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의 건강한 나침반으로”

창간 1주년 각계 축하 메시지 시민사회신문l승인2008.04.2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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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도전과 용기로 충만하길”


박원순(희망제작소 상임이사)=시민사회의 거의 유일한 매체로서 힘든 창간과 운영의 과정을 통해 새로운 사회의 비전과 시민사회의 버팀목이 되어준 시민사회신문 창간 1주년을 축하드립니다.

첫 돌은 원래 아기가 탄생하여 어려운 과정을 거쳐 자기 발로 세상에 바로 서는 의미 있는 계기이고 순간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축하를 받는 법입니다. 시민사회신문이 맞는 돌도 이와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1년을 견디고 이제 안정된 기조를 잡았기 때문에 우리 모두 아무리 축하해도 모자람이 없을 듯 합니다.

시민사회가 위기라고 합니다. 그러나 위기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우리 앞에 산적한 과제와 험로는 바로 우리들에게 과거보다 더 깊은 열정과 용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제가 산적해 있다는 것은 얼마나 큰 축복입니까. 우리의 열정과 지혜를 부르는 이 시대적 요구 때문에 우리는 얼마나 새로운 용기와 도전으로 충만해질 수 있습니까.

시민사회신문은 이러한 과제들을 분석, 정리하고 그 과제에 대응하여 도전하는 시민사회운동 단체들의 활약의 소식들을 바로 전달함으로써 시민사회, 더 나아가 우리사회의 소통과 공유의 장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이 기능과 역할을 더욱 충실히 수행함으로써 시민사회가 모두 즐겨보고 사랑하는 언론매체가 되어주기를 바랍니다. 이제 한 돌을 넘어 두 돌, 열 돌을 지나 시민사회의 기둥이 되고 뿌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자율적인 시민사회 구축 기여를”


이학영(한국YMCA전국연맹 사무총장)=87년 6월항쟁 이후 성장해왔다고 느꼈던 시민사회가 얼마나 바탕이 허술한 것이었던가를 새삼 깨닫게 하는 요즘입니다.

공공의 이익을 지키는 것이 자신의 이익이라는 성숙된 자각보다는 내 개인과 가족의 이익을 위해서는 어떤 공공의 이익도 훼손시킬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그간 계속 체험했습니다.

시민 개개인의 삶의 방식의 변화, 지역사회로부터 함께 살아가는 시스템을 만들어가는 일 등을 이제 꼼꼼히 다시 시작해야 하는 때가 되었습니다.

시민사회신문은 그런 일을 격려하고 발굴하는 유일한 매체가 아닌가 합니다. 지역사회 밑바닥에서 일어나고 있는 시민들의 건강한 운동을 세상에 알리고 나누는 일을 시민사회 신문이 해준다면 우리사회는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막 1주년을 맞는 어린 신문이지만 새로운 희망을 만드는 신문으로 성장하리라 믿습니다. 열심히 해주시길 바랍니다.

“시민은 사회발전의 원동력”


심상정(진보신당 공동대표)=시민사회신문의 창간 1주년을 축하합니다. 지난해 4월 30일에 창간된 시민사회신문이 첫 돌을 맞았습니다. 현대 민주주의 사회에서 ‘시민’은 사회발전의 주체이자 원동력입니다. 시민이 적극적 주체로서 기능하는 변화야말로 민주주의 사회의 근본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사회는 때때로 정부의 행정원리와 시장의 자본논리에 시민이 수동적으로 순응해버리는 역관계를 형성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현실에서 유럽의 르몽드와 같은 언론의 역할은 우리에게도 필수적입니다. 따라서 시민사회신문이 갖는 ‘시민사회의 공론장, 시민사회운동의 허브’ 기능은 보다 강화되고 왕성해져야 합니다. 시민사회신문이 시민사회적 길을 제시하는 대안매체로서 자리매김할 때 우리 사회는 보다 다양한 가치를 지향하는 건강한 시민사회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왜곡되지 않은 한국사회의 여론을 전달하고 형성하는 역할에 매진하겠다는 초심을 잃지 말고, 보다 건강한 사회를 이뤄내는 시민사회신문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저 또한 제가 위치한 곳에서, 바람직한 시민사회 건설을 위해 앞장서겠습니다. 귀 신문의 무한한 잠재력을 믿습니다.

