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반인도적 군사행동 중단을”

시민사회, 쿠르드 지역서 시리아군대 철수 요구 변승현 기자l승인2019.10.2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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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 한국 정부 터키로의 무기 수출 즉각 중단 촉구

21일 29개 한국 시민사회단체는 광화문 광장에서 터키의 쿠르드 침공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터키가 반인도적 군사행동을 즉각 중단하고 시리아의 쿠르드 지역에서 군대를 철수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한국이 터키에 지난 10년 간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무기를 수출했다고 비판하고, 한국 정부가 터키로의 무기 수출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 터키의 쿠르드 침공 규탄 한국 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이 21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렸다. 터키는 반인도적 군사행동 중단하고 군대를 철수하라, 한국 정부는 터키로의 무기 수출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지난 9일 터키군이 ‘평화의 샘(Operation Peace Spring)’이라는 군사작전을 개시하여 시리아 북부 쿠르드 지역을 무차별적으로 공습한 것을 강력히 규탄했다.

이들은 터키가 미국과의 합의 이후 쿠르드 민병대(YPG)가 안전지대 밖으로 철수할 수 있도록 120시간 동안 군사작전을 중단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터키군이 떠나지 않는 이상 명분 없는 침공이 어떻게 종료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실제로 시리아인권관측소(SOHR)에 따르면 터키가 군사작전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약 30만명이 피난길에 올랐고, 민간인 120명을 포함해 592명이 사망했다고 전해졌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터키 정부가 쿠르드 자치 지역 주민 전체를 테러리스트와 협조자로 몰아가며 군사 공격을 자행하고 있다며, 이는 제네바 협약을 위반한 전쟁 범죄이고 명백한 침략 행위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120시간 휴전이 아니라 군사 행동을 영구적으로 중단하고 향후에도 일체의 군사 위협과 개입을 행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군대를 철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이번 군사작전을 개시하며 터키 국방부가 웹사이트에 게시한 T-155가 한국이 터키에 기술과 부품을 수출하여 현지에서 생산한 K-9 자주포의 자매품이라며, 한국 정부의 무책임한 무기 수출은 쿠르드인의 고통과 무관하지 않다고 밝혔다.

특히 터키가 군사작전을 시작한 이후 핀란드, 독일, 프랑스, 영국 등 국제사회가 터키로의 무기 수출 중단을 선언한 상황에서 한국 정부는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며, 무기 수출을 중단하고 국제법 위반 행위 등에 대한 무기 수출 통제 기준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관련해 기자회견 직후 참석자들은 한국 시민사회단체의 서한을 주한 터키대사관에 전달했다. 

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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