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정리 해변, 1회용 플라스틱 아웃"

환경연합 해양서포터즈, 제주 바닷가 정화 캠페인 양병철 기자l승인2019.08.27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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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월정리 해변에선 하와이에서 떠내려온 부표, 일본과 중국에서 제조된 물병이 발견됐다. 짧은 해변이지만 금세 준비한 자루를 가득 채울만큼 많은 쓰레기가 널려있었다. 관광객의 방문이 끊이지 않는 곳이여서 누군가가 관리를 하고 있지만 많은 쓰레기가 쉽게 눈에 띄었다.

▲ 사용한 쓰레기를 봉투에 담아 집으로 가져가는 가족들과 함께한 해변정화 캠페인 (사진=환경운동연합)

이 글은 해양서포터즈 2기 대학생 기자단이 해양서포터즈를 마무리하며, 진행한 제주지역 해양정화 캠페인에 관한 내용이다.

환경운동연합 해양서포터즈는 지난 4개월간의 활동을 마무리하는 의미로 8월 20일, 21일 해양정화 캠페인과 해양오염 현장을 확인했다. 해양서포터즈들은 2박 3일간의 교육 일정부터 시작해 현장답사, 회의 그리고 해양환경 영화 감상 등 시간과 열정을 투입해 활동을 이끌어 나갔다.

해양서포터즈는 제주 해양 캠페인을 준비하면서 캠페인에 적합한 해변이 있는지 고민했다. 다행히 제주환경운동연합에 사람이 많이 찾아 시민분들의 참여가 가능한 곳을 추천해 주었다. 해양서포터즈는 월정리 해변에서 해변 정화 활동과 1회용 플라스틱 아웃 캠페인을 전개했다.

▲ 제주 월정리 해변은 평일에도 많은 시민들이 찾고 있다.

캠페인을 기획한 날에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 때문에 캠페인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 됐다. 제주 공항에 내리자마자 부리나케 달려온 월정리 해변엔 제주 특유의 아름다운 바다가 자리 잡고 있었다.

해양서포터즈는 활동하면서 바다오염, 남획과 혼획, 어린물고기, 해양포유류 등 다양한 관심사에 대해 글을 썼다. 해양서포터즈들은 무엇보다 바다오염에 관심이 많았다. 해양서포터즈의 마지막 활동으로 진행하는 현장 캠페인은 밀려오는 해양쓰레기 그리고 버려지는 1회용 쓰레기로 오염된 바다를 건강하게 만들고 싶은 염원을 담아 캠페인을 준비했다.

해양서포터즈는 준비한 광목천에 우리가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그림으로 그렸다. “PLASTIC OUT”이라고, 해양서포터즈 표어와는 다르게 해변에는 1회용 플라스틱 쓰레기가 넘쳐났다.

풍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월정리 해변…줍다 보면 어느새 봉투에 꽉 찬 쓰레기

푸른 하늘과 바다 안에서 즐겁게 서핑하고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로부터 해변으로 시선을 옮기니 많은 쓰레기가 눈에 보였다. 길지 않은 해변으로 보여 비가 오기 전 빨리 끝내자며 장갑을 건넸다.

▲ 제주 월정리 해변에 모아진 쓰레기다. 1회용 플라스틱 제품이 대부분이다.

시작하자마자 자루 하나가 가득 찼다. 쓰레기를 줍다 보니 자루에 담을 수 없는 크기의 밧줄, 부표, 플라스틱 상자도 한가득 쌓여갔다. 따가운 햇볕과 더위보다는 주워도 끝없이 나오는 쓰레기와 국적을 불문한 쓰레기들의 출현에 ‘세상에~’라는 당황의 감탄사만 쏟아냈다.

특히 하와이에서 온 부표와 중국과 일본에서 온 1회용 플라스틱 음료병은 쓰레기엔 국경이 없다는 것을 알려줬다. 현무암으로 만들어진 공간 틈새에 사용한 1회용 쓰레기를 놓아둔 모습도 보여 큰 아쉬움이 남았다.

함께 쓰레기를 줍는 시민들

해양서포터즈의 해변 정화 활동을 본 시민들은 “좋은 일 많이 해주세요”라고 격려하기도 했다. 함께 쓰레기를 주워주시는 시민도 계셨고, 본인들이 사용한 쓰레기는 쓰레기 수거 봉지에 담아 가져가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환경운동연합 해양서포터즈는 준비한 광목천에 손도장으로 “PLASTIC OUT”을 담아 시민들과 함께 촬영했다. 시민들의 격려와 동참으로 우리 바다에 쓰레기가 떠다니지 않길 기대해본다.

▲ 환경운동연합 해양서포터즈와 함께 쓰레기를 줍고 있는 시민의 모습이다.

해양 플라스틱, 특히 1회용 플라스틱은 많은 나라들이 생산에서부터 최소화하고 금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계속 생산되면서 많은 양의 쓰레기가 손실되고 눈에 띄는 적은 양의 쓰레기를 줍는 것은 대안이 될 순 없다.

다만 아직 대학생으로 젊은 해양서포터즈들이 작은 힘이지만 자신들의 힘으로 해변 한 곳의 쓰레기를 줍고 시작 전·후의 모습을 비교하며 스스로를 격려하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지금도 캠페인이 모두 끝나고 더위와 햇볕 그리고 땀에 쩔었던 해양서포터즈가 깨끗해진 해변을 바라보며 환하게 웃었던 모습이 잊혀지지 않는다.

이번에 제주 해변 정화에 참여한 해양서포터즈들은 “환경운동연합 활동은 시민 여러분의 지지와 응원 그리고 참여로 만들어집니다. 시민 여러분, 저희와 함께 불법어업 방지를 위한 국민 참여 입법을 준비해주세요. 시민 여러분의 서명으로 해양생태계를 지켜주세요”라고 당부했다.

▲ 제주 해변에서 발견한 하와이, 일본, 중국 플라스틱 제품이다.

▲ 환경운동연합 해양서포터즈가 해양정화 한 해변의 전·후 모습이다.

양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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