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보사' 시민사회 의혹제기 사실로

식약처장-코오롱 이해상충 명확 강상헌 기자l승인2019.07.12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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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교수 시절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 경제성평가 연구용역’을 수행했다는 시민사회의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제약회사가 제출하는 의약품 경제성평가 연구는 건강보험 급여 등재 신청 시 해당 의약품이 기존 치료제에 비해 임상적, 경제적 가치가 우수하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제출하는 자료다. 다시 말하면 이의경 처장은 인보사가 국민건강보험으로 보장해줄 만큼 비용 대비 효과(비용효과성)가 높은 치료제라는 것을 주장하기 위해 코오롱의 지원금을 받고 코오롱 측에 서서 연구를 수행했다.

보건의료단체연합은 "이해상충 문제가 너무도 분명한 이의경 처장이 현재 식약처가 해결해야 할 가장 우선 사안인 인보사 사태를 해결해야 하는 당국의 수장이라는 것은 말이 안되는 상황이라고 판단한다"며 "무엇보다도 이의경 처장이 인보사 사태가 벌어진 직후 지금까지도 국민에게 이러한 중요한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는 점에 그 자질과 도덕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시민단체는 이해당사자인 이의경 식약처장이 인보사 대응을 여태껏 지휘해 왔다는 것 자체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이 식약처장이 무슨 근거로 인보사가 건강보험 등재를 해 줄 만큼 비용효과성이 뛰어나다고 결론 낸 것인가를 고개를 젓고있다. 지난해 9월 코오롱 생명과학은 이의경 처장의 연구자료를 근거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 급여 등재를 신청했으나, 매우 이례적으로 3개월만인 12월에 자진 철회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이유는 심평원 요청에 따라 슬관절학회 전문가들이 논의한 결과 비용효과성이 부족하다는 논의 결과 때문으로 알려졌다. ‘700만 원이 넘는 고가 약이지만 현재까지의 임상결과로 4만~5만 원인 기존 약에 비해 우수한 효과를 입증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의경 식약처장은 오히려 비용효과성이 우수한 약제라고 연구결과를 내고 이를 건강보험 등재 신청 해달라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수행했다. 코오롱과 밀접한 이해관계를 공유하는 식약처장이라는 사실에 현재까지 식약처의 이해할 수 없는 대응이 설명 가능하다.

보건의료단체연합은 "지난 3월 처음 인보사 사태를 보고 받고도 29일까지 판매 중지를 늦춘 점, 세포가 뒤바뀐 사실을 코오롱이 인정하고도 무려 두 달간 허가취소를 하지 않은 점, 환자 사후관리를 가해자인 코오롱에게 직접 맡긴 점, 끊임없는 의혹에도 어느 것 하나 제대로 규명하지 못한 점 등 모두 이해할 수 없는 무능이거나 친기업적 태도쯤으로 여겨졌지만, 더 분명히 코오롱 측의 입장을 고려한 판단이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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