“서민을 위해 함께 걷는 길”


천영세(민주노동당 대표)=대안사회를 만들기 위한 시민사회의 비판적 목소리를 담아온 시민사회신문의 창간 1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이번 18대 총선은 진보정치에 대한 따끔한 회초리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젊은층의 정치 냉소와 유례없는 낮은 투표율은 보수일색의 국회를 만들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민주노동당은 지난 17대에 비해 반타작 의석이 되었습니다. 이번 총선 결과는 진보정치가 더 크게 단결하지 않을 땐 국민의 지지를 모아가기 어렵다는 것을 알게 해 준 것이었습니다. 민주노동당은 비록 5석의 의석이지만 국민의 따끔한 충고를 받들어 민생정치와 진보정치의 길에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시민사회신문이 진보정당에게 보내준 관심과 질책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시민사회의 여론 형성과 정론 창달을 위해 노력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민주노동당 또한 서민의 생존을 위협하는 이명박 정부의 특권층 정치에 맞서 시민사회와 힘을 합쳐 서민들의 삶을 지키고 보다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시민사회신문 창간 1주년을 거듭 축하드립니다.

“시민사회 더 큰 힘 돼 주길”


하승창(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장)=시민사회신문 1주년을 축하드립니다. 지난해 어려운 가운데 창간된 까닭에 특별한 느낌이 있는 1주년일 것 같습니다. 창간 자체도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창간 이후 시민사회신문을 둘러 싼 환경이 그렇게 낙관적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창간 이전 몇 년에 비해 지난 1년은 시민사회신문의 주요 동력이 되어 줄 시민운동이 그렇게 활발하다고 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가운데에서도 지난 1년 동안 묵묵히 시민운동을 중심으로 한 시민사회의 소외된 영역에 대해 꾸준한 관심을 보여줌으로써 시민사회신문이 시민사회단체와 점점 더 크게 관계 맺는 언론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는 한편으로 시민운동과 시민단체에도 긍정적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수많은 단체들의 다양한 활동이 알려지기 어려운 조건에서 시민사회신문의 적극적 발굴과 보도가 그들에게 작지 않은 힘이 되어 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한 번 시민사회신문의 창간 1주년을 축하드리며, 앞으로 닥칠 다른 어려운 조건도 지난 1년처럼 이기고 나가 올곧은 언론으로 성장하기를 기원드립니다.

“새로운 도전과 열정으로”


김민영(참여연대 사무처장)=시민사회신문이 어려운 여건에서 창간해 지난 1년 동안 시민사회 공론의 장을 열고, 새로운 시도를 한 점에 대해서 고맙게 생각합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1년은 2000년 이후 우리 사회가 겪어보지 못한 보수우익의 시대입니다. 그런만큼 진보진영의 다양한 고민과 혁신의 노력이 중요한 때입니다.

정치적으로는 지난 10년 동안 이뤄왔던 관행과 절차적 민주주의를 되돌리려는 시도가 곳곳에서 확인되는 한편 경제적으로는 신자유주의 드라이브가 강력하게 걸리고 있습니다.

대다수 국민을 대변하고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진보적 시민사회의 도전과 여정은 힘겨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새로운 도전에 힘을 보태기 위해서 시민사회신문의 역할이 더욱 높아져야 할 때입니다. 또다른 1년도 새로운 도전과 열정으로 더욱 노력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건승하십시오.

“특혜·특권없는 사회만들기”


이대영(경실련 사무총장)=시민사회신문 창간 1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아이가 태어나 첫돌이 되면 비로소 직립을 하게 됩니다. 인간이 동물과 구별되는 가장 기본적인 소양을 갖추게 되는 것이지요. 시민사회신문도 첫돌을 맞았으니 새로운 도약이 가능하리라 봅니다.

