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음식물 쓰레기 줄여요”

환경단체, 음식물쓰레기 50%감량을 위한 시민∙음식점∙정부의 4∙4∙4 실천 행동 양병철 기자l승인2019.06.26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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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대표적인 43개 환경단체들이 25일 “제발 음식물 쓰레기를 절반으로 줄이자”고 강조하며 전 국민들에게 호소하고 나섰다. 

“더 이상 갈 데도 쓰임새도 부족한 남은 음식물 자원으로 전 국토가 몸살을 앓고 있다. 자연도, 동물도, 인간도 안전하게 함께 사는 세상은 남은 음식물을 줄이고 음식물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것이다.”

▲ 25일 환경단체들이 “제발 음식물 쓰레기를 절반으로 줄이자”고 강조하며 국민들에게 호소하고 나섰다.

관련해 환경단체들이 지난 20년 동안 음식물 쓰레기 현황을 돌아보고 향후를 전망해 보았다.

▲<남은 음식물의 사료이용 전망> 지난 20여년 동안 우리나라는 남은 음식물 60%를 사료로 이용해 왔다. 그러나 일부 농가는 남은 음식물을 제대로 가열하지 않고 동물먹이로 이용하면서 가축질병, 환경오염 문제가 발생했다. 최근 돼지열병 등으로 남은 음식물 사료는 돼지먹이로 이용이 금지됐다. 

이 양은 전체 사료의 25%가량 차지한다. 앞으로도 동물먹이로 남은 음식물 사료이용은 엄격하게 제한 될 것이며, 남은 음식물 사료는 갈 곳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남은 음식물 퇴비화 전망> 지난 20여년 동안 남은 음식물 30%를 퇴비로 이용해 왔다. 그러나 우리나라 농가특성상 봄, 가을에 주로 퇴비시비를 하는데 1년 내내 발생하는 남은 음식물 퇴비는 아무리 잘 만들어도 남아서 갈 곳이 별로 없다.

▲<노후화된 음식물자원화시설 전망> 지난 20여년간 전국에 하루 16000톤 음식물자원화시설(약 200여개)을 설치하여 자원화를 해왔으나 연식노후로 잦은 고장과 처리력이 떨어져 신규시설이 필요하다. 그러나 신규시설 설치는 모든 지역에서 주민들이 반대하므로 설치 할 곳이 별로 없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음·폐수 처리 전망> 남은 음식물로 퇴비나 사료자원화를 만드는 과정에서 80%이상 음·폐수가 발생하는데 음·폐수 처리시설 부족과 처리비용 상승으로 갈 곳이 별로 없다. 신규시설 설치는 주민반대, 부지선정 어려움으로 즉 하늘에 별 따기이다.

▲<남은음식물 매립, 소각 전망> 쓰레기 매립장 주변지역 주민들이 해충과 악취로 고통 받고 물기 많은 음식물 쓰레기가 매립을 방해하는 원인으로 작용해 우리나라는 2005년 음식물 쓰레기 직매립금지법이 발효됐다. 그래서 앞으로도 영원히 매립장으로도 갈수 없다. 그럼 소각처리가 가능할까요? 소각처리시설도 당연히 별로 없는게 우리의 현실이다.

▲<음식물 쓰레기 불법투기> 갈 곳 없는 남은 음식물은 쓰레기가 되어 전 국토를 오염시키고 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처리하지 못한 음식물은 쓰레기가 되어 보이지 않는 곳에 불법투기가 자행되고 그렇게 버려진 음식 쓰레기를 굶주린 야생동물 먹이로 이용되어 또 다른 환경문제를 예고하고 있다. 가축동물이 먹을 수 없는 음식점에서 나온 상한 음식 쓰레기를 가열도 제대로 하지 않고 먹이로 주는 나쁘고도 파렴치한 행위도 계속되고 있다.

▲ 환경단체들은 시민, 음식점, 정부(지자체) 등 모두 책임의식을 갖고 음식물 쓰레기 절반 줄이기에 동참하여 꼭 실천해 주시길 간곡히 당부했다.

그럼에도 남은 음식물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4년 1일 13,698톤에서 2017년 15,943톤으로 생활폐기물 중 29%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가 줄이는 노력 없이 음식물을 버리고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결론적으로 이야기하면 현재로는 남은 음식물 퇴비, 사료, 음·폐수가 갈 곳이 부족하고 처리방법도 없다. 기온이 상승하면 음식물 쓰레기 부패와 악취문제는 우리에게 매우 큰 고통으로 다가올 것이다. 처리할 곳이 없으면 수거가 어려워 결국 집에서 보관하는 방법밖에는 없다. 

현재 처리시설 문제로 광주 등 지자체가 음식물 쓰레기 수거를 중단한 상태다. 이러한 문제는 다른 동네가 아니라 언제든지 우리 동네도 일어날 수 있는 문제이다.

환경단체들은 “이런 상황에서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남은 음식물을 절반으로 줄이는 것 밖에 없다. 이 실천방법은 어렵지 않다. 매우 간단한 실천으로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시민, 음식점, 정부(지자체) 등 모두 책임의식을 갖고 음식물 쓰레기 절반 줄이기를 위해 다음과 같이 실천해 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 가정에서의 4대 실천 행동은 다음과 같습니다.

– 하나. 식재료를 소량으로 구입합니다.

– 둘. 먹을 만큼만 조리합니다.

– 셋. 조리한 음식을 남기지 않습니다.

– 넷. 남은 음식물을 잘 분리하여 물기를 빼고 배출합니다.

□ 음식점 및 다량배출사업장에서의 4대 실천 행동은 다음과 같습니다.

– 하나. 일품요리는 기본반찬가지수를 2가지 이내로 줄입니다. (김치, 단무지 등)

– 둘. 기본 반찬통을 공용화하고 고객이 덜어 먹도록 시설을 개선합니다.

– 셋. 이용고객수를 곱해서 남은 음식물 1일 배출총량제에 참여합니다.

– 넷. 배출시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음식물을 잘 분리하여 최대한 물기빼고 배출합니다.

□ 지자체와 정부는 남은 음식물 감량과 자원화를 위해 다음과 같은 4대 정책의 도입이 필요합니다.

– 하나. 남은 음식물 배출을 감량하기 위해 음식점과 다량배출사업장의 배출총량제를 도입하라.

– 둘. 남은 음식물이 올바르게 쓰일 수 있도록 선진국처럼 관리체계를 강화하라.

– 셋. 다량배출사업장의 남은 음식물이 불법 처리되지 않도록 관리를 책임져라.

– 넷. 자원화가 어려운 단독주택, 다세대주택 음식 쓰레기는 감량 후 안전처리하라.

2019년 6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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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병철 기자  bcyang2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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