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연합 “당신과 함께해 행복”

2019년 환경운동연합이 당신과 함께 이룬 것들 양병철 기자l승인2020.01.04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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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석탄화력 조기 폐쇄

미세먼지와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석탄화력발전소. 환경운동연합은 미세먼지와 기후위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석탄화력발전소의 조기 폐쇄를 강력하게 주장해 왔다. 그리고 올해 11월 정부가 ‘미세먼지 관리 종합계획’을 통해 미세먼지의 주요 배출원인 석탄화력발전소 중 노후 석탄화력 6기를 조기 폐쇄하겠다고 발표했다.

여기에는 수도권 인근 석탄화력발전소 중 오염물질 배출량이 가장 많은 충남 보령화력발전소 1, 2호기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동안 환경운동연합과 당진환경연합은 충남도민들과 함께 범도민대책위를 꾸려 보령화력발전소를 비롯한 충청남도 내 석탄화력발전소의 폐쇄를 요구하는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앞으로도 환경운동연합은 지역 주민들과 함께 석탄발전소 퇴출과 에너지 전환을 목표로 더욱 노력하겠다.

월성원전 1호기 폐쇄 확정

낡고 위험한 원전, 월성원전 1호기에 대해 드디어 영구정지 결정이 내려졌다. 지난 12월 24일 열린 원자력안전위원회 심의에서 월성 1호기에 대한 영구정지 운영변경허가가 승인된 것이다.

1983년 첫 상업운전을 시작한 월성1호기는 이미 2012년에 설계수명인 30년을 채웠다. 하지만 월성원전의 운영자인 한국수력원자력은 10년 수명 연장을 추진했고, 이에 시민 2166명이 원고가 되어 월성1호기 수명연장허가 무효소송을 제기했다.

그 결과 2017년 2월 서울행정법원에 의해 수명연장 처분 취소판결, 즉 원고 승소판결이 내려졌다. 이후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영구정지 결정을 차일피일 미뤄오다 드디어 올해 영구정지를 위한 운영변경허가를 최종 승인했다.

이제 월성1호기는 고리1호기에 이어 한국에서 두번째로 폐쇄되는 핵발전소가 됐다. 환경운동연합은 앞으로도 위험한 원전을 멈추고, 태양과 바람으로 움직이는 안전한 세상을 위해 더욱 더 열심히 활동하겠다.

시민 5천명 모여 기후위기 비상행동

각국 전문가들이 모인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의 ‘지구온난화 1.5℃’ 특별보고서에 따르면 지구의 온도가 1.5도 이상 올라가지 않도록 목표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산업화 이후 지구 온도는 이미 1도가량 올랐고, 10년 안에 남은 0.5도 마지노선을 지켜내려면 이제 정말 시간이 남지 않았다. 지구는 우리 모두의 단 하나뿐인 집이다. 우리 집이 뜨거워지고 망가지는데도 가만히 있을 수 있을까?

9월 23일 유엔기후정상회의를 앞두고 전 세계 약 160개국 수천 개 도시에서 약 700만 명의 시민이 거리로 나왔다. 한국에서도 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한 300여개 시민단체들이 ‘기후위기 비상행동’을 구성해 21일 서울 대학로에서 비상행동 집회를 펼쳤다. 이 집회에에 시민 5000명이 함께해 기후위기에 대한 시민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기후위기비상행동은 전국 11개 지역에서도 동시다발적으로 펼쳐졌으며, 많은 시민들이 함께했다.

