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 중단을”

시민사회, 소통과 합의 강조 양병철 기자l승인2019.07.22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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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졸속추진의 중단을 요구하는 시민사회단체들이 22일 오전 광화문광장 이순신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졸속·불통·토건’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은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월 광화문광장 재구조화에 대한 국제현상공모 결과가 발표된 후, 그동안 다양한 형태로 고민되었던 광장의 대안이 하나로 제시됐고, 기존 노선경쟁에서 탈락한 GTX-A 도심복합역사 신설 계획이 포함됐다.

▲ 시민사회단체들이 22일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은 실익보다는 부작용이 크고 미래의 가치를 담고 있지 못한 단편적 토건사업으로 중단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민사회는 무엇보다 시민소통을 위해 설치했다던 광화문광장시민위원회가 사실상 형식적이고 폐쇄적 운영으로 제기능을 하지 못했다고 비파나하고 있다.

이들은 "소통과 대화를 강조하는 서울시라면 ‘너무 빨랐다’며 잠시 숨을 골라야 했다"며 "‘지금부터라도 제대로 듣겠다’고 공론화를 위한 논의의 광장을 열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미처 이야기를 하지 못했다’며 사과를 했어야 한다. 하지만 서울시는 바로 실시계획을 실시하고 동시에 GTX-A 복합역사에 대한 타당성 용역을 시행했다"고 지적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6월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통해서 용도구역을 변경했다. 시민들의 의견을 들을 새도 없이 형식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말은 곧 그대로 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어떻게 해서든 2021년 5월말로 예정되어 있는 준공시기를 맞추겠다는 뜻이다. 그러다 보니, 문화재청의 월대 복원을 핑계로 조기착공 이야기가 나온다. 같은 서울시 내에서도 ‘이렇게 사업을 서두는 것은 무슨 이유가 있는가’라는 목소리가 들린다.

무엇보다 이러한 방식은 과거 개발주의시대 토건사업 방식을 답습하고 있다는 비판 목소리가 크다. 시민사회단체는 “현재 박원순 시장이 추진하는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은 실익보다는 부작용이 크고 미래의 가치를 담고 있지 못한 단편적 토건사업으로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의 광화문광장은 10년 전 오세훈 전임 시장이 722억원을 들여서 재구조화한 형태다. 불과 10년 만에 다시 1천억원에 가까운 돈을 들여서 광장을 재구조화하려면 그에 따라는 사회적 합의가 있어야 한다. 

시민사회는 "당장 작년 7월에 완료된 ‘광화문광장 개선 종합기본계획 보고서’는 공개되지 않았다"며 "현재 진행 중인 실시설계의 중간보고 역시 공개되지 않고, 서울시와 서울시경이 하는 교통대책회의 역시 어떤 논의를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시민사회는 “현재의 광화문광장을 옹호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 우리가 반대하는 것은 현재 박원순 시장이 2021년 5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고 그렇게 졸속적으로 만들어질 광화문광장에 반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서울시가 2021년 5월 준공이라는 목표를 포기해야 한다. 광장은 정해진 일정에 만들어지는 공산품이 아니다. 당연히 소통과 합의 역시 박원순 시장의 개인 스케줄에 맞춰 하는 행사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양병철 기자  bcyang2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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