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언론에 보도된 것 처럼, 올해 1월 가수 GOT7(갓세븐)의 멤버 진영이 호주 산불로 피해를 입은 코알라, 캥거루 등 야생동물 보호와 서식지 복원 활동에 써달라며 금일봉을 환경운동연합에 기부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세계 3대 환경단체 중 하나인 지구의 벗(Friends of the Earth) 한국 지부로, GOT7 진영의 후원금은 전액 지구의벗 호주 지부(Friends of the Earth Australia)로 전달됐다.

▲ GOT7 진영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지구의벗 호주는 시드니, 멜버른 등 호주 7곳에 지역조직을 두고 있는 호주의 환경단체다. 이번 대형 산불 이후 자원소방관 및 자원봉사자들을 지원하는 활동과 야생동물 구호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산불로 서식지가 파괴된 지역의 야생동물 먹이 주기 활동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정기적으로 해 온 호주 남동부지역 코알라 개체수 조사도 추가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9월 호주 남동부에서 시작된 산불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기도 했으나,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다. 지금까지 남한 면적의 절반 정보다 불에 탔고, 3개 주 10만명 이상의 주민들에게 긴급대피령이 내려졌다.

야생동물들의 피해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까지 10억 마리 이상의 포유류와 조류, 파충류가 희생되었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호주 대륙에는 코알라, 캥거루로 대표되는 유대류가 대부분 살고 있다. 이번 산불로 뉴사우스웨일즈 전체 코알라 중 30%가 죽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살아남은 야생동물도 서식지가 황폐화되면서 먹이를 구하기 어려워져 생존에 큰 위협을 받고 있다. 때문에 호주의 야생동물 보호 단체들이 야생동물에게 먹이를 주지 않던 관례를 깨고 적극적으로 먹이주기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 (사진=환경운동연합)

이번 호주 산불의 원인이 기후변화라는 것에는 큰 이견이 없다. 기후변화가 일으킨 이상 기후로 너무 높은 기온, 너무 건조한 환경이 기존에 발생하던 산불을 더 크게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호주 산불 뿐 아니라, 지난해 강원도 고성·속초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도 마찬가지였다. 이렇듯 우리가 기후변화를 멈추지 못한다면 기후 재앙은 예측할 수 없는 형태로 우리의 삶과 지구를 위협할 것이다.

환경운동연합은 “호주와 온 지구가 겪고 있는 고통을 함께 나눠 짊어준 진영님께 감사의 말을 전한다. 환경운동연합도 지구의벗과 지속적인 연대로 호주 산불 피해를 최소화하고, 기후위기를 멈추게 하기 위해 열심히 활동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노상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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