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가해자 비호 말라”

이형모 아시아연 파면 촉구 김현연l승인2008.04.29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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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연 기자
지난 28일 아시아교육연구원 주최 '아시아 지역연대 성과와 한계, 그리고 비전'이라는 주제로 토론 중이던 장충동 성 베네딕토 피정의 집 앞에서 '운동사회 성폭력 근절을 위한 활동가 모임'이 이형모 아시아교육연구원 부이사장 파면을 촉구하는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성추행 가해자를 단체의 부이사장직에 두는 것은 성추행범을 비호하는 것이다”

지난 28일 아시아교육연구원 주최 워크숍이 열린 서울 장충동 성베네딕토 피정의 집 앞에서 ‘운동사회 성폭력 근절을 위한 활동가 모임’(운성모)이 성추행 전적이 있는 이형모 아시아교육연구원 부이사장 파면을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아시아교육연구원 부이사장직 사퇴압력을 받고 있는 이형모 씨는 시민의신문 사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2004년과 2006년 신문사 직원 및 시민단체 간사 성추행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이형모 부이사장은 시민의신문 및 시민사회 전면 퇴진을요구받았으나 수락하지 않았다. 이후기자들이 대거 사직을 당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후 2007년 3월 시민방송 RTV 부이사장이었던 이형모 씨는 직원의 부이사장직 사퇴요구에 급기야물러나기도 했다.현재 이형모 씨는 아시아교육연구원 부이사장직을 맡고 있으나 이 또한 일부 시민사회단체에게서 사퇴압력을 받고 있다.

또한 희망포럼 정기총회에서는 이형모 부이사장직 사퇴를 요구하는 활동가와 아시아교육연구원 관계자와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형모 부이사장직 유지에 문제제기를 한 아시아교육연구원 간사가 사직하는 일도 생겼으나 연구원 내에서는 이형모 부이사장 거취를 두고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다.

보경 운동사회 성폭력 근절을 위한 활동가 모임 간사는 “이형모 부이사장 사퇴에 대해 지속적인 문제제기를 하고 있지만아무런 조치도 없고, 입장조차 밝히지 않고 있다”며 “이는 아시아교육연구원이 이형모 부이사장의 과거 성추행 전적을 묻어두자는 것으로, 시민사회단체의 도덕성에 문제를 남기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운성모를 비롯해 ‘참여불교재가연대’와 ‘경계를 넘어’도 함께한 이날 집회에서는 아시아교육연구원 워크숍에 참석하는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에게 불참을 요구하며 이형모 부이사장의 사퇴요구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한국인권재단을 비롯한 워크숍 참여 단체들은 "아시아교육연구원의 행태에 문제가 있다고 여기지만 워크숍에서의 토론을 위해 참여했다"고 밝혔다. 오후 4시부터 시작된 워크숍은 토론자의 늦은 출석으로 계속 지체되다가 피정의 집 관계자 요구로 결국 진행 도중 중단됐다.

아시아교육연구원의 한 관계자는“행사 자체는 이형모 부이사장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데 이를 막으려고 하는것은 문제가 있다”며 “이런 행동은 도를 넘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보경 운성모 간사는 “운동사회에는 대의론, 조직보위론차원에서 여성 활동가에 대한 성폭력 문제를 묻어두려는 경향이 있다”며 이에 대한 문제제기와 반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운성모는 향후 이형모 부이사장의 파면을 촉구함과 동시에 아시아교육연구원 주최 행사에 대한 보이콧 활동을 계속 할 계획이다. 이형모 아시아교육연구원 부이사장 파면을 둘러싸고 시민사회의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김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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