시민사회는 전환점에 놓여 있습니다. 87년 이후 시민사회가 내세웠던 여러 가치들인 민주화, 경제정의, 남북화해와 협력, 지속가능한 사회, 환경보호,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연대 등은 ‘경제 살리기’라는 전혀 새롭지 못한 구호 앞에 맥을 못 쓰고 있습니다.

이명박 정부의 경제 살리기는 사실상 재벌과 일부 대기업에게 온갖 특혜와 특권을 더 부여해 주겠다는 의미입니다.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는 규제완화는 토지이용 규제 완화가 대부분이며, 부동산 투기와 불로소득 확대로 이어질 것이며, 고사 직전에 놓인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더욱 악화시킬 가능성이 많습니다. 현 상태에서도 재벌이나 대기업, 정치인, 정부관료들이 갖고 있는 특혜와 특권이 너무 많습니다. 이런 특혜와 특권을 없애지 않고는 새로운 발전이 있을 수 없습니다. 시민사회신문이 우리사회의 특혜와 특권을 없애는 일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주길 바랍니다.

“현장감 있는 기사 기대를”


최승국(녹색연합 사무처장)=창립할 때 몇 차례 논의를 했고, 관심이 있지만 도움을 많이 못줘 아쉬운 마음이 큽니다. 시민단체에 대한 언론의 관심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시민사회신문이 지난 1년간 꾸준히 반영을 해주고, 다양한 이슈를 만들어나가려고 노력해 큰 힘이 되고 있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제 더 발전해 가야 합니다. 지난 과거를 돌이켜 보며 운영방식의 문제가 없는지 항상 짚어봐야 할 것입니다. 또 아직까지 역량의 제한이 있다보니 한계도 보입니다. 이슈를 선도하지 못하고 쫒아가는 기사로 때로는 단체들에게 혼란을 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시기적절한, 현장감 있는 기사가 많이 나왔으면 합니다.

쉽지 않은 길입니다. 하지만 노력에 노력을 더해 창립했을 때의 초심을 이어가길 바랍니다. 만일 부족하다면 부단히 채워가길 또한 바랍니다.

“희망의 메신저가 돼 주길”


민경윤(전국민주금융노동조합 위원장)=진실이 무엇인지 알 수만 있어도 답답하지 않으련만 아무리 주위를 둘러봐도 진실을 찾기가 어려워 보입니다. 제대로 된 사실만 볼 수 있어도 좋으련만 뒤틀리고 꼬여있는 현실이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올바른 소리를 듣기만 해도 다행이건만 그나마도 이를 기대하는 것이 사치인 것처럼 보여 지는 세상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제 많은 사람들은 진실을 찾는 것에 대하여 귀찮아하고 있으며 남을 속이는 일들을 자연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이제 와서는 거짓말을 진실로 받아들이는데 익숙해져 있는 듯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아주 작지만 진실을 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시민사회신문이 있어 그나마 우리는 이 사회의 희망을 꿈꿔 봅니다. 지난 1년여 동안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우리사회의 진실한 언론으로 명실상부하게 자리매김을 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시민사회신문을 통해 진실한 세상을 볼 수 있도록 계속해서 희망의 메신저가 되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제 무슨 일인들 못할까”


조돈문(민교협 상임의장·가톨릭대 교수)=불가능할 것 같은 일들을 해냈습니다. 어려운 조건 속에서 창간했고, 이제 생존의 시험대를 거쳐 여기까지 왔습니다. 무슨 일인들 못하겠습니까.

