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농, 소비자 일상생활 정착”

국민 45% “안전한 농산물”…인증마크 인식도 일반화 설동본 기자l승인2019.12.30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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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소비자연대, ‘친환경농업·농산물’ 소비자 의식조사

정부는 지난 8월 ‘친환경농어업 육성 및 유기식품 등의 관리·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을 통해 친환경농업 정책의 기조를 ‘안전한 농산물’과 ‘결과’ 중심에서 ‘생태보전적’이고 ‘과정’ 중심의 정책으로 전환했다.

▲ 우리나라 소비자 과반수 이상(55.5%)이 친환경농산물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구매 빈도도 월 2-3회 이상이 56.1%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사진은 지난 8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친환경유기농무역박람회' 모습이다.

지난 20여 년간 친환경농업이 주목할 만한 양적 성장을 이뤘지만 ‘환경’이라는 본질적 가치 대신 ‘안전’이라는 부가적 가치가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주된 인식으로 자리 잡으면서 친환경농업 발전의 장애요인으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정부의 정책과 친환경농업인들의 노력이 친환경농산물의 생산과 소비 확대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친환경농업에 대한 다수 소비자의 지지와 성숙하고 관용적인 태도가 뒷받침돼야하며 소비자와의 소통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친환경농산물 일상에 정착= 녹색소비자연대가 12월 전국 성인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의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의 과반수 이상(55.5%)이 친환경농산물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구매 빈도 또한 월 2-3회 이상이 56.1%에 달하고 품질과 맛(만족도 46.3%), 안전성(만족도 43.2%)에 대해 만족도가 높아 친환경농산물이 소비자의 일상에 정착하고 있음을 확인해 줬다.

소비자(전체의 15%)가 친환경농산물을 구매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가격(65.%)을 들었고, 친환경농산물을 구매하는 소비자(전체의 85%)의 36.9%가 가격에 대해 불만족을 보였으나 만족한다는 소비자가 20.9%로 나타나 과거에 비해 가격에 대한 부담은 점점 내려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친환경농업에 대해 46.9%가 “안전한 농산물”= 농산물 및 식품의 구매와 관련, 소비자가 가장 큰 관심을 가지는 분야는 “안전” 문제(44.4%)였고, 친환경농산물 구매 이유도 “안전(36.4%)”과 “건강”(38.0%)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소비자가 인식하는 친환경농산물의 개념과 정의에서 ‘안전한 농산물’이 46.9%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도 확인된다,

하지만 친환경농업의 정의 개정에 대해 56.8%의 소비자가 동의를 나타냈다. 소비자의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진다면 친환경농업에 대한 균형 잡힌 인식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이다.

친환경농산물 인증마크 인식 일반화= 친환경농산물 인증마크에 대해서는 38.4%의 소비자가 ‘알고 있다’고 답했다. ‘모르고 있다’고 답한 소비자는 17.8%였다. 또한 친환경농산물 인증마크에 대해 46.8%의 소비자가 신뢰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신뢰하지 않는다는 8.9%에 불과해 인증마크의 신뢰도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농산물 초중고 단체 급식 확대, 군대 급식 확대 동의= 친환경농산물의 소비확대 방안으로 거론되는 초중고 단체 급식 확대에 대해서는 대다수(68.4%)의 소비자가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대 단체 급식 확대에 대해서도 62.4%의 소비자가 동의했다.

소비자시민단체 및 친환경농업인과 연대 활동= 이 결과에 대해 녹소연은 “안전한 농산물과 결과 중심에서 생태보전적이고 과정 중심으로의 친환경농업의 전환을 환영한다”며 “그러나 이러한 전환은 정부, 농민, 소비자 등 이해당사자 모두가 함께 그 의미를 공유한 가운데 각기 이를 위해 노력을 다할 때 비로소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고 보기에 이를 위한 홍보와 소통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녹소연은 “친환경농업이 생태환경 중심이 아닌 ‘안전한 농산물’로 인식된 데에는 과거 과다한 농약사용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이 친환경농업 요구의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유기농을 생태환경 중심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소비자들의 불안 심리에 대처하기 위한 ‘안전’ 관련 대책 마련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녹색소비자연대는 “생태보전과 지속가능한 지역사회 건설의 중심으로 친환경농업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소비자시민단체 및 친환경농업인과 연대해 교육과 홍보, 모니터링과 토론 등 다양한 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설동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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