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재단 주최 제주인권회의가 다음달 26일부터 29일까지 제주 해비치 리조트에서 열린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제주인권회의는 이론과 실천이 만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인권관련 회의다. 한국사회 각계에서 인권 증진을 위해 힘써온 법률가, 연구자, 정책담당자, 활동가들이 참석해 심도 있는 토론과 인권 옹호 활동의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장이 돼왔다.

제주인권회의 논의의 결과는 출판물로 발간돼 한국사회의 인권담론을 한걸음 진전시키는데 기여했다는 평이다. 인권재단은 “중장기적으로는 아시아의 권위 있는 인권회의로 발돋음 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열리는 제주인권회의는 세계인권선언 6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주제는 ‘시장과 인권-생존과 존엄사이’이다. 시장의 가치와 질서가 국경을 초월해 개인과 사회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시점에서 '시장'의 문제를 중심으로 인간 생존과 삶의 질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인권의 규범에 대해 논의하는 장을 만들고자 했다고 인권재단은 설명한다.

대회 주제발표는 조효제 성공회대 교수가 맡는다. 조효제 교수는 세계인권선언이 선포될 때 전제됐던 인권운동의 의제설정과 실행 모델이 오늘날 심대한 변화를 겪고 있다는 관점에서 변화하는 시대, 인권운동의 도전을 모색한다.

‘인권 이후의 인권, 논의의 출발을 위하여’란 주제의 원탁토론에는 정정훈 공익변호사그룹 공감 변호사, 한채윤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 대표 등이 패널로 참석한다.

‘시장, 공공성, 사회적 연대’ 세션에선 ‘한국사회의 성격과 주체형성의 변화’란 주제로 홍덕률 대구대 교수, ‘노동, 시장, 젠더’에는 김유선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소장, ‘시장에 대한 또 다른 모색’에는 최혁진 원주의료생협 전무이사 등이 발표와 토론에 나선다. ‘국경없는 노동, 노동권’이란 주제로 최미경 국제민주연대 사무국장, 강석희 외교통상부 인권사회과 사무관 등이 논의에 참석한다.

‘개발과 인권’ 세션에선 ‘기업친화적 도시형성과 인권’이란 주제로 염미경 제주대 교수, ‘포섭과 배제의 기제로서의 공간 개발’로 주대관 (사)문화도시연구소 대표 등이 참여한다.

‘제주특별세션’에서는 ‘제주개발과정의 국가논리와 주민의 삶’을 주제로 조성윤 제주대 교수, ‘국책사업의 논리와 주민의 권리’로 이현민 부안시민발전소 소장 등이 발표를 한다.

이밖에 ‘빈곤과 사회정책 그리고 인권’, ‘인권문화’, ‘이주자 100만시대,다문화 사회로의 도전’, ‘아시아’ 등의 세션이 펼쳐진다. 문의 02-363-0002
류승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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