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줌 꿈마저 거대양당이 짓밟아”

환경저널리스트 박수택 후보 사퇴 변 ‘애절’ 변승현 기자l승인2020.04.03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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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고양 병 선거구에 정의당 후보로 출마한 박수택 후보가 지난달 30일 사퇴서를 발표하고 자연인으로 돌아갔다. 그는 30년 넘게 방송 기자로 일했으며 강직한 성격에 정론 직필 하다 논설위원으로 좌천되어 인고의 시간을 보낸 환경저널리스트다.

그는 <시민사회신문>과 인터뷰에서 “유권자에게 호소하는 사퇴서를 제출하고 출전하는 경주마들을 빗대어 오늘의 선거제도의 문제점과 소수 정당의 힘없는 구조를 한탄하면서 정의당 탈당계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 박수택씨는 30년 넘게 방송 기자로 일했으며 강직한 성격에 정론 직필 하다 논설위원으로 좌천돼 인고의 시간을 보낸 환경저널리스트다.

그는 “국회의원 후보를 사퇴하며 유권자 여러분께 호소합니다”라는 사퇴서에서 “정치란 우리 국가 사회 공동체의 진로 방향을 결정하고 내 삶의 질을 좌우하는 모든 절차 과정 행위 행동이라고 생각해왔다. 진심을 간직하고 나서면 유권자의 선택을 받아 공직을 받들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 33년 동안 방송언론인으로 봉직하면서 쌓은 경험과 지식, 지난 2018년 정의당 고양시장 후보로 출마하며 이루지 못한 지방자치와 지역 발전의 전략을 바탕으로 지역과 국가 사회 앞날을 위한 진보적 비전과 공약을 가다듬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이어 “안타깝게도 우리의 정치 토양은 돌바닥과 같고 정치 상황은 가시덤불투성이다. 정의당은 사회적 약자가 어깨를 펴고 인간답게 살기를 소망한다. 정치 현실은 냉혹하다. 진보의 가치와 이념을 비롯해 사회의 다양한 가치를 의정에 반영하기 위해 어렵사리 도입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원내 양대 세력인 미래통합당과 더불어민주당이 각각 떳떳하지 못하게 꼼수로 위성 정당을 내세워 농락했다. 소수 정당이 펴고자 하는 한 줌의 기회와 꿈마저 거대 양당은 횡포로 짓밟았다”고 거대 양당을 비판했다.

그는 또 “국민의 정치적 의사를 결집해 국가 운영의 방향을 제시해야 할 정당은 자기들 의석 늘리고 세력 키우기 경쟁에 빠졌다. 정당은 파당으로 타락하고 정치는 정쟁으로 변질했다. 언론은 정책과 공약 검증을 뒷전에 두고 큰 정당 이름난 후보들끼리 당선 가능성 비교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 소수 정당 후보들은  언론의 조명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여론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고 있다. 거대 양당의 험한 입담과 거친 몸싸움만 난무할 뿐이다”라고 일갈했다.

유권자를 향해서 그는 “정치가 지금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먼저 헤아리시고 각자 지지하시는 정당에 방향을 제시해 달라”며 “기후위기 시대에 지구온난화로 극지 빙하가 녹아 바닷물이 차오르고, 지금 우리가 고통을 겪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도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생태계 교란 때문이라는 전문가들 진단에 귀를 기울여 달라”고 호소했다. 

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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