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 부산민중연대, 부산공공성연대, 부산여성단체연합, 부산환경회의 주최로 4일 오전 11시 부산시청 앞에서 ‘시민공원 공공성 확보를 위한 부산지역 원로 및 시민사회단체들의 부산시장 면담 및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지난 2006년도 미 하야리아 기지가 폐쇄됐다. 미군이 주둔한 지 56년 만이었다. 이후 2010년 1월 하야리아 부지에 대한 관리권 이양식이 있었다. 반환운동 15년차에 얻어낸 일이었다.

▲ 김종기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 대표가 오거돈 시장에게 시민공원 공공성 확보와 관련, 의견서를 전달하고 있다.

이렇게 시민의 품으로 안겨진 하야리아 부지는 “부산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빠른 시일 내에 명품 공원으로 조성하겠다”던 허남식 당시 부산시장의 공언과는 달리 라운드테이블은 졸속으로 진행됐고 토양오염 문제도 제대로 해결되지 못한 채 2011년 8월에 착공됐던 시민공원은 2014년 5월에 공원으로 조성되어 개장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시민공원 주변을 2001년 정비예정구역으로 공고된 후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 및 고시(2007년 5월)되고 계획이 결정 및 고시(2008년 4월), 재정비촉진계획 변경결정 및 고시(2016년 9월)되고 2차 변경됐다. 이러한 과정에서 1,766세대가 증가하고 최소 47층에서 65층의 고층 아파트로 계획되면서 경관심의에서 제동이 걸리게 됐다.

민선7기 오거돈 시장 체제에 접어들어 시민공원 주변의 재정비촉진사업과 관련한 시민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5차례 회의를 거치면서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 또 전문가 자문회의 결과 및 시민사회의 의견서를 제출했지만 해당 조합들의 반발이 여전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5월 8일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 주최로 부산민중연대, 부산공공성연대, 부산여성단체연합, 부산환경회의와 함께 ‘시민공원의 공공성 확보를 위한 간담회’를 가진바 있다.

이들은 부산시가 공공성을 확보할 수 있는 ‘대안 설계’를 발주하고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하는 등 일조권과 경관을 공공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부산시의 전향적인 노력을 촉구하기 위해 시장 면담을 요청하여 오늘의 시장 면담에 이르렀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이날 부산시장과의 면담을 통해 “시민공원의 공공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고 일조권과 경관보호를 위한 부산시의 근본적인 대책”을 강력히 촉구했다.

박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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