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기 힘든 사람들을 위한 비법 한 가지! 만약 아침 여섯 시에 일어나고 싶다면 잠들기 전 자리에 누운 상태에서 아랫배를 ‘여섯 번’ 두드리고 “난 여섯 시에 일어날 거야”라고 중얼거려 보라. 이렇게 하면 자명종 없이도 여섯 시 언저리에 일어날 수 있다. 이 방법은 최면학의 대가인 류한평 박사에게 직접 들었는데, 일종의 자기 암시를 이용한 것으로 분명 효과가 있다. 배를 두드리는 대신 베개를 여섯 번 토닥토닥 두드려도 된다. 황당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거짓 약을 먹고도 나아지리라는 기대감만으로 실제 증상이 호전되는 ‘플라시보 효과’란 것도 있지 않은가.
아랫배 한번 두드려 볼까?
마찬가지로 우리 속담에 ‘말이 씨가 된다’고 하는 것처럼 일본에도 ‘고토다마言靈’ 신앙이라는 게 있다. 말 속에는 영적인 힘이 있어 말을 하면 그대로 이루어진다는 믿음이다. <물은 답을 알고 있다>(에모토 마사루, 더난출판사)에는 그 같은 사상이 잘 드러나 있는데, 저자는 물이 말과 글씨, 음악 등에 따라 변화된다는 사실을 물 결정 사진으로 보여 준다. 예를 들면 예쁘다는 말을 자주 해준 물과 가끔 해준 물 그리고 전혀 관심을 두지 않은 물의 결정이 각각 달랐는데 아예 관심을 두지 않은 물은 완전히 결정이 깨져 있었다는 식이다.
 |
“말은 그 사람의 마음을 나타낸다. 어떤 마음으로 인생을 사느냐가 몸의 70%를 차지하는 물을 바꾸고, 그 변화는 몸에 그대로 나타난다. 건강한 몸을 가진 사람은 마음도 건강하다. 말 그대로 건전한 정신은 건전한 육체에 깃든다.”
물이 사람 말을 알아듣는다니 이 책 또한 황당하게 느낄 독자들이 없지 않을 텐데, 실제로 온라인서점 서평에는 ‘물은 답을 모를 걸’ 같은 투의 리뷰가 달리기도 한다.
 |
그런데 잠깐! 만화를 ‘책’의 범주에 넣어도 좋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읽는다는 행위에 차이가 없을뿐더러 ‘책冊’의 사전적 의미는 그 첫 번째가 ‘종이를 여러 장 묶어 맨 물건’이라는 점을 감안해 주자.
긍정적인 마인드를 통해 성공과 행복에 이르는 길을 제시하는 것은 자기계발 장르의 한 경향이기도 하다. 오프라 윈프리의 북클럽에 소개되어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된 <시크릿>이나 <종이 위의 기적 쓰면 이루어진다>, <긍정의 힘> 따위가 이에 속한다. 이들 책들은 읽고 나면 한두 문장으로 책 내용을 요약할 수 있어 허무할 때가 적지 않은데, 대개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는 정도로 정리된다.
 |
| 죠셉 머피 |
뻔하지만 힘이 있다
앞서 말했듯이 이 책도 한두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 따라서 아래의 문장을 진정 마음 깊숙한 곳에서부터 받아들일 수 있다면 구태여 책을 사서 읽지 않아도 된다. 그렇지 않고 행여 조금이라도 미심쩍다면 ‘감나무 아래에 입 벌리고 누워 있으면 입만 아프다’는 옛 가르침도 있으니 책을 읽고 따라해 보는 것도 좋겠다. 책 한 권 값으로 삶이 바뀔 수도 있으니 말이다.
“당신의 인생은 당신이 생각하고 머릿속에 그리는 대로 된다. 좋은 것을 생각하면 좋은 일이 일어나고 나쁜 것을 생각하면 나쁜 일이 일어난다.”
이우희 두리미디어 편집장
이우희
<저작권자 © 시민사회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영일 칼럼] 국민의힘 참패, 범야권에 주어진 과제](/news/photo/202404/52724_34505_1653.jpg)
[이영일 칼럼] 국민의힘 참패, 범야권에 주어진 과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