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질병관리본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사태(이하 코로나 사태)가 시작된 지 2달여가 지났다. 전 사회적으로 코로나 감염증 확산 저지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지역사회 감염으로 인한 산발적인 재확산 위험은 아직도 여전하다. 질병의 확산도 문제지만 경기 침체로 영세 자영업자·비정규직·비수급 빈곤층 등 취약계층은 생존의 위기에 점점 내몰리고 있다.

또한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한국사회의 열악한 공공 의료의 현실과 보건의료 자원의 비효율적 배분 개선이 시급한 현안으로 떠올랐고, 중국에서 신천지·대구로 이어지는 특정집단에 대한 혐오와 배척 문화, 집단적인 심리적 패닉 상태와도 마주하게 됐다.

이러한 현실을 극복·개선하기 위해 40여개 노동·시민사회단체는 18일 ‘코로나 사태 극복을 위한 노동·시민사회의 제언’을 발표했다.

노동·시민사회단체는 ‘코로나 사태 극복을 위한 노동·시민사회의 제언’에서 정부에 △재난수당 등 취약계층 지원 대책 확대 △공공의료기관 확충 △유급·돌봄 휴가의 실질적 보장과 취약계층 노동자의 지원 대책 마련 △마스크 등 의료보호 용구의 공적 관리와 무상 배급 △시설 돌봄의 사각지대 해소 및 지역사회 돌봄 구조 추진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대한의사협회에도 전문가 간의 칸막이 조장, 자유로운 의견개진 방해, 의협으로 창구 단일화 요구 중단을 요구했다. 언론 등에도 특정집단에 대한 선정적·반인권적 보도와 혐오 발언 중단을 요청했다.

노동·시민사회단체 “코로나 사태는 일부 전문가 단체와 정부의 협력만으로 극복할 수 없으며,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 이겨내야 한다. 정부, 기업, 전문가, 언론, 시민 등 사회 구성원이 각자의 역할을 다하고 대응 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가야 이번 코로나 사태를 극복하고 코로나 사태로 파생되는 문제들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코로나 사태 극복 시기를 앞당기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동·시민사회는 앞으로도 적극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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