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연행 후 다시 핀 촛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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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70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대책회의) 주최 19차 집중 촛불문화제가 예정된 26일 서울 청계광장 일대에선 오후 5시20분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이 벌이는 미 쇠고기 수입 반대 삼보일배가 먼저 시작됐다.

류승태 기자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이 26일 오후 5시 30분 청와대 앞까지 삼보일배를 진행하기 위해 출발하고 있다.

강기갑 의원은 "민심은 천심"이라며 "국민의 요구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정부는 이명박 대통령의 방중 기간 동안 장관고시를 강행해선 안된다"고 촉구했다. 이어 "쇠고기 재협상은 전 국민이 호소하고 촉구하는 엄중한 명령"이라며 "청와대까지 삼보일보를 통해 국민의 뜻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임종인 무소속 의원 등이 함께한 30여명의 삼보일배 참석자들은 청계광장을 시작으로 광화문 사거리로 나섰다. 일반 시민 30여명이 삼보일배단을 따라 나섰지만 이들은 동아일보 건물 앞에서 경찰의 저지를 받았다. 길이 막힌 시민들은 "경찰 철수" 등을 외쳤다. 일부 시민들은 전날 경찰의 '폭력 연행'을 강하게 항의하기도 했다.

촛불문화제 시작 30여분전, 청계광장은 하나둘씩 모이기 시작한 시민들로 자리를 채워가고 있다.

문화제 주최측은 트레일러 차량을 이용한 이동 무대를 설치하고 있다. '나눔문화' 등 단체들이 촛불문화제의 상징이 된 '촛불소녀'가 프린트 된 의상을 입고 스티커와 손피켓 등을 시민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경찰 병력은 현재 청계광장 초입에서 부터 광화문 일대를 에워싼 상태다. 취재진들도 이동 무대 앞을 중심으로 속속 몰려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