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에너지 개발에 대한 논의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각종 환경문제와 더불어 최근 유가가 급등하는 상황은 대체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지게 만들고 있습니다.

대체에너지에는 자연의 힘을 이용하는 방법과 대체연료를 이용하는 방법 등이 있으나 이번에는 자연의 힘 중에서 ‘희망둥이’님이 제안해주신 태양에너지를 이용하는 방안에 대해 얘기해 보고자 합니다. 태양에너지를 활용하는 방법에는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태양열을 이용해 물을 덥혀서 그대로 온수로 이용하거나 또는 물을 덥혀 수증기를 이용해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 있습니다. 둘째는 태양광을 이용하여 태양전지를 충전해 사용하는 방식이 있습니다. 이중에서 최근 우리나라에서 많이 도입되고 있는 방식이 바로 태양광발전입니다.

현재 정부에서는 2012년까지 10만호 보급을 목표로 일반주택이나 공동주택에 3kw이하의 태양광발전설비의 설치비용을 보조해주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제주 안덕 동광마을은 국비에 도에서 지원한 지방비를 더해서 주민의 부담 없이 2개 마을 57가구에 태양광 발전 시설을 보급했습니다. 동광리 주민들의 경우 대부분이 한달 전기요금으로 200원을 내고 있는데, 이 요금은 전력 사용량이 ‘0’일 경우에 부과되는 기본요금입니다. 동광리는 태양광을 먼저 쓴 뒤 모자라면 한전으로부터 전기를 공급받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런 정부차원의 움직임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자체적으로 태양광발전 보급을 위해 노력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충남 홍성 홍동면에 있는 풀무농업기술고등학교에서는 1980년대 초 대체공업연구소를 만드는 등 생태적인 에너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그 당시 태양열온수기를 만드는 성과도 있었으며, 1997년에는 학교 옥상에 600와트짜리 풍력발전기를 설치하기도 했습니다. 이 발전기는 선생님과 학생들이 직접 설계해서 만든 것으로 프로펠러만 외국에서 구입해와 설치했던 것입니다. 풀무학교 선생님들이 앞장서서 태양광발전 보급 사업을 활용하여 발전기를 설치하자 이웃주민들도 관심을 갖고 하나둘 태양광 발전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홍동면 구정리에 있는 고요 마을 회관은 군에서 지원하는 ‘아름다운 마을 가꾸기’사업으로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했습니다.

대개 마을 발전 지원금은 도로포장이나 마을 정자를 짓는데 쓰는데, 고요마을 주민이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하자는 아이디어를 낸 것입니다. 생산한 전기는 마을회관에서 사용하고 남는 것은 한국전력에 판매해 수익을 얻고 있습니다.

이처럼 태양에너지를 활용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있는 가운데 한 가지 안타까운 점은 ‘태양광주택 10만호 보급사업’이 최근 몇 년간 시행되고 있지만 생각보다 많이 보급되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지난 4년간 1만 4498호에 1만9709kW 용량의 태양광발전설비가 보급되었으며 이는 2008년3월 16일 까지 목표치의 15%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입니다.

고유가시대와 환경을 지키기 위한 노력으로 태양광발전의 보급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정부차원의 추가 지원과 시민들의 관심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됩니다.

생활 속 대체에너지를 (제안자: 희망둥이) 한 여름 뙤약볕이 해를 거듭할수록 따가워 집니다. 이를 대체에너지로 활용할 방법은 없을까요. 햇빛이 강한 지역을 선발하여 태양광이나 열을 모으는 장치를 설치하고 이를 구 단위나 동 단위에서 소비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을 어떨까 싶습니다. 소규모 설치 시에 설치비용이 더 들지는 않을지 모르겠지만 따가운 햇빛을 대체에너지화해서 환경을 보호할 수는 없을까 해서 올려봅니다.

시민창안공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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