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지정 ‘광릉숲’ 옆 가구산업단지 조성 논란

조성계획 반대…주민, 종교계, 환경단체 비상대책위 출범 양병철 기자l승인2019.07.19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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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릉숲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생물권보존지역이고 광릉(세조, 정희왕후)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다. 한 지역에 유네스코 지정물이 두 곳인 장소는 매우 드문 일로 그만큼 환경 및 보존 가치가 크다는 것을 증명하는 증거인데 이런 광릉숲 인근의 지자체들이 숲의 생태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가구산업단지와 소각장 등을 조성하기 위해 행정 절차가 진행하고 있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 유네스코 지정 생물권보존지역 ‘광릉숲’ 옆에 가구산업단지 조성을 반대하는 주민, 종교계, 환경단체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했다.

‘광릉숲옆 공단조성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7월 20일과 21일 광릉숲 내 봉선사에서 펼쳐진 ‘연꽃축제’를 찾은 손님들에게 남양주시의 계획을 알리고 말 못하는 광릉숲을 우리가 지키자며 적극적으로 홍보와 서명을 받을 예정이다.

시위에 나선 시민들은 “광릉은 세조가 나무하나 풀 한포기 뽑지 말라는 어명으로 500년을 유지한 숲인데 왕조시대가 끝난 지금은 그 어명의 효력이 없지만 잘 만들어져 유네스코가 인정한 지정물이 자자손손 보존되어야 하는 것이 옳지 않으냐”라며 너나 할 것 없이 한목소리로 남양주시의 계획 철회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가구공단 조성시 이전이 유력시 되는 마석 가구공단의 경우 지난 10년간 14,000건의 민원이 발생됐는데 주로 야간과 새벽에 불법 소각을 일삼아 주변 주민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이번에 조성되는 공단은 최첨단 시설이라며 철저한 관리를 약속하고 있으나 현재 국가가 관리하는 타 지역 공단들도 민원이 적지 않은 것을 볼 때 남양주시의 약속이 얼마큼 효과가 있을지 주목된다.

남양주시는 이러한 시민들 요구에 ‘지역이기주의’라며 광릉숲 입구 센트레빌시티 외벽에 붙은 가구공단 조성반대 현수막을 불법 옥외광고물로 규정하여 수백만원이 넘는 과태료 부과를 예고하고 있어 더욱 큰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연합 등 전국의 환경단체들은 지난 6월 25일 광릉숲 보전의 중요성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한 이후 광릉숲을 지키려는 지역 주민들의 운동에 지지를 보내는 한편 광릉숲 지역은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이기도 하기 때문에 앞으로 국내외에서 한단계 더 높은 생태계 보전 운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런 반대 운동의 일환으로 이들 단체들은 20일 오후 2시 국립수목원이 있는 광릉숲 인근 봉선사 입구에서 ‘광릉숲 옆 공단조성반대 비상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전권·최민규)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반대운동을 펼쳤다.

양병철 기자  bcyang2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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