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따라가기·규모화 넘어 다양성·선명성 추구
시민 대중성 확보와 개혁진영 연대로 저변 확보

2000년대 들어 양적, 질적으로 성장해온 대안언론이 위기를 맞고 있다. 일반 시민의 매체접근성을 높이고 다양성을 확대해 매체환경을 한 단계 도약시켰던 시민참여언론, 민중언론, 지역공동체언론들이 과거의 역동성을 잃고 있다. <시민사회신문>은 보수화 시대, 대안언론의 좌표를 찾기 위해 언론 시민사회의 고민을 듣는 좌담회를 지난 23일 가졌다. 김서중 성공회대 교수, 강혜란 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소장, 신삼수 언론노조 정책실장이 참석했다. /편집자

김서중 성공회대 교수 "다양한 진보의 목소리 확산 통해 영역 키우기 노력을”
신삼수 언론노조 정책실장 “차별적인 기획으로 운동의 이슈 파이팅 과제 만들기”
강혜란 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소장 “변화하는 인터넷 환경,시민에 대한 이해”

-대안언론 확대가 기존 언론환경을 개선시킨 부분들이 있다면 어떤 부분이 있을까.

강혜란 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소장

▲강혜란=미디어 비평 관련 대안언론들은 주류언론을 타깃으로 하며 언론환경에서 영향을 미쳤다. 상호비평 활성화와 매체 내 비평들을 촉발시켰다.

▲신삼수=기자실 문제에 논의 촉발시킨 것이나 한미FTA 관련 보도는 주류언론에 자극이 됐다. 알권리 차원에서도 국민들의 욕구를 해소하는데 도움이 됐다. 실제로 언론매체 조합원들을 만나면 대안언론들 때문에 역설적으로 힘들어 졌다고 말한다. 대안 언론이 현장으로 가면서 기존 취재에 현장성도 많이 보강됐다. 비평의 장을 활성화시킨 측면도 있다.

▲김서중=신문 쪽은 관행이 잘 깨지지 않는다. 사주의 영향이 커서 쉽게 바뀌지 않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앞으로 신문의 방향에서 대안매체의 방식이 시사점을 던지는 부분이 있다.

신문 위기는 기사의 형태, 내용이 사실 중심만 흘러가면서 논쟁이나 생각할 부분을 적게 만들어낸 것에서 기인한다고 생각한다. 토론과 논쟁의 장으로 신문이 바뀌어야 한다면 대안매체들이 그런 부분에서 영향을 줄 것이다.

토론과 논쟁의 장 돼야

-이명박 정부 들어 보수적인 흐름이 강화되고 있고 주류언론도 이에 발맞추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대안언론들이 이런 보수화 흐름에 비판적인 시각을 견지하고 있지만 여론을 주도하지 못하는 것으로 평가하는데.

김서중 성공회대 교수

▲김서중=현재 언론이 사회의 보수화 흐름을 편승하는 속에 대안 언론이 충분히 기능하지 못한다는 시각이 있지만 동의하지 않는다. 이명박 정부에서 신문은 한계가 분명하다. 방송 같은 경우 내부에서 다양한 의견이 공존하지만 20년 가까이 중립성이란 무언의 압박을 받아왔다. 이명박 정부의 입장에서는 방송이 가시 같겠지만, 방송도 중립성 프레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에 이명박 정부에 대한 비판역할을 제대로 맡을 수는 없다.

대안언론은 이와 달리 자기 목소리를 강하게 낼 수 있고, 수용자를 끌어당기는 강점이 있다. 또 새로운 의제를 생산하는 역할을 한다. 대안언론이 여론을 주도하지 못하고 있다는 결론은 무리가 있다.

하지만 그동안 대안언론은 역량을 발휘하는데 성과와 한계가 분명히 있고, 자성의 시간이 필요하다. 오마이뉴스, 프레시안이 어느 정도 안정된 대안언론이긴 하지만 모든 영역을 다루면서 주류언론을 따라가는 식으로 해선 대안언론으로 기능하고 생존하는데 한계가 있다. 또 다른 주류언론의 형식을 소비하게 된 것은 아닌가 생각한다.

▲강혜란=포털사이트가 매체 기능을 강화하기 이전에는 진보언론을 주도한 힘들이 있었다. 이것이 인터넷 포털이 전면에 나오면서 많이 약해졌다. 그 배경에는 시민, 개인들의 성장이 작용을 하고 있다. 누군가의 주도에 의해서가 아니라 스스로가 주장을 선택하고 버릴 수 있다는 지점들이 있다.