‘기후위기 비상행동’은 기후위기 비상 선언 시행, 온실가스 배출 제로 계획과 기후정의에 입각한 정책 수립, 독립적인 범국가 기구의 설치 등 3대 요구를 정부가 받아들일 것을 지속해서 촉구하며 내년 3월 14일 2차 비상행동을 계획하고 있다.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환경부 ‘부동의’ 결정

5가지 보호구역으로 보호받으며 많은 동식물들의 서식처가 되어주는 설악산. 우리가 등산하며 설악산을 즐기는 이유도 그 곳의 보전된 자연환경이 아름답기 때문일 것이다. 지난 4년간 강원도 양양군은 이 설악산에 케이블카를 놓기 위해 여러 탈법과 불법을 저지르며 사업을 강행하려 했다. 이에 환경운동연합과 속초고성양양환경연합은 지역과 중앙의 단체들과 연대해 설악산 케이블카를 막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리고 올해 9월 드디어 환경부는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 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해 최종적으로 부동의 결정을 했다. 이는 환경영향평가법 검토 및 평가 기준에 따른 결정으로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이 사실상 백지화된 것이다. 하지만 아직 불씨는 살아 있다.

양양군이 환경부의 결정에 대해 행정심판을 청구하고, 케이블카 추진위가 원주지방환경청을 검찰에 고발하는 등 아직 이 사업을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환경운동연합 역시 포기하지 않고 국립공원 설악산을 지키기 위해 활동하겠다.

공원일몰제로부터 도시공원 지키기 발판 마련

2020년 7월이면 사라지는 도시공원들을 지키기 위해 환경운동연합은 도시공원일몰제에 대한 정부의 종합적인 대책을 요구해 왔다. 그리고 올해 5월 정부는 대상지 중 국공유지에 대해 10년 정책 유예, 그리고 지방채 이자 70%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도시공원을 지킬 수 있는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것이나 아직 보완되어야 할 부분이 많다. 도시공원일몰제에서 국공유지 전체를 제외할 것 그리고 지역이 공원부지를 매입할 시 원금의 50%를 중앙정부에서 지원할 것 등이 환경운동연합의 요구사항이다.

정부가 도시공원을 지정할 때 “도시 내에서 이 정도 녹색 공간은 필요하다”고 했던 그 첫 마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도시공원이 개발 유보지가 아닌 도시의 허파와 쉼의 공간으로서 그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환경운동연합은 계속 요구하고 지켜볼 것이다.

금강·영산강 보 개방 및 처리방안 마련

환경운동연합은 4대강 자연성회복을 위해 16개 보 수문 개방과 처리 방안 마련을 요구해 왔다. 이러한 요구를 적극적으로 전달한 끝에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금강, 영산강의 수문 개방이 시작됐다. 수문 개방의 결과 수질이 개선되고 모래톱이 복원돼 흰수마자와 흰목물떼새가 다시 돌아 오는 등 자연성 회복의 희망을 확인하는 성과도 있었다.

하지만 4대강의 자연성을 다 회복하기까지는 아직 갈길이 멀고 험하다. 정부에서 처음 공언한 로드맵은 진전하지 못하고 있고, 11개의 보가 있는 한강과 낙동강의 수문 개방과 보 처리방안 마련도 아직 답보상태이다. 건강한 4대강의 흐름을 위해 허투루 시간을 보낼 수 없다. 정치적으로 풀 문제도 아니다.

환경운동연합은 환경부 산하에 구성된 4대강 자연성 회복을 위한 조사평가단에 참여해 적극적으로 정책을 제안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한강, 낙동강의 수문개방과 우리 강의 자연성 회복을 위해 현장 곳곳에서 끊임없이 활동을 이어가겠다.

시민이 만든 화학물질 정보제공 사이트 ‘화원’ 오픈

가습기 살균제 참사 이후 생활화학제품에 대한 불안과 불신이 높아지면서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016년부터 시민을 대신해 생활화학제품의 성분과 안전성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생활화학제품 팩트체크 캠페인’을 펼쳤다. 이 캠페인을 통해 많은 기업과 유통회사들이 제품의 전성분 정보를 환경운동연합에 제공해 주었다.

이러한 자료들을 모아 시민이 만든 생활화학제품 정보 사이트 ‘화원’이 오픈됐다. ‘화원’은 방대한 양의 생활화학제품들의 전성분 공개와 함께 아직 성분이 공개되지 않은 제품들을 기업에 직접 요구하는 시민 캠페인 활동을 제공하고 있다. 향후 생활화학제품의 안전한 사용과 같은 정보들이 추가될 계획이다.

