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이상 해양보호구역 필요”

한국·일본 및 남극 해양보호구역에 관한 국제 워크숍 양병철 기자l승인2019.09.07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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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신문=양병철 기자) 지난 8월 28일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한국·일본 및 남극의 해양보호구역에 관한 국제 워크숍’이 열렸다. 워크숍은 국회의원 오영훈, 국회의원 이상돈, (사)시민환경연구소, 환경운동연합, 지구의 벗 일본, 남극보호연합(ASOC)의 공동주최로 진행했다.

워크숍은 남극해양보호구역 확대뿐 아니라, 국내 해양보호구역 지정 그리고 동북아지역의 해양보호구역 설정까지 각계의 책임과 역할에 대해 의미 있는 논의의 장을 만들고자 개최됐다.

▲ 지난달 말 한·일 및 남극의 해양보호구역에 관한 국제 워크숍이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열렸다.

그린피스 출신의 리차드 페이지는 ‘30X30 해양 보호를 위한 청사진’이라는 주제로 해양보호구역의 중요성과 해양보호구역 네트워크 방향에 대해 발제했다. 리차드 페이지는 “많은 과학자가 에코 시스템과 건강한 바다를 위해서 2030년까지 30% 이상의 바다를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해양보호구역의 설정은 어업량의 증가로 일어질 수 있다”고 시나리오 연구 결과를 설명하고 “지금 바다의 위기가 상당하며 해양보호구역과 해양보호구역을 연결하는 해양보호구역 네트워크가 매우 필요한 상황이고 이에 대한 지정을 당장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파괴되는 바다를 보존하기 위해 과학자들은 2030년까지 30% 이상의 바다를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하여 보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버드 생물학자인 에드워드 윌슨은 “자연은 반이 필요하다”며 50% 이상의 바다를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하여 보전해야만 바다 생태계를 지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아시아 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ESCAP)의 노부카 카지우라는 ‘동북아시아 해양보호구역 네트워크’를 주제로 발제하며 황해광역해양생태계(YSLME), 북서태평양보전실천계획(NOWPAP), 동아시아해역환경관리협력기구(PEMSEA), 동북아시아 해양관리 네트워크(NEAMPAN) 등 동북아시아의 해양보호구역 네트워크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채선영 해양환경공단 해양보호구역팀 대리는 ‘한국의 해양보호구역에 지정과 관리현황’을 발제하며, “현재 서부해안 유네스코 등록을 진행하면서 우리나라의 해양보호구역이 상당 부분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지구의 벗 일본 랜달 핸텐 대표는 ‘일본의 해양보호구역 현황’에 대해 발제하며, 지속가능한 발전목표 14번(SDGs)과 나고야협약 11번 아이치목표 등 국제협약에 명시된 해양보호구역 지정을 설명했다.

두 국제협약은 내년인 2020년까지 10% 이상의 해양보호구역 지정을 명시하고 있다. 핸텐 대표는 “현재 일본은 관할수역의 8.3%를 해양보호구역으로 설정했지만, 아직도 많은 해안과 습지가 보호구역으로 지정돼있지 않아 확대 지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이날 워크숍에 토론자로 참여한 남정호 해양수산연구원 박사는 “해양보호구역은 수치를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바다를 보전할 수 있도록 효율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전과 오후 세션으로 나눠진 ‘한국·일본 및 남극의 해양보호구역에 관한 국제 워크숍’은 안양대학교 류종성 교수와 극지연구소 신형철 박사가 각 세션의 좌장을 맡아 진행했다. 남극해 해양보호구역에 초점을 맞춘 오후 세션은 남극해를 연구하는 각국의 연구자들이 연구 내용을 공유하며 남극해 해양보호구역의 확대 필요성을 논의했다.

▲ 켄싱턴 호텔에서 한·일 및 남극의 해양보호구역에 관한 국제 워크숍 참가자들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남극해양생물자원보존 관련 전문가인 밥 주르 박사는 최소 30% 이상의 해양보호구역을 지정해야 해양생태계를 지킬 수 있다고 발제를 열었다. 이어 그는 “남극해양보호구역의 현황을 설명하며, 남극해 전체 면적 대비 약 10%가 유엔협약이나 국제협약으로 보호가 되고 있지만, No-Take Zone은 3.9%뿐”이라며 해양 생태계 보전을 위한 효과성 있는 정책을 촉구했다.

뉴질랜드 해양대기국립연구소의 매트 핑커톤 박사는 남극해 로스해에 분류되어 지정된 ▲어업이 금지되는 ‘일반보호구역(GPZ)’ ▲크릴과 이빨고기의 제한적인 어업을 허용하는 ‘특별과학조사구역(SRZ)’ ▲크릴 시험 어업을 허용하는 ‘크릴연구수역(KRZ)’ 등의 해양보호구역을 설명했다.

윌리엄&메리 대학 버지니아 해양연구소 워커스미스 교수는 남극해 해양보호구역 지정을 위한 국가별 현황에 대해 공유했다. 극지연구소 김정훈 박사는 로스해 해역 MPA의 생태계 구조 및 기능에 관한 한국의 연구과제를 공유했다. 극지연구소는 어업금지구역인 일반보호구역에서 남극 생태계를 연구 중이다.

이와 관련 (사)시민환경연구소와 환경운동연합 그리고 남극보호연합(ASOC)은 매년 한국, 일본 및 남극의 해양보호구역에 관한 국제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양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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