인터넷에서 네티즌을 상대로 청원 작업을 하게 되면 주최를 시민단체로 할 때와 개인으로 할 때 참여도가 다르다. 시민들의 의식 성장으로 누구에게 줄을 서는 것이 아니라 개인이자발적으로 선택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그에 비해서 대안언론은 누구를 이끌어야 한다는 선전선동의 방향성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신삼수 언론노조 정책실장

▲신삼수=지금의 대안언론으로 시대를 극복하기에는 대세가 보수 쪽으로 흐르고 있고, 여전히 조중동의 영향이 지속되고 있다. 대안언론이 나타난 이후에도 보수신문의 독과점은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다. 현재보다 대중과의 접촉면과 입지를 넓힌 다음에 새로운 목소리를 내려는 시도가 필요하다.

대안언론 본래 역할 고민을

-보수화 시대, 대안언론이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우선 고민해야 할 부분은.

▲김서중=여론을 주도하는 것이 대안언론 본연의 역할인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대안언론의 역할은 주류언론에서 다루지 않는 의제를 발굴해 내고 세상에 알리는 것이다. 소수자, 대안운동의 지향이나 가치들을 알리며 다양성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대안언론의 존립의미 자체다.

대안언론의 어려움은 매체의 문제 뿐 아니라 사실상 사회가 보수화되면서 시민단체, 사회단체들의 한계들에서 나왔다. 근본적으로는 대안언론의 기반이 되는 운동진영이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가에 대한 물음이 던져야하는 상황이다.

대안매체가 추구하는 비판과 폭로도 효과가 있지만 사람들도 보수화에 대해선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대안언론이 대중이 요구하는 ‘그럼, 어떻게’에 대해서는 답해야 하는데 실은 막연하게 대응한다.

대운하를 추진하는 쪽에서 내세우는 주요 이유가 경제, 실업 문제를 극복하자는 것인데 반대하는 쪽에서는 운하 반대에만 집중할 뿐 상대할 만한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과거에는 현실 모순에 대한 대안진영의 답이 있었다. 현재 대두되는 경제정의 등 사회정의의 문제는 정권교체만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해법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화가 필요하다.

대안언론의 위기가 대안세력의 위기에 있는 만큼 대안언론은 운동이 무엇을 지향하는지 차분하게 제시하고, 각 운동영역 사이의 이해 폭을 넓히는 커뮤니케이션의 역할을 해야 한다. 운동진영이 비판에 약하다. 그런 부분이 극복이 안 되면 대안을 내놓기 쉽지 않다. 대안언론이 운동진영에 대한 건
전한 비판과 상호작용을 한다면 운동은 한 단계 성장될 수 있고, 대안언론도 성장할 수 있다.

▲강혜란=대안언론이 거대담론 중심에서 벗어나야 한다. 여전히 친박연대 비례당선자 의혹처럼 폭로와 비판에 매몰돼선 안 된다. 기존 주류언론을 닮아가는 것은 인터넷 시대에서 대중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엉거주춤한 시도다.

자신의 범위를 벗어나 큰 담론에 방점을 두면서도 일상으로 들어와 의제들을 발굴하지 못하는 한계들이 나타나는 것이다. 주류언론에 의해 사회담론이 주도되는 것이 1차적인 문제지만 자기만의 색깔을 가지지 못하는 것이 현재 어려움을 낳고 있다.

▲신삼수=주류매체 중에서는 경향신문의 변화모색이 대안으로 보인다. 특정 정파에 집중하지 않고 진보개혁진영의 반성지점을 긴 안목으로 짚은 경향신문 보도가 좋은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한 접근이 가능하기 위해선 논조의 일관성, 접근방식의 차별성 등이 필요할 것이다.

결국 핵심은 비판적인 시각이다. 권력, 금권 뿐 아니라 운동 내부에 대한 비판도 자유롭게 해야 한다.

▲강혜란=거대 대안언론들은 현실적으로 정파적인 입장이나 색채를 가질 수 있고 이것이 기업화로 연계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특정정파에 치우치다보니 탄핵국면 이전의 역동적인 색채를 잃어갔던 것이 아닌가. 정치적 환경에 새로운 의제를 만들어 끊임없이 비판하기 보다는 그 속에 안주하려 했던 것은 또 아닌가. 그런 차원에서 경향신문식 해법에 동감한다.

"운동진영과 끊임없는 피드백뿐 아니라비판필요"

-대안언론이 대중성과 운동성 사이에 접점을 찾는 것이 쉽지 않는데.

▲김서중=규모가 커진 대안언론이 기업화되는 측면이 있다. 하지만 조직이 커지고, 조직을 유지하기 위한 관행이 만들어지는 것은 불가피한 부분이 있다. 그런 부분을 극복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규모화 과정에서 가지는 한계가 아닐까 생각한다.

중소규모 대안언론의 경우 운동진영과 연계가 시급하다. 작은 대안언론은 잠재적 독자층이 있는데, 그들이 실제로 소비하고 있냐고 했을 때 그렇지 않다. 풀뿌리 매체의 경우 내용에서는 소중한 내용이 있지만 지역민들이 많이 보지 않는다.

