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해보기나 했어?

[이주원의 티핑포인트] 이주원l승인2008.05.2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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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시대입니다. 네트워크 시대는 권위주의의 붕괴, 민주주의의 확대 등 긍정적인 작용을 합니다만, 네트워크의 고도화에 따른 반작용도 발생합니다. 이는 인류에게 발생하는 무슨 문제이든 한 가지 해법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시대가 열렸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물론 한 개인에게 발생한 문제도 한가지의 해법만으로는 풀어갈 수 없음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개인은 물론 집단 그리고 지역사회에서 발생한 문제가 더욱더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네트워크 시대에 발생한 지역사회 및 집단, 개인의 위기문제는 더 이상 개별기관의 역량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음을 그동안 우리는 수차례 경험해왔습니다. 따라서 우리의 방법론은 이 시대의 흐름에 부합하는 방식, 바로 네트워크의 방식으로 문제에 접근하고 해결책을 마련하고 계획을 수립해야 할 것입니다.

제가 일하는 성북구에도 민-민네트워크를 작년에 만들었습니다. 성북사랑네트워크는 성북구에 소재하는 다양한 민간기관(NPO)들이 네트워크를 만들어 지역사회 안에 거주하는 공공부조체계로부터 소외되고 배제된 위기가정을 발굴, 지원하는 촘촘한 사회안전망입니다. 좀 더 자세히 말씀드리면, 성북사랑네트워크 참여 기관들이 축척한 지역주민지원서비스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위기상황에 내몰린 위기가정을 지원하는 ‘위기가정지원 네트워크’입니다.

그러나 보유한 자원의 부족, 경험의 부족 등으로 발굴된 위기가정에 대해 긴급한 지원과 자원의 연계가 생각만큼 원활하지는 못합니다. 네트워크, 참 쉽지 않는 새로운 방식의 활동 같습니다. 그동안 제가 배우고 닦은 모든 지식과 경험이 한꺼번에 무너지는 상황도 맞이해봤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방황도 해보았습니다.

위기가정 발굴 및 지원 네트워크인 '성북사랑네트워크'는 주민운동단체, 홈리스지원단체, 사회복지관, 주거운동단체, 저소득아동지원기관 등 다양한 지역 NPO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참여기관의 다양성, 규모 등에서 저희들은 만족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역의 모든 현안과 문제를 해결해 갈 수 있는 진정한 의미로서의 네트워크를 만들어 내는 것이 저의 꿈이자 비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네트워크 전문가들을 육성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 문제의 발굴, 주민조직화, 자원개발, 갈등의 조정 등을 무리 없이 수행해낼 수 있는 네트워크 전문가 양성이야말로 성북사랑네트워크가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를 판가름하는 주요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일은 사람이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아무리 많은 물적 자원을 투입하더라도 인재의 육성에서 실패한다면 그 어떠한 시도라도 성공을 보장할 수는 없습니다. 특히 우리가 사는 현대는 네트워크 시대이기 때문에 인재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과거처럼 덩치만 큰 조직만으로는 우리시대의 현안들을 해결하기란 무망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어떻게 해야 인재를 육성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돌파구를 찾지는 못했습니다. 그래서 <삼성의 인재경영>이라는 책도 읽어보고, 이러저러한 생각도 해보지만 막상 방법은 떠오르지 않아 답답합니다. 여러분들의 자문을 구합니다. 좌절하기는 아직 이릅니다. 우리는 해보지도 않았기 때문입니다. 고 정주영 회장의 질책이 귓전을 때리는 것 같습니다. 가난한 집의 장남으로 태어나 초등학교 밖에 나오지 못한 정주영 회장이 한국을 대표하는 자동차 회사와 조선소를 건립하게 만든 힘의 원천이 바로 이 한마디에 담겨 있습니다. "해보기나 했어?"


이주원 사단법인 나눔과미래 지역사업국장

이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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