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쟁대학 파견이사 임기 눈앞

‘부패재단복귀저지와학교정상화를위한임시이사파견학교공동대책위’(임시이사공대위)는 지난 15일 사학분쟁조정위원회 앞에서 임시이사 파견학교 정상화를 위한 조속한 심의 및 의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교육단체 등 시민사회는 분쟁사학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만들어진 사학분쟁조정위가 또다른 혼란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박정원 임시이사공대위위원장(상지대 경제학과, 교수노조 부위원장)은 “지난해 말 사학분쟁조정위원회가 구성돼 임시이사파견학교들에 대한 올바른 정상화를 이끌어줄 것을 기대해왔지만 구성된 지 넉달이 지나도록 한 달에 한번 회의를 개최하고, 그나마 2~3개 대학 사안이 회의에 상정돼도 의사결정을 미루고 있다”며 “이래서는 두 달 뒤 임시이사 임기가 종료되는 많은 학교들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채 큰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임시이사공대위는 사학분쟁조정위원회가 정치권과 비리재단의 눈치를 보며 논의를 미루고 있다는 주장이다. 조연희 사학국본집행위원장(전교조 사립위원장)은 “임시이사파견학교는 명백히 비리재단이 학교에 심각한 문제를 발생시킨 사유로 쫓겨나고 관선이사가 파견된 학교”라며 “정상화를 위해 비리재단의 복귀는 반드시 저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만약 사학분쟁조정위원회가 정치권과 비리재단의 영향력으로 복귀를 열어주는 통로를 제공한다면 국민의 대대적인 질타와 저항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학분쟁조정위는 수차례 발족이 미뤄지다 지난해 말 구성됐다. 40여개 임시이사파견 대학에 대한 후속 이사선임 등을 논의하게 된다. 대부분 임시이사 파견학교의 임시이사들은 오는 6월말 임기가 종료된다.
이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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