주류언론은 사람의 보편적인 욕구를 자극한다. 이를 모두 충족시킬 수 없는 대안언론일수록 잠재적인 마케팅이 중요하고, 끊임없이 운동진영과의 연대가 요구된다. 취재와 기사작성의 한계가 있지만 끊임없는 피드백으로 단체나 지역민과의 관계를 재조명할 필요가 있다.

▲강혜란=대안언론들도 서로 기반하는 대중이 다르고 지향도 다르다. 세상과 대중을 바라보는 방식의 차이에서 이러한 다양성이 나온다. 예를 들어 성매매 문제 같은 경우에는 ‘일다’와 같은 여성주의 매체와 다른 대안언론의 입장은 미묘한 시각차를 보인다.

다양한 독립언론은 진보진영에서 여러 관점을 이해하는 데 유의미하다. 그렇게 다양한 지향성을 가지는 대안언론이 그룹화되어 있다. 다양성은 대중성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대안언론이 존재하는 배경이다.

현재 상대적으로 큰 대안언론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것은 대중성을 지향하지만 오피니언 리더로 한계가 있고, 본연의 기능인 새로운 의제를 부각하는데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오마이뉴스가 2007년 대선에서 문국현 이슈를 퍼 올렸지만 궁극적으로 성공하지 못한 사례는 이러한 양식이 과거 지향적이고 구태의연했다는 반증이 될 수 있다. 2002년과 2007년 사이의 차별성이 존재하지 않았다.

새롭게 성장하는 있는 개인 블로그 등 새로운 언론환경은 기존 대안언론과 다른 기반에 또다른 의미의 역동성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부분을 대안언론이 주목해야 한다.

단체·매체간 연대가 필요

-구체적인 대안은 어떤 것이 있겠나.

▲신삼수=대중성 확보 차원의 연대는 필요하다. 대부분 대안언론에서 규모가 크다, 작다는 차이가 있지 사람운영, 경영의 문제는 상존한다. 펌프질을 할 때 한 바가지 물이 없으면 헛바퀴 돌 수밖에 없는 것처럼 당장의 어려움을 해소할 지원이 요구된다.

한 바가지의 물 역할을 대안매체와 입장을 같이하는 운동진영, 학계 등의 네트워킹에서 찾아야 한다. 협력 방법들을 모색해 가는 것은 원론 수준이긴 하지만 중요하다.

▲강혜란=주류매체를 방점을 두는 언론재단도 미디어포털을 시도하는 상황이다. 현재의 포털중심 언론환경에서는 더더욱 대안언론이 생존하기 어렵다. 일정한 범주의 대안언론들이 독자적인 대안포털의 만드는 것도 의미 있는 시도가 될 수 있다.

▲김서중=포털에서 선거 기간이 아닐 때 보면 대안언론의 비판, 폭로가 헤드라인에도 올라오는데 문제는 속 풀이하고 그친다는 것이다. ‘그런 거 같은데, 아닌 거 같은 데’로 끝난다. 폭로와 비판을 넘어 중심 의제를 계속 던져야 한다. 보수 쪽에서 던지는 의제의 반대에 그치고 새로운 대안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 이를 극복해야 대안 매체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질 것이다.

▲신삼수=포털의 과점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대안언론만의 포털이 큰 효과를 볼지는 미지수다. 여론을 확장해야 하는 것은 일반 시민들이다. 중도적이거나 보수적인 사람들에게 기사를 노출시키려면 그런 부분에서 배타적으로 경쟁해야 한다. 대안포털은 진보진영 내에서의 대중성 확보라는 정도 의미일 것이다.

▲강혜란=일반시민에 대한 대중성 확보와 진보진영 내에서 저변 확보 두 가지가 공존하는 것이 대안매체의 방향으로 현실적이지 않을까.

"외부로부터 일시적인 지원으론 생존어렵다"
대안언론과 함께하는기반, 세력늘려야

-대안언론의 한계로 재생산 미흡, 전문성 부족 등이 지적된다. 재정적으로 취약한 것이 이러한 문제를 반복시키고 있는데.

▲강혜란=누군가 깃발을 꼽는 것이 아니라 변화하는 트렌드를 읽어가면서 대중들에게 접근하는 것이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는 단초가 될 수 있다. 자구노력만으로 지속성을 담보하기는 힘들다. 사회공익재단 등 재정적인 지원에 대한 고민이 따라야 한다.

