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유주의 세계화가 문화운동 위기 심화"

"사회미학 관점서 접근 필요" 남효선l승인2008.05.23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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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광주서 문화예술활동가 포럼
문화활동가 영역 확대... ‘아줌마 문화게릴라 양성책’ 주장

광주문화연대
"신자유주의 세계화의 내면화가 문화운동의 위기를 심화시킨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은 지난 16일과 17일 광주영상예술센터에서 열린 '지역문화예술활동가 포럼'

【광주】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사회구조 전반에 대한 인식체계가 보수 우편향 체제로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신자유주의 세계화의 내면화가 문화운동의 위기를 심화시키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광주에서 이틀 간 진행된 ‘2008년 문화예술단체 활동가 포럼’에서이다.

이원재 문화연대 사무처장은 ‘시민사회와 문화예술활동의 문화적 접변’이라는 주제로 열린 포럼의 두 번째 세션에서 ‘문화운동의 사회화, 그리고 사회운동의 문화적 재구성’이라는 발제를 통해 이같이 주장하고 “우리의 모든 일상은 신자유주의 세계화에 노출되어 있을 뿐 아니라 일상의 전부가 신자유주의 세계화를 내면화할 것을 강요당하고 있다”며 현재의 한국사회 구조를 명시했다.

이원재 사무처장은 “작금의 한국문화는 신자유주의 세계화로 정체성, 다양성, 공공성 등 그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다”고 진단하고 “그러나 한국사회의 문화운동은 문화적 차이와 장벽에 의해 여전히 지구적 차원의 문화운동을 실천하지 못하고 있으며 심지어 전략적 상상력조차 부족한 상황”이라며 “한국 문화운동 진영의 성찰”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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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 처장은 “최근 한국사회가 보여주는 문화에 대한 이중적 태도는 경제우선주의 지배가 가져 온 결과”라고 진단하고 “한국의 문화운동은 경제우선주의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에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이 처장은 또 “특히 문화예술 주체의 상당수가 문화예술계의 발전을 이유로 ▼지역문화개발주의 ▼전자본주의적 문화산업정책 ▼기초예술의 무분별한 상업화에 편승해 왔다”고 토로했다.

이원재 처장은 이어 한국 문화운동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으로 ‘사회미학 정립을 통한 새로운 미학적 실천운동과 문화운동의 사회화’를 제안하고 “기존의 선입관과 한계를 넘어 문화운동을 사회화하고 사회운동의 문화적 재구성을 실현하기위해서는 현대 자본주의의 상품미학을 넘어 사회미학의 관점에서 문화운동을 전개할 것”을 주장했다.

또 이 처장은 사회미학적 문화운동 정착을 위한 전술적 개념으로 ▽ 문화 공공성 및 다양성을 시장 영역으로 확장 ▽문화민주주의 및 문화정책 착근을 위한 지속적인 국가권력 감시, 개입 ▽예술의 사회적 실천 확대를 위한 예술행동주의 ▽생활문화에 내면화 된 문화자본, 상품미학에 대한 적극적인 사회적 감시, 규제 ▽ 문화 향수권을 넘어 보편적 사회권리인 문화권리 확보 ▽ 비자본주의적 문화 정착을 위한 자율적 생태문화 네트워크와 다층적 공동체 구성을 제시했다.

김기봉 민예총 지역문화예술위원장은 ‘전효관 교수의 글에 딴지걸기’라는 부제를 단 ‘지역문화예술 활동의 기회와 새로운 희망’이라는 발제를 통해 “모든 개발은 악인가? 개발과 보존, 대립되는 가치 중의 우리의 선택은 보존인가?”고 반문하고 “콘텐츠, 인력, 자본, 행정 등이 어울려야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개발도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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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김기봉 위원장은 “문화향수권이라는 말 대신 문화창조권, 문화기본권이라는 말을 쓰자”고 주문하고 “ 보여주는 예술 대신 직접하는 예술이 소중하다”며 “다원성과 독창성이 생명인 문화와 예술운동을 확산하기 위해 전문가 위주의 활동가의 영역을 ‘소녀시대(가수 소녀시대가 아니라 최근 청계천 광장을 달구는 소녀시대), 아줌마, 백수들을 문화게릴라로 양성하자”고 주장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5월 광주에서부터 희망의 불이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아래로부터의 문화운동 절실”


이종인 한국문화행정연구소장은 포럼의 기조강연을 통해 “우리사회는 10년전의 보수와 진보, 혹은 좌와 우, 흑과 백의 대결구도가 재현되고 있다”고 진단하고 “제3의 대안으로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지역문화활동가들의 공조체제 구축과 함께 문화활동가와 시민들과의 연대를 통한 ‘아래로부터의 문화운동’을 추구할 것”을 제안했다.

광주 영상예술센터에서 열린 포럼은 ‘문화예술단체 활동가 네트워크 추진위원회’가 주최했으며 전국 각 지역 문화예술단체, 문화예술인 등 150여명이 참석, 지역문화운동의 방향 설정 등을 놓고 열틴 토론을 벌였다.

포럼을 마친 참가자들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조성사업’의 염원을 담은 패널을 제작하여 이를 설치하는 ‘공든탑 쌓기’ 행사와 포퍼먼스 토크와 마임공연을 가졌다.



남효선 기자

남효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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