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기 전 삼성증권 사장이 지난 4일 국내 최대 금융회사 ‘KB금융지주’ 초대회장으로 내정됐다. 시민사회는 ‘시장의 신뢰를 고려하지 않은 낙하산 인사’라며 지명철회를 요구했다.

경제개혁연대는 “1천199개의 차명계좌 운용에 큰 역할을 했던 삼성증권의 사장 출신이자, 차명계좌 개설 등 이유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주의적 경고를 받은 황영기 후보는 최대 금융그룹을 지휘할 회장으로서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경제개혁연대는 또 “황 후보가 이 대통령 후보 시절부터 자문을 맡았고, 정부 출범 이후 비판에도 금융위원회 위원장, 산업은행 총재 등 각종 공직 및 금융기관장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등 정부로부터 독립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인물”이라며 시장 신뢰를 얻기 위해선 관치금융 우려가 높은 지명은 철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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