이벤트를 통해서 재원을 확보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대안언론이 여론의 다양성을 보장하고 공공성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분명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공적재원을 포함하는 사회적 지원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김서중=근본적으로 대안언론의 재원이 민중 또는 시민운동진영에서 나오는 것은 어렵다, 중소기업을 전향적으로 봐야 한다. 중소기업과 대기업을 차별화해 그들의 문제를 정확히 인식하고 대안언론과 함께하는 기업의 수를 늘려나가는 것 중요하다. 진보적인 의제 하나가 실천되기 위해서는 기업과의 연대가 필요하다. 자영업, 중소기업에게도 관심을 확대해야 한다.

전문성 측면에서는 대안언론이 참여를 통한 상호작용이 중요한데, 실제로 기사 못지않게 전문성을 가진 댓글을 보면서 그런 사례를 찾을 수 있다. 찬반의 문제를 떠나 진지하게 쓰여진 글이 부각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네티즌들의 자정운동은 필요하고, 그곳에서 차별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전문적인 댓글이 떠나고 있다. 전문성을 가진 비상근 자원을 모아가는 모색이 필요하다.

▲신삼수=신문법 축소 움직임으로 지역신문에 대한 지원이 줄어들고 있다. 보수화된 정권에서 공적지원을 늘리는 방식은 힘들다. 신문시장의 위기와 마찬가지로 대안언론도 자구력을 가지지 않으면 힘든 상황이 됐다. 독자를 확보하고 차별성을 갖지 못하면 어려운 시기다. 외부로부터 일시적인 재정지원은 연명에는 도움에 되겠지만 해법은 아니라고 본다.

▲김서중=매체의 차별성과 내용성을 높이기 위해서 팩트 중심 단순 기사라면 연합뉴스의 기사를 떳떳하게 받아야 한다. 그것을 꺼려해서 단순취재에 매몰되기엔 대안언론은 너무 열악한 상황이다. 남는 인력을 심층기획에 배분해야 한다.

또 대안언론의 언론인들도 기자여야 한다. 선전선동가는 아니다. 다양한 가치관과 공론들을 바탕으로 비판하는 대안언론의 돼야 한다. 대변하는데 역할이 한정시키면 안 된다. 그와 동시에 대안언론은 기반한 범위 외에도 주변이나 다른 쪽의 이야기를 많이 해야 한다. 같은 범주에 있으면서도 차별성을 가진 운동세력이 의견을 나누는 공론장이 기능이 강화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강혜란=포털 다음 ‘티 스토리 블로그’ 같은 경우는 고급화된 블로거들의 단위로 여론형성기능을 한다. 이렇게 네티즌의 진화된 능력과 전문성이 결합했을 때 대안언론이 여론형성에서 이들보다 유리하다고 장담할 수 없다. 무언가를 답습하거나 안주하는 형태가 아니라 대중들의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관점을 가지지 않으면 생존하기가 쉽지 않다.

규모화된 대안언론의 경우 초기에 의제를 발굴하는 차원에서 의미가 있었지만 주류언론과 유사해진 측면이 있고, 주류언론에 영향을 미치는데도 한계가 있다. 중소 대안언론들이 자기 역사를 축척해 가면서 고정 독자를 확보해야 한다.

기획·발굴이 핵심이다

-대안언론간의 연대도 하나의 해법으로 제시되는데.

▲김서중=현실적인 정보 소비 차원에서 기사 공유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 대안언론의 질 좋은 콘텐츠는 출처를 밝히고 공유할 필요가 있다.

▲신삼수=대안언론들끼리 풀(pool)을 만들어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작업들을 해야 한다. 지금처럼 친소관계에 의한 방식은 효율적인 방법은 아니다.

▲강혜란=대언론들이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지만 일정한 사람들을 배치해 인적 공유를 하는 것은 쉽지 않다. 대안언론의 해법을 무조건 규모화로 환원하면 다양성과 독립성을 강조하는 대안언론이 설 자리는 없어진다.

-마지막으로 대안언론을 위해 당부하고 싶은 말은.

▲김서중=전체적으로 연대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사회전체로 보면 대안언론은 아직 소수이고 약자이다. 대안언론간의 연대가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해 협력해야 한다. 진보진영에서 시각의 차이를 극복하고 전체 진보영역을 키우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

▲강혜란=독점된 여론을 시민을 것으로 가져와야 한다는 것이 전반적인 흐름인데, 대안언론은 초기 시민과 현장 밀착으로 얻은 역동성을 잃어가는 추세다. 시민 속에서 시작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 변화한 인터넷 환경과 시민들의 움직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깃발을 들고 대중이 오기를 기다리는 시기는 지났다. 변화하는 흐름을 잃지 않아야 생존 모색이 가능하다.

▲신삼수=지금처럼 의제를 좆아 가는데 급급하기보다 차별적인 기획을 만들어 어떻게 이슈 파이팅을 할 것인가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재훈 기자

심재훈  @

<저작권자 © 시민사회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