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대부분은 ‘학교자율화 추진계획’이 공교육 정상화에 도움 되지 않고(75.7%), 사교육비를 더 증가시킬 것(74.8%)이라고 진단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산하 참교육연구소가 서울지역 고교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학교자율화 추진계획’에 대다수 학생들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에 따르면 대다수 학생들이 학교자율화 정책이 학력향상에 도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0교시 수업 허용은 78.2%, 우열반은 63.2%, 야간 보충수업은 53.1%가 학력향상에 도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학교자율화 정책이 실행될 경우 입시경쟁교육이 심해질 것이라 답한 학생이 84.9%, 학교가 학원화될 것이라 답한 학생이 59.7%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89.5%의 학생이 학업스트레스가 증가할 것이라 답했고, 79.7%의 학생이 학생들 사이 위화감이 커질 것이라 응답했다.

고교생의 절대다수는 0교시, 우열반, 야간 보충수업에 반대의견을 보였다. 0교시는 76%, 우열반은 68%, 야간 보충수업은 61.5%가 반대했다.

‘학교자율화 추진계획’에 대한 반대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학교에서는 이미 0교시, 우열반, 야간 보충수업을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0교시는 6.2%, 우열반은 11.1%, 야간 보충수업은 18.9%가 이미 일선 학교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교자율화 조치가 자기 학교에서 실행될 지 여부에 대해 0교시는 30%, 우열반은 43.3%, 야간 보충수업은 38.4%가 실행될 것이라 대답했다.

참교육연구소의 이번 조사는 서울지역 고등학생 2학년 1천275명을 대상으로 지난 17일 실시됐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다.
김현연 인턴기자

김현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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