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눌차만 매립계획 철회 촉구

가덕도 눌차만 매립, 부산신항 용지난 완화 양병철l승인2008.07.17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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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부산지역 환경단체들로 구성된 '낙동강하구 살리기 시민행동'은 "토목공사 중심의 경제발전에 대한 환상으로 가덕도 눌차만 매립이 결정돼 낙동강 하구가 치명적인 위기에 처했다"며 부산시의 매립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부산환경운동연합

부산시가 가덕도 눌차만 일대를 매립하기로 하자 부산지역 환경단체들이 매립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시민행동은 16일 성명을 통해 "세계적 자연유산인 낙동강 하구가 경제발전이라는 미명 아래 계속 파괴돼 문화재 보호구역의 4분의 1정도가 이미 주거단지와 공단으로 개발됐다"고 지적하고 "시대에 역행하는 무분별한 개발사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강서구 가덕도 눌차만 일대를 매립해 부산신항의 물류부지로 활용하는 방안이 본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부산시는 가덕도 눌차만 일대 120만㎡ 규모의 공유수면 매립계획이 최근 국토해양부의 승인을 받음에 따라 복합물류시설과 관광레저시설 등을 건립하는 사업을 조만간 착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부산시가 가덕도를 경제자유구역으로 확대 지정해 세계적 휴양관광지로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부산신항의 물류용지난 해소와 함께 서부산권의 복합 개발이 가능할 전망이다.

눌차만은 부산신항 건설공사로 바닷물 흐름이 차단된데다 방조제 설치에 따른 기능의 상실로 지난 4월 문화재 지정구역에서 해제됐다.

이런 가운데 부산지역 시민환경단체들은 부산시의 매립계획 철회를 촉구하고 나서 진통이 예상된다.

[눌차만 매립 결정 규탄 성명]

낙동강하구에 대한 부산시의 끝없는 개발욕구는 이제 눌차만을 매립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부산시는 지난 십수년 간 끊임없이 낙동강하구 눌차만 일대의 문화재보호구역 해제와 매립 허가를 요청해 왔고 3월 문화재보호구역에서 해제되기가 무섭게 매립허가를 신청하였다. 그리고 이명박정부는 해제고시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 7월 8일 이를 허가 하였다.

허남식 시장은 정녕 낙동강하구 파괴 시장으로 역사에 기록되기를 원하는가?

낙동강하구는 더 언급이 필요 없는 부산이 지닌 세계적 자연유산이다. 그러나 역대 부산시장들은 경제발전이라는 이름하에 낙동강하구를 계속해 파괴해왔고 그 결과 문화재보호구역의 1/4 가량이 이미 주거단지, 공단 등으로 개발되었다.

자연환경의 가치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무분별한 개발로 낙동강하구의 재첩은 멸종된 지 오래고 개가 지폐를 물고 다닐 정도로 풍요로웠다는 이 지역의 바다는 더는 고기가 잡히지 않는 죽음의 바다로 바뀌었으며 부산시민은 최악의 상수원에서 식수를 얻고 있다.

환경을 지켜야 한다는 것은 결코 경제발전을 멈추라는 말이 아니다. 지구온난화와 기상이변으로 인류의 생존 자체가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고 있기에 환경을 훼손하지 않는 현명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라는 것이다. 환경보호와 경제 발전은 결코 서로 배치되는 개념이 아니다.

건강한 환경은 건강한 경제를 가능하게 한다는 숱한 예들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낙동강하구는 쓸모없는 습지가 아니라 세계인의 발길을 부산으로 이끌어들 일 부산 미래 경제 활동의 최고 자산이기도 하다. 낙동강하구라는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를 매립하고 도로로 바꾸는 것은 결코 현명하고 지속가능한 이용이 아니며 이와 같은 전근대적 방법으로는 21C 동북아시대의 해양수도, 문화 과학 중심 도시를 결코 이룰 수 없다.

허남식 시장은 낙동강하구를 더 이상 훼손하지 말라!

허남식시장은 습지보호지역 최초의 대형토목사업인 명지(민자)대교건설과 녹산갯벌 추가매립, 낙동강하구 문화재보호구역 해제, 습지보호지역 확대 약속 불이행 등으로 이미 다른 시장을 능가하는 화려한 낙동강하구 파괴의 공덕을 쌓았다.

허남식시장이 더는 시대에 역행하는 이런 무분별한 개발사업을 추가하지 않기를 우리는 진심으로 기원한다. 무분별한 개발은 자연파괴를 넘어 경제적인 부담까지 시민에게 강요한다. 이제라도 허남식시장은 환경을 고려하지 않는 토목공사 중심의 경제발전 환상에서 벗어나 부산의 지속가능한 미래 비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부산시장은 경제계의 심부름꾼으로만 일 하여서는 안된다. 부산시민은 상공회의소 소장으로서의 시장이 아니라 문화, 복지, 환경, 지속가능한 경제 등 부산의 건강한 미래를 책임질 온당한 시각과 집행 능력을 갖춘 시장을 원한다.

이제라도 허남식시장은 눌차만매립, 엄궁(민자)대교건설 등 낙동강하구 파괴와 시민부담을 강요하는 토목공사 중심의 개발정책을 중단하여야 한다. 자연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낙동강하구라는 천혜의 자연을 이용해 부산 발전을 도모하는 현명한 시장으로 거듭날 것을 다시 한번 권고한다. 낙동강하구가 더 이상 파괴된다면 부산의 미래는 없다. 허남식시장은 더 이상 시민사회단체의 인내를 시험하지 말라. 더 이상 우리아이들의 건강한 미래를 파괴하지 말라.

2008년 7월 15일

낙동강하구살리기시민행동 (부산녹색연합, 부산환경운동연합, 습지와새들의친구)


양병철 기자

양병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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