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대 총학, 신태섭 교수 해임 철회 촉구

양병철l승인2008.06.25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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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부산 동의대가 KBS이사인 신태섭 교수를 전격 해임한데 대해 총학생회가 강창석 총장에게 경고장과 항의서한을 전달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지난 24일 오전 총장실을 항의 방문한 동의대 총학생회 소속 200명의 학생들은 "신 교수에 대한 해임사유가 터무니 없다"며 "정권의 외압에 굴복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총학생회는 또 "다음주까지 신 교수에 대한 징계를 철회하지 않으면 단체 행동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동의대 신태섭 교수 해임 결정에 대한 시청자주권협의회 성명서]

"동의대학교의 신태섭 교수 해임 결정을 규탄한다"
-동의대는 해임 결정 즉각 철회하고 이명박 정부는 5공보다 못한 언론통제 중단하라-

동의대학교(학교법인 동의학원)가 신태섭 교수(동의대 광고홍보학과)를 끝내 해임했다. 동의대는 6월 20일 △총장의 허가없이 KBS 이사직을 겸직한 점 △KBS 이사회 참석차 국내출장시 총장의 허가를 받지 않은 점 △KBS 이사회 참석차 학부 및 대학원 수업에 지장을 초래한 점 등의 사유를 들어 '해임'이라는 징계처분을 신태섭 교수에게 통보했다. 5월 28일 교내 징계위원회를 구성한 이후 불과 3일만인 31일 ‘해임’을 의결하고, 이사회 의결을 거쳐 6월 20일 신태섭 교수에게 '해임'결정을 통보한 것이다.

KBS 이사는 방송법에 의해 방송위원회(현 방송통신위원회)가 추천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는 직책이다. 2006년 8월 지역 및 학계 추천으로 임명되어 KBS 이사로 활동해온 신태섭 교수에 대해 동의대가 이사직 활동을 지원하지는 못할망정, 뒤늦게 KBS 이사 활동을 이유로 해임한 것은 방송법 침해이면서 동시에 명백한 교권 침해다. 특히 교수의 사회적 공익 활동을 들어 '해임'이라는 중징계를 내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

지난 20일 오전 동의대학교 정문 앞에서 부산시청자주권협의회·언론노조부울경협의회·동의대총학생회의 주최로 '이명박 정권의 KBS 장악 규탄 및 신태섭 교수 징계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동의대는 신태섭 교수에 대한 징계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처럼 동의대의 신태섭 교수에 대한 해임 결정 배경에는 이명박 정부의 언론통제 및 'KBS 장악'시도가 도사리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두 차례나 KBS 이사장을 만나 정연주 KBS 사장 사퇴를 종용하고 감사원, 국세청 등 사정기관을 동원해 KBS 흠집내기에 나서는가 하면, 정연주 사장에 우호적인 이사들을 사퇴시키기 위한 전방위 압력을 행사한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특히 신태섭 KBS 이사를 사퇴시키기 위해 교육과학기술부를 동원해 대학측에 감사 압력을 가한 것은 교육을 정치에 종속시킨다는 점에서 매우 심각한 문제다. 동의대 역시 교권 탄압에 스스로 나선 점에서 어떤 변명도 용납되기 어렵다.

이명박 정부는 겉으로는 국민과의 소통을 강조하면서, 뒤로는 정권에 우호적인 언론을 만들기 위해 대학 자율성과 교권을 침해하는 몰염치한 행태까지 서슴치 않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행태는 국민들의 거센 비판과 저항을 불러오고 있다. 이명박 정부의 언론통제 정책의 수장이라고 할 수 있는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의 탄핵 촉구 서명에 4만5천명 이상의 시민이 서명했고, 정부의 통제정책 및 낙하산 인사에 맞서 시민들이 'MBC 지킴이','KBS 지킴이', 'YTN 지킴이'로 나서고 있음은 국민의 저항을 보여준다.

이명박 정부가 민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여전히 '5공식 언론통제'에 집착한다면 민주주의를 포기하는 것에 다름 아니며, 지금보다 더 큰 촛불의 흐름을 보게 될 것이다.

이명박 정부는 당장 KBS에 대한 전방위 압력을 즉각 중단하라.

동의대에 촉구한다. 신태섭 교수에 대한 해임 결정을 즉각 철회하라. 신태섭 교수 해임으로 동의대는 이명박 정부의 감사 압력이라는 작은 위기는 당장 회피할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공영방송 KBS 지키기에 나선 시민들과 지역 시민사회의 거센 비판과, 대학의 자율성과 교권 보호를 스스로 팽개친 동의대에 대한 불신과 외면이라는 더 큰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지금이라도 동의대학교 이사회는 학내 구성원 및 지역사회에 사죄하고 신태섭 교수에 대한 해임 결정을 철회하라.

2008년 6월 23일

부산시청자주권협의회(상임대표 박영미) / 언론노조 부울경협의회(의장 김병국) /동의대총학생회(회장 이충호)

* 부산시청자주권협의회

노동자를위한연대,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 (사)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 부산환경운동연합, 부산흥사단, 부산YMCA, 부산YWCA, 생명의전화,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사)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부산지회, 부산민중연대, 카톨릭노동상담소, 남북공동선언부산실천연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부산지역본부, 부산농민회, 부산청년회, 부산인권센터, 전국교직원노동조합부산지부, 조국통일범민족연합남측본부부산경남연합, 통일을여는사람들, 통일시대젊은벗, 부산여성단체연합, 부산교육문화센터, 부산성폭력상담소, 부산여성사회교육원, 부산여성의전화, 부산여성장애인연대, 부산여성회, 성매매피해여성지원상담소살림, 여성문화인권센터, 부산독립영화협회, 평상필름,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부산지부

* 언론노조 부울경협의회

언론노동조합 KBS 부산지부, MBC 부산지부, KNN지부, 부산일보 지부, 국제신문 지부, CBS 부산지부, 방송통신위원회 시청자미디어센터 부산지부


양병철 기자

양병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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