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병 공동이용 무력화 규탄

시민단체, 재사용확대를 위한 환경 약속 이행해야 양병철 기자l승인2019.07.25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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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한 시민단체는 23일 “하이트진로(주)의 빈병 공동이용 무력화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지난 2009년 전국 모든 주류회사들은 지역·업체와 관계없이 소주병·맥주병 빈병 공동이용을 약속했다. 병을 제작할 때는 빈병수거와 제품출시에 걸림이 되지 않도록 색깔을 통일했고(맥주병 갈색, 소주병 녹색), 소주병 크기를 표준규격화(중량 290g, 동경65mm, 높이 215mm)하여 공동이용을 가능하게 했다.

이는 물류비용저감은 물론 병당 6~10회 재사용 확대를 통해 신규 병 생산 절감에 기여해왔다. 이로 인해 국가 전체적으로는 환경 및 경제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었으며, 기업차원에서는 자사제품 수거회수 물류 비용 절감으로 기업 경쟁력 강화에도 크게 역할했다.

▲ 시민단체가 23일 빈병 공동이용 무력화를 규탄했다.

생산자 빈병 공동이용은 전 세계적으로 유일무이한 좋은 모델링으로도 평가받고 있다. 지금까지 소비자들은 표준규격화를 통해서 빈병이 잘 수거되어 재사용에 보탬이 된다는 생각으로 빈병보증금 제도에도 적극 지지하며 참여해왔다.

최근 하이트진로(주)는 제품 마케팅을 이유로 ‘진로소주’ 신제품에 표준 규격이 아닌 색깔도 다르고 크기도 다른 병으로 제품을 출시했다. 진로소주 신제품 병은 기업간 공동수거 및 공동이용을 어렵게 하고 있다.

소주와 맥주는 제품사가 달라도 병 사이즈가 표준규격화되어 제품수거 피박스나 생산라인 사이즈가 일치되어 공동이용이 가능했다. 하이트진로(주)의 이러한 행동은 빈병 공동이용 인프라를 무너뜨리고 재사용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나 진배없다. 이는 믿고 구매한 소비자를 기만하고 배신하는 행동이다.

정부, 동종기업, 소비자에게 한 약속을 저 버린 채 자사만의 이윤추구를 위해 새로운 병을 출시한다면 우리나라 빈병재사용 공동이용 원칙이 사라지고 재사용은 감소될 것이 분명하다.

이는 경쟁기업에게도 각자 생산하도록 포문을 열어주는 행위로 결국 빈병재사용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행위이다. 자원의절약과 순환이용이 중요시되는 현 상황에서 기업이 자원순환에 앞장서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자원순환을 후퇴하는 행위를 하고 있는 것이다.

향후 소비자, 환경단체는 모든 기업들이 빈병 공동이용과 재사용확대를 위한 환경 약속을 이행하게 하고 이행 모니터링을 통해 전 국민에게 알권리를 제공할 것과 더불어 다음과 같이 촉구했다.

▲하이트진로(주)는 현재 출시된 진로소주를 당장 모두 회수조치시키고 진로소주병을 타사에서도 공동이용 가능한 표준규격화 빈병으로 다시 생산하라.

▲하이트진로(주)는 표준규격화 빈병을 출시하여 타사에서 공동이용을 위한 수거, 운반, 제품출시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협력하라.

▲환경부는 빈병이 출시되기 전, 표준규격화에 맞는 제품만 출시하도록 법제도를 시급하게 제정하고 의무화하라.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는 모든 생산자가 신제품 출시 전 반드시 공동이용 병 생산에 대한 계획을 제출하도록 하고 어길시 불이익을 받도록 규제수단을 만들어라.

(사)자원순환사회연대, 환경운동연합, 녹색연합, 생명의숲, 녹색미래, 에너지나눔과평화, 녹색연합,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한국내셔널트러스트, 환경정의, 자연의벗연구소, 불교환경연대, 녹색교통운동, 산과자연의친구우이령사람들)

양병철 기자  bcyang2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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