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소녀, 대학생이 제작"

심재훈l승인2008.06.02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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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소녀' 캐릭터 나눔문화 대학생 회원 작품
인터뷰_송주연 나눔문화 회원섬김팀장


‘한 손에 촛불, 한 손엔 손피켓’
한 촛불집회 참가자가 나눔문화가 제작한손 티켓을 들고 있다.

지난달2일부터 매일 밤 진행된 촛불문화제에서 초와 함께 필수품으로 등장한 것이 바로 ‘촛불소녀’가 새겨진 ‘손피켓’이다. 문화제 현장에서 가장 많이 보여지는 손피켓이다.

손피켓 모퉁이에 새겨진 대로 ‘나눔문화’ 작품이다. 이번 촛불집회에서 비폭력과 시민참여의 상징이 된 ‘촛불소녀’ 캐릭터 역시 ‘나눔문화’의 손을 거쳐 탄생했다.

나눔문화는 전 지구적 생태위기, 전쟁, 새로운 빈부격차, 영혼의 불안이라는 4대 위기를 직시하면서 '사람'과 '대안'을 키우는 나직한 실천에 힘써온 비영리사회단체다.

빈민지역 어린이 문화체험 학교인 ‘나누는 학교’를 운영하는 한편 ‘나눔문화포럼’, ‘평화나눔 아카데미’ 등을 정기적으로 개최해 손쉬운 자선보다는 창조적인 나눔을 고민한다.

박노해 시인, 박기호 신부 등이 나눔문화를 통해 활동하고 있다. 어찌보면 나눔문화는드러나는 ‘행동’보다는 조용한 ‘실천’을 해온 단체였다. 하지만 이번 촛불집회에서는 달랐다.

나눔문화의 송주연 회원섬김팀장으로부터 '손피켓'과 '촛불소녀'에 대해 들었다.

-손피켓을 제작하게 된 계기는.

▲지난달 2일부터 중고생들이 촛불을 들고 광장에 나가기 시작했다. 어른들조차 억눌려 있는 시대에 소녀들이 희망의 상징이라고 생각했다. 잘못 흘러가고 있는 사회에 반기를 들고 위기를 예언한다는 느낌까지 받았다.

어른들이 어린 소녀들을 광장으로 내모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이러한 생각이 나눔문화 내에서 공유됐고, 절망의 시대에 이들을 지켜주고 싶다는 마음들이 모여 문화제에 활용할 수 있는 손피켓을 만들게 됐다.

-‘촛불소녀’가 문화제 시민들에게 문화제를 상징하는 캐릭터로 자리잡았다. 어떻게 만들어 졌나.

3가지 버전이 '촛불소녀' 캐릭터. <나눔문화>
▲나눔문화 대학생 회원 가운데 한 친구가 촛불소녀를 스케치했다.
이 도안이 그래픽 디자인을 하는 회원의 손을 거쳐 현재 캐릭터로 탄생하게 됐다. 학생들이 먼저 촛불문화제를 시작한 지 열흘 정도 지난 5월 중순,13~14일부터 '촛불소녀'가 그려진 손피켓이 문화제에 본격 배포됐다.
촛불만 든 소녀, 마이크를 든 소녀, ‘물쏘지 마’ 머리띠를 묶은 소녀 등 3가지 버전으로 도안이 나왔다.
다음에 '촛코'(촛불소녀 코리아) 카페(http://cafe.daum.net/candlegirls)도 운영되고 있다. 카페를 통해 청소년 사이의 소통과 교류가 이뤄질 뿐 아니라 시민들이 촛불소녀 캐릭터를 다운을 받을 수 있다.

-매번 촛불집회에서 가장 많이 보게되는 손피켓이다.제작비가 만만치 않을 것 같다.

많은 분들이 손피켓을 사랑해주시고 있는만큼열심히 찍어서 배포를 했다. 지금까지는 나눔문화 회비를 중 일부로 손피켓을 제작하고 있다. 아직 따로 기금을 마련한 것은 아니다. 촛불문화제에 참가한 시민들에게 한 장씩 나눠드리고 있다.

나눔문화 재정상황에 어려움을 주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당분간 나눔문화 운영비로 제작을 계속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지방에서 손피켓을 찾는 연락이 자주 오고 있다. 재정여건상 모든 수요를 다 감당하기는 힘들어 100장에서 1000장 단위로 인쇄비를 받고 보내드리고 있다.

-다른 시민단체와 함께 제작하는 방법도 있을 것 같은데.

나눔문화도 광우병 국민대책회의에서 활동하고 있다. 국민대책회의에 참가한 다른 시민사회단체들이 문화제에 필요한 음향시설이나 무대, 초 등을 지원하는 것에 비하면 손피켓 제작이 두드러지게 큰 부분은 아니다.시민들이 성금 등 도움을 주시면 앞으로 다양한 제작 확대 방향도 고민 할 수 있다.
심재훈 기자

심재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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