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에 가습기 피해자들 호소 알린다"

가습기넷, 자전거 국토종단 출발 김성호 기자l승인2019.07.02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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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과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이하 가습기넷)은 2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가습기넷 김기태 공동운영위원장의 자전거 국토종단 출발 기자회견을 가졌다.

가습기넷 김기태 위원장은 "정신질환 인정ㆍ판정기준 대폭 완화, 피해단계 구분 철폐, 문재인 대통령 면담 등 피해자들이 외쳐 온 핵심 요구사항을 내걸고 자전거로 청와대 앞에서 출발해 부산, 광주, 목포를 거쳐 오는 12일 오후 2시에 청와대 앞으로 도착해 638km 국토종단을 마무리하는 기자회견을 갖는다"고 밝혔다.

▲ "문재인 대통령께서 직접 나서 주십시오" 2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가습기넷 김기태 공동운영위원장의 638km 자전거 국토종단에 앞서 피해자들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피해자들과 가습기넷은 범정부적 가습기살균제 피해 TF팀 구성하고 정례보고회 개최할 예정이며, 정부 차원의 피해자 추모 행사와 문재인 대통령 참석 등도 함께 요구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열흘간의 자전거 국토종단을 통해 주요 거점과 휴식처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거나 해당 지역의 시민사회단체들과 기자회견을 갖는 등 아직 해결되지 않은 가습기살균제 참사의 현실과 피해자들의 호소를 알리는 일정을 진행할 계획이다. 

환경독성보건학회 등이 환경부에 제출한 용역보고서를 비롯, 국내외 여러 연구에서 이미 정부가 가습기살균제 피해로 인정하고 있는 일부 질환 외에도 전신에서 다수 질환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그러나 주무부처인 환경부는 지난 1년 동안 ‘전문가들의 ‘연구’, ‘검토’, ‘합의’가 전제되어야 하고 합의를 도출해 나갈 예정’이라는 답변만 되풀이하고 있다. 

▲ "피해단계 철폐, 입증책임 전환" 피해자 김태종씨가 폐 기능이 13% 밖에 남지 않은 중증 질환 피해자인 부인의 고통을 이야기하며, 정부가 제대로 된 피해 구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력히 호소하고 있다.

가습기넷은 “지나치게 엄격한 ‘의학적 확실성’에만 바탕을 둔 지금의 판정기준과 피해단계 구분은 전면 재구성돼야 한다. 국가ㆍ사회 재난인 가습기살균제 참사의 제대로 된 진상 규명과 피해 구제는 물론 재발 방지 대책 마련까지 첫 단추부터 현행법의 틀에서 벗어나 특단의 길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피해 구제 등을 더는 환경부에만 맡겨둘 일이 아니라고 판단한 피해자들은 매월 첫 주 화요일마다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챙기고 범정부적 차원에서 나서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 7월 폭염에 638km 자전거 국토종단에 나서는 까닭-가습기넷 김기태 공동운영위원장이 638km 자전거 국토종단에 앞서 피해 구제 대책 마련과 대통령 면담을 호소하며 각오를 밝히고 있다.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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