시민사회신문 첫 돌을 맞는 우리 사회의 모습은 암울하기만 합니다. 대선과 총선을 통해 복귀한 보수 기득권세력은 시민들을 철저히 기만하고 있습니다. 대선 공약으로 논란을 빚었던 이명박 운하 사업은 총선공약에서 사라졌었지만, 정권은 운하사업을 암암리에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총선이 끝나기 무섭게 미국을 방문한 대통령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운하사업에 대한 소신을 밝혔습니다. 인터뷰에 앞서 보여준 동영상은 대선 홍보물 수준의 기획물처럼 비쳐졌습니다. 어디 그뿐입니까? 삼성특검 결과 발표는 우리를 경악케 했습니다. 삼성과 총수 일가에 면죄부 주는 것으로 마감했음에도 불구하고, 보수 언론과 법조계가 침묵하고 있는 현실은 우리를 다시한번 놀라게 했습니다. 시민사회의 험난한 앞날을 예고하고 있는 듯합니다.

시민들의 입이 되고 귀가 되어주는 언론이 절실한 지금, 시민사회신문 첫 돌의 의미는 더욱 소중하게 다가옵니다. 어두울수록 더욱 빛나는 촛불이 되어 주십시오. 저들을 향해 “우리에게는 시민사회신문이 있다”라고 외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생산적 공론장의 역할 담당”


김호기(진보와개혁을위한의제27 공동대표·연세대 교수)=시민사회신문 창간 1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시민사회신문은 지난 1년 동안 우리의 시민사회와 시민운동을 위한 생산적이고 민주적인 공론장 역할을 다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시민사회와 시민운동에 관련된 가장 풍부하고 상세한 자료를 제공해 준 것에도 시민사회 연구자로서 무척 감사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시민단체와 시민운동의 역할이 더없이 중요한 해입니다. 현재 우리의 시민사회는 민주화 1.0 시대를 넘어서 새로운 민주화 2.0시대를 열어가야 할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시민사회의 힘이 연대에 있다면, 이 연대는 소통에서 시작되며 이 소통은 다름 아닌 생산적인 공론장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때로는 가장 든든한 격려자로서, 때로는 가장 날카로운 비판자로서 시민사회신문이 우리 시민사회와 시민운동을 위한 생산적인 공론장으로서의 역할을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맡아 주시기를 바랍니다. 시민사회신문의 발전을 다시 한 번 더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황소걸음으로 함께가는 길”


오성규(환경정의 사무처장)=시민사회신문의 창간 1주년을 축하드립니다. 자칫 시민운동 정론지의 명맥이 끊어질 위기 속에서 새롭게 탄생한 시민사회신문은 지난 1년간 우리사회의 건전한 담론 논의의 장을 만들었고, 무엇보다도 시민운동의 일거수 일투족을 소담스레 다루어 시민사회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였습니다.

우리사회의 언론은 최근 들어 점점 더 보수화되어가고 있습니다. 편향된 관점과 심지어 진실에 대한 왜곡까지 서슴지 않는 분위기가 일상화되고 있는 마당에 시민사회의 목소리를 올곧게 담아낼 그릇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그러하기에 시민사회신문에 대한 앞으로의 기대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생명보다 돈이 중요하고, 평화보다 치열한 경쟁을 집요하게 요구하는 정치세력과 사회 분위기를 본디의 길로 이끌어갈 희망을 만들어야 합니다. 황소걸음으로 함께 그 길을 갔으면 합니다. 2주년, 3주년이 더 기대됩니다.

“진정한 진보를 꿈꾸다”


심성보(흥사단교육운동본부 공동대표·부산교육대 교수)=시민사회신문의 1주년을 맞이하여 국가와 시장의 민주주의를 위해 견제와 감시의 파수꾼 역할을 기대합니다. 지금은 일상 생활속에서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제2의 민주화 시대로 도약해야 하는 중차대한 시기인 것 같습니다. 억압과 권력으로부터 자유를 얻었지만, 그 얻어진 자유의 공간을 채워줄 적극적 자유의 내용이 우리에게는 부족한 것 같습니다.

