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3번째 기적

따뜻한 하루l승인2019.09.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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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1년, 호주의 한 병원에서 14살 소년이
폐 일부를 제거하는 큰 수술을 받았습니다.

무려 13ℓ의 혈액을 수혈받아야 했던
대수술 끝에 살아남은 소년은 사람들의 헌혈로
생명을 구했으니 자신도 몸이 건강해지면
나중에 꼭 헌혈해서 다른 사람들을 돕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호주에선 최소 18세가 돼야 헌혈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4년이 지나 18세가 된 소년은
헌혈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자신의 피에 ‘레서스 용혈성’이라는
희소병의 항체가 비정상적으로 많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레서스 용혈성’은 RH-의 혈액형을 가진 여성이
RH+의 혈액형을 가진 아이를 임신하면,
산모의 몸이 혈액형이 다른 태아를
외부물질로 인식해 공격하는 질환인데
태아에게 치명적인 뇌 손상을 입히거나
유산되게 합니다.

속수무책으로 죽어가던 아기들을 구하기 위해
소년은 2주마다 혈장 헌혈을 해왔습니다.
그렇게 60년이 넘도록 해온 것입니다.

호주의 제임스 크리스토퍼 해리슨은
18세부터 81세가 될 때까지 무려 1,172회의
헌혈을 한 사람입니다.

해리슨의 항체로 ‘안티-D’ 백신을 만들었습니다.
다만 이 백신을 만들기 위해서는 꾸준히 항체가 필요했습니다.
직접 항체를 제조하는 실험이 실패했기 때문에
해리슨은 헌혈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2011년 그는 1,000회 헌혈로
월드 기네스북에 올랐습니다.
해리슨의 헌혈로 새 생명을 얻은 아이는
240만 명에 달합니다.

‘황금 팔을 가진 사나이’

사람들이 해리슨에게 붙여준 별명이었습니다.
그러나 1,173번째 혈장 헌혈이 해리슨에게는
마지막 헌혈이 되었는데 이유는 81세가 되면
호주 정부 기준에 따라 더 이상 헌혈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해리슨의 피가 왜 특별해졌는지 알 수 없지만
의사들은 14세 때 많은 양의 수혈을 받은 것이
원인이라고 추측할 뿐입니다.

수많은 사람이 나눈 피가 하나의 생명을 살렸고,
그로 인해 수백만 명의 아기가 건강히
태어날 수 있었습니다.

단 한 사람이 세상에 뿌린 아름다운 마음이
수백만 명의 아이들의 목숨을 살렸습니다.

그리고 해리슨과 같은 항체를
가진 사람이 속속 발견되고 있습니다.
그 사람들 역시 해리슨의 헌신에 감명받아,
어린 생명을 살리기 위한 헌혈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기적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가까이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도 오늘, 그 기적을 일으킬 수
있는 희망을 품어보세요.

# 오늘의 명언
가시에 찔리지 않고서는 장미꽃을 모을 수가 없다.
– 필페이 –

따뜻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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