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승 생존자 안전한 하선 장소 제공받아

국경없는의사회 지중해 수색구조선 ‘오션바이킹’ 변승현 기자l승인2019.08.2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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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 버거 국경없는의사회 현장 코디네이터가 구조된 사람들이 몰타 하선을 위해 오션바이킹호에서 몰타 군 선박에 옮겨탄 후 선박을 바라보고 있다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가 SOS 메디레타네와 공동 운영하고 있는 수색구조선 ‘오션바이킹(Ocean Viking)’이 지중해에 발이 묶인지 14일 만에 몰타로부터 안전한 하선 장소를 제공받았다. 여러 국가가 연합해 인도적 대응에 나서긴 했으나, 국경없는의사회는 유럽 정부들이 장기간의 지연과 임의적인 협상을 중단하고 바다에서 구조된 생존자를 위한 하선 매커니즘을 시급히 세워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제이 버거(Jay Berger) 국경없는의사회 오션바이킹 현장 코디네이터는 “오션바이킹에 탑승한 356명의 긴 시련이 마침내 끝나 안도하고 있다”며 “구조된 사람들이 하선하기까지 2주간의 고통스러운 기다림을 강요할 필요가 있었는가. 이들은 자국의 절망적인 상황에서 탈출했고 리비아에서 끔찍한 학대를 당한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버거는 이어 “우리는 트리폴리 분쟁의 최전선에 갇혔던 전쟁 부상자를 치료했고, 타주라 난민 구금센터 공습에서 살아남은 이들의 상처를 목격했으며, 조난과 요격의 생존자들을 만났고 잔인한 구타, 전기 처형, 성폭력 등 끔찍한 고문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아이들도 이런 끔찍한 일에서 제외되지 못한다. 유럽 국가들은 이러한 상황에 사람들을 가두는데 그들이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2018년 6월 이탈리아가 인도주의적 구조 선박 입항을 허가 하지 않기로 결정한 이후 국경없는의사회가 인도주의적 대응을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2주 유럽 국가들이 정치로 인해 마비되는 동안 1년 전과 마찬가지로 취약한 사람들 수 백 명을 태운 채 바다에 고립되어 있었다.

그는 “유럽의 지도자들에게 같은 메시지를 반복 하는데도 아무런 변화도 없는 것이 안타깝다. 그들은 더 이상 지중해에서 벌어지고 있는 재난에 대해 모른다고 주장할 수 없다”면서 “수 백 명이 바다에서 사망하고 있고 수많은 고통의 이야기가 들리는 만큼, 유럽 지도자들이 인도적 재난을 있는 그대로 인식하고 인도주의적 해결책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 신속한 하선을 위한 메커니즘을 마련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버거는 “우리는 하선 후 선원을 재보급하고 교체하기 위해 기항 할 것이다. 바다에서 익사하는 사람이 늘어가고, 사람들이 리비아를 탈출하는 상황이 계속 되는 한 국경없는의사회는 바다에서 생명을 구하는 일에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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