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환경청, 독도생태계 모니터링 결과
2006년부터 매년 3~4회...2014년까지 실시

천연기념물 제336호이자 특정도서로 관리되고 있는 독도가 생물다양성을 확보한 생태계 보고임이 재차 확인됐다.

대구지방환경청

대구지방환경청이 올 4월 실시한 독도생태계 모니터링 결과, 독도에서는 확인되지 않은 미기록종 조류 4종이 처음으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붉은가슴울새

대구지방환경청

때까치

대구지방환경청

바다비오리

그러나 독도의 식생이 대부분 초본으로 이뤄져 계절 및 단기간의 시간에도 급격한 변화양상을 보이고, 또 최근 급격하게 증가하는 괭이갈매기의 서식이 독도 식생의 정착과 생장을 저해하는 것으로 확인돼 이에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대구지방환경청은 최근 독도생태계 모니터링 결과, 종전의 독도 조사에서 발견치 못한 물총새, 때까치, 바다비오리, 붉은가슴울새 등 미기록종 조류 4종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물총새와 때까치는 우리나라 하천과 산지에, 바다비오리는 해안 가까이 서식하고 있으며 붉은가슴울새는 중국 동남부에서 겨울을 나는 새로 4~5월에 우리나라 부산지역에 잠시 들르기도 하는 미조(迷鳥)로 알려져 있으나 독도에서 관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대구지방환경청은 식물생태계 조사를 통해 환경부 지정 식물구계학적인 특성식물 Ⅰ등급종인 번행초, 갯장대, 사철나무, 갯까치수염, 해국 등 5종과 Ⅳ등급인 왕호장근, 섬괴불나무, 왕김의털 등 8분류군이 식생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조류 생태계 조사 결과, 괭이갈매기를 비롯한 34종 15,069개체를 확인했으며 곤충으로는 민집게벌레 등 8목 17종의 곤충이 서식하고 있음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또 독도 주변 해안생태계의 특성을 밝혀주는 해안무척주동물의 경우에는 거북손을 비롯한 자포동물, 극피동물 등 39종이 서식하고 있다고 밝히고, 독도 연안 접안시설 등 인위적 영향으로 대형종은 대부분 자취를 감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히 확인된 곤충계 중 딱정벌레목 곤충이 전체의 41.2%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조사기간 포유류는 단 1마리도 포획되지 않았다고 밝혀 포유류의 서식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월21일부터 24일까지 4일간 이뤄졌으며 식생 등 7개분야 전문가 11명이 참여했다.

대구지방환경청 자연환경과 강병정 팀장은 “독도생태계모니터링은 경관, 식물, 식생, 곤충, 포유류, 해안무척주동물 등 7개분야에 대해 지난 2006년부터 매년 3~4회 실시해 오고 있다”며 “ 2014년까지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효선 기자

남효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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