미세먼지 고농도 계절 석탄발전 가동 중지 확대

환경운동연합은 겨울과 봄철 미세먼지 대책으로 석탄발전소 절반의 운영 중단을 요구해 왔다. 그리고 올해 9월 30일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 만들어진 대통령 직속 국가기후환경회의가 1차 국민 정책 제안을 발표하면서 12~3월 동안 석탄발전소 가동 중단을 14~22기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여기서 더 나아가 미세먼지 문제 뿐 아니라, 기후위기의 상황을 고려하면 석탄발전소는 운영 중단을 넘어 더 적극적인 퇴출 정책이 필요하다. 이번 국가기후환경회의에 참여한 국민참여단 대다수도 석탄발전소 중단으로 인한 전기요금 추가 부담을 감내할 수 있다고 발표한 만큼, 전기요금의 합리적인 개편과 석탄발전소의 폐쇄를 위한 로드맵이 함께 마련되길 바란다.

후쿠시마농수산물 WTO 제소 승소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 후 일본이 고농도 방사능 오염수 방류를 공식적으로 인정하면서 일본산 수산물의 안전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높아졌다. 이에 한국정부는 2013년 9월 후쿠시마현을 포함한 인근 8개현의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는 임시특별조치를 시행했다.

하지만 일본정부는 이와 같은 한국정부의 조치를 WTO에 제소했다. 그리고 올해 4월 WTO는 한국정부의 수입금지 조치가 WTO협정에 합치한다고 최종 판정했다.

그동안 환경운동연합은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일본산 수산물 수입 대응 시민 네트워크를 꾸려 캠페인을 진행하고 2만8000명의 반대 서명을 전달했다. 올해 4월 WTO판정 직전에는 시민방사능감시센터와 함께 일본 후생노동성의 농수축산물 방사성물질 검사결과 자료를 분석해 후쿠시마와 인근 8개현의 농수산물에서 더 많은 방사능이 검출되고 있음를 밝혀내기도 했다.

원전은 한번의 사고로도 많은 이들의 삶을 이 전으로 돌아갈 수 없게 만든다. 후쿠시마 뿐 아니라 체르노빌도 언제 수습될 수 있을지, 수습이 가능하긴 한건지 알 수 없다. 지금도 후쿠시마에선 매일 많은 양의 방사능 오염수가 만들어지고 있다. 우리가 원전을 멈추지 않으면 핵발전의 위험은 언제든 우리의 삶과 이 지구를 위협할 것이다.

석포제련소 단기 조업정지 처분

환경법 위한 50건 이상, 폐수처리시설 불법 운영, 대기오염물질 측정 자료 조작, 이 많은 불법의 기록은 그동안 1300만 영남지역 주민들의 식수원인 낙동강 최상류에서 한 기업이 벌인 일이다. 그 기업은 바로 영풍문고로 잘 알려진 영풍그룹의 석포제련소이다.

영풍석포제련소는 지난해 70여톤의 폐수를 무단 방류한 것이 적발되면서 경상북도로부터 조업정지 20일 행정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영풍은 이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진행했고, 올해 8월 첫번째 판결에서 법원은 영풍의 청구를 기각했다.

그동안 환경운동연합은 안동환경연합, 대구환경연합이 공대위에 결합해 영풍석포제련소의 불법 운영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끈질기게 대응해 왔다. 식수원 최상류에 이러한 오염 유발 공장이 운영되면 안 된다. 앞으로도 석포제련소 폐쇄를 목표로 감시와 활동을 이어가겠다.

한편 환경운동연합을 응원하고 지지해주신 많은 분들과 후원자분들이 있어 올해도 환경과 생명을 지키기 위한 활동을 지속할 수 있었다. 여러 성과들을 만들기도 했지만, 부족한 부분도 있었다. 올해의 아쉬움을 발판으로 내년에는 더욱 더 많은 분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멋진 활동들을 이어가겠다.

“앞으로도 환경운동연합 활동에 많은 관심과 지지 그리고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양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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