업인력 즉시 충원 ▲집배인력 증원 완전한 주5일 근무 즉시 시행 ▲상위계급 확보 승진적체 해소 ▲별정우체국직원 차별 철폐 공무원 전환 ▲임기제 공무원 계리원 특채 등 6가지 요구사항을 강력히 촉구했다.

▲ 최근 2010년부터 현재까지 집배원 175명이 사망했고 과로사한 집배원은 모두 102명이며 28명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올해도 8명의 우정노조 조합원들이 교통사고, 과로사 및 돌연사, 자살 사고가 일어났다. 연이은 집배원 죽음에는 ‘장시간 중노동’이 있었다.

한국노총 부산지역본부 성영식 정책기획실장은 연대사를 통해 “상상도 할 수 없는 장시간 중노동이 우정노동자 개개인의 몸과 마음을 좀먹고 나아가 국민들의 안녕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이것은 더 이상 개인이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며 우리 사회가 나서 노동자들을 기계처럼 부리고 취급하는 천박한 의식을 걷어내고 법적 조치로 제도와 시스템을 바로 잡아야 할 때”라고 강조하며, 투쟁 동력에 힘을 실었다.

한편 이날 무더운 날씨에도 전국우정노조 이동호 위원장, 경북지방본부 김덕환 위원장, 강원지방본부 최종삼 위원장, 한국노총 부산지역본부 임직원도 투쟁에 동참했다.

박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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