아직 억압 속에서 길들여진 오래된 마음의 상처의 흔적을 치유하지 못해 말을 함부로 하는 민주투사들을 종종 발견하곤 합니다. 내면의 폭력을 치유하지 못한 채 권력을 잡으면 국민을 불안하게 합니다. 그러기에 이웃의 고통을 진정으로 공감하며 경청하는 새로운 시민을 양성해야 합니다. 나를 편안하게 하고 나아가 이웃을 편안하게 하는 마음과 사회의 동시적 평화를 구현하는 새로운 지도자를 양성해야 합니다. 평화, 인권, 생태, 민주주의를 아우르는 시민교육이 절실합니다. 한숨만 쉬는 5년이 아니라 우리사회의 진정한 진보를 꿈꾸는 세력을 양성해야 합니다. 그것만이 우리의 살길입니다.

“저항과 연대의 기지 만들어라”


홍세화(학벌없는사회 대표·한겨레 기획위원)=시민사회신문이 창간된 지 1년, 그러나 축하를 말하기에는 엄중한 시기를 맞고 있다. 노골적인 반동의 시기에 시민사회신문의 역할은 더욱 중대해지고 있다. 시민사회신문은 앞으로 더욱 시민사회 여론과 담론 형성의 장, 시민사회의 연대를 위한 소통의 장으로 자리매김 되어야 할 것이다.

시장만능주의 사회는 가진 자의 천국이며 없는 자에겐 지옥이다. 교육정책이 그러하고,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노사정책이 그러하며, 대운하가 그러하다. ‘미친 말의 폭주’라고 부를 만한 이명박 정부 시대에 시민사회신문은 가진 자, 자본과 권력을 가진 자, 기득권자의 횡포와 오만에 맞서는 사회적 약자들의 저항과 연대의 기지가 되어야 한다. 자신의 건강성으로 시민사회의 건강성을 이끌어내야 하며, 가령 권력의 품에 안기기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했던 일부 시민사회활동에 대한 반성적 성찰이 전제되어야 한다.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독립한다는 게 말처럼 쉽지 않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시민사회신문도 마찬가지다. 나부터 구독료를 낼 것이다.

“우리 신문이 돼주어고맙다”


오창익(인권실천시민연대 사무국장)=시민의신문에서 갈고 닦은 실력이야 남부럽지 않았다. 시민사회단체 전반을 아우르는 폭넓은 네트워크와 제대로 된 신문을 만들겠다는 포부와 열정은 탁월한 것이었지만, 문제는 돈이었다. 그 놈의 돈. 정확한 속사정을 알 수는 없지만 지면에 실린 광고를 보면 대충을 알만하다. 돈벌이는 고사하고, 당장 살림을 꾸려가기도 어려워 보인다. 월급은 제 때 나가는지 저렇게 해서 과연 몇 달이나 버틸 수 있을지, 늘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봐야 했다.

살림 형편이 어떤지는 여전히 알 수 없지만 그래도 우리는 시민사회신문 창간 1주년 기념호를 받아볼 수 있게 되었다. 천만다행이다. 만약 우리 신문(시민사회신문)이 창간 초기의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면 우리는 우리의 소통과 연대를 위한 소중한 자산을 잃어버렸을 것이다. 어떤 존재든, 그 존재감은 그 존재가 없었다고 생각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만약 우리 신문이 없었다면 그저 단순한 시민사회의 동향을 넘어 시민사회의 주요 의제들을 제대로 펼칠 공간도 없었을 것이고, 시민사회 관계자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주옥같은 칼럼들, 눈길을 쏙 끄는 고정 꼭지, 이를테면 ‘내 인생의 첫 수업’ 이나 ‘작은 인권이야기’ 같은 것은 만나지도 못했을 것이다.

1년을 버텼으니, 그래서 살아남았으니 이제는 우리 신문에 대한 걱정은 어느 정도 덜 수 있게 되었다. 이제는 본격적인 도약만 남았다. 우리 신문이 시민사회를 아우르고 시민사회를 넘어 더 넓은 시민의 광장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부터 각자의 역할을 생각해보도록 하자.

*이밖에 많은 성원을 보내주신 각계 인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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