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 장악한 파란당, 빨간당과 비슷한 짓 하고 있어”

민주노총, ‘어쩌다 투사’들과 함께 한 <4차 투쟁사업장 연대의 날> 행사 양병철 기자l승인2020.07.24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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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부산본부가 <4차 투쟁사업장 연대의 날> 행사를 23일 부산시청 후문에서 열었다. 4차 투쟁사업장 연대의 날에는 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 부산지회, 금속노조 부양지부 풍산마이크로텍 지회, 서비스연맹 요양서비스노조 효림원 분회 노동자들과 함께 했다.

오전 7시 30분 택시 노동자들과 시청 후문에서 출근 선전을 한 참가자들은 오전 10시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앞에서 풍산 노동자들과 함께 선전전을 진행했다. 이후 부산시청으로 이동해 오전 11시 30분 효림원 분회 노동자들의 투쟁 승리를 다짐하는 결의대회를 열고 함께 점심을 먹으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 부산시청 후문에서 민주노총 부산본부가 <2020-04차 투쟁사업장 연대의 날>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출근 선전전을 마친 후 인사말을 한 김재남 민주노총 부산본부 부본부장은 "지하철 청소 노동자, 택시 노동자, 풍산 노동자들이 매일 아침 이곳에서 선전전을 하며 대화 좀 하자고 해도 오거돈 전 시장이 그랬듯 변성완 시장 권한대행도 피해 다니기 바쁘다"고 지적하고 "뿐만 아니라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요양보호사 노동자들의 마스크 지급 요청에 '알아서 사 써라'라는 답변을 받았다. 무능함을 넘어선 변성완 권한대행은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홍순동 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 부산지회장은 "택시 노동자의 복지와 삶의 질을 향상해야 시민의 안전한 이동권을 책임질 수 있는데 최저임금도 안 되는 마이너스 급여를 받는 상황을 부산시는 모른 척하고 있다"며 부산시의 무능행정을 비판했다.

연대 발언을 한 강성규 공공운수노조 부산본부 수석 부본부장은 "풍산 노동자들은 시민의 땅을 재벌에게 주지 말라는 정의로운 요구를 하며 10년째 투쟁하고 있다. 해운대구청장이나 부산시장, 국토부와 국방부가 제대로 된 정신을 갖고 있다면 결코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 앞에서 선전전을 한 이유가 있다. 이들이 모두 더불어민주당 관련자인 것이다. 민주당은 책임감을 갖고 이 사태를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영섭 풍산마이크로텍 지회장은 "박근혜와 새누리당에 신물 난 국민들이 촛불로 정권을 바꿨고 한국 사회의 거의 모든 권력을 장악하고 있는 것이 더불어민주당이다. 그런 민주당이 수장으로 있는 부산시는 코로나로 인해 민생이 힘든데 1조원을 대출받아 풍산 재벌에게 주고 센텀2지구 풍산 땅을 사서 개발을 하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문 지회장은 "빨간 당이 싫어 파란 당을 밀어줬는데 권력을 장악한 파란 당이 빨간 당과 비슷한 짓을 하고 있다. 우리는 원하지 않았지만 어쩌다 보니 10년째 싸우고 있는 투사가 됐다"면서 "똑같은 세력들이 색깔만 바꿔 권력을 쥔 국회를 바꾸지 않으면 우리 아이들도 이런 세상에서 살아야 하기 때문에 멈추지 못하고 투쟁하고 있다"고 말했다.

▲ 23일 비가 오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앞에서 풍산마이크로텍 지회가 선전전을 펼치고 있다.
▲ 비를 맞으며 요양서비스노조 효림원의 투쟁 승리를 위한 결의대회를 부산시청 후문에서 진행하고 있다.

추임호 요양서비스노조 효림원 분회장은 "어쩌다 보니 일 년이 넘었다. 힘들고 먼 길을 걸어오고 있지만 우리가 아니었으면 비리 온상인 요양시설의 행태를 누가 고발할 수 있었겠나. 오늘의 이 절망과 분노를 성취감으로 바꾸기 위해 반드시 복직할 것이다"며 "민주노총에서 우리를 지켜 주었듯 우리 역시 어르신들이 계시는 효림원을 지키겠다. 끝까지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최승환 민주노총 부산본부 재벌특위장은 "요양서비스 노동자들은 행복하고 건강한 노후를 만드는 일을 한다. 이처럼 고귀한 노동의 가치를 오로지 상품으로 여기고 기계처럼 취급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고 이것을 바로잡기 위해 효림원 노동자들이 일 년 넘게 투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효림원 노동자들의 투쟁은 요양 산업의 공공성을 더 넓히고 요양 산업 현장에 있는 전근대적 노사관계를 바꾸는 투쟁이다. 전국의 많은 요양 노동자들이 효림원의 투쟁을 지켜보며 귀감으로 삼고 있다"고 말한 뒤 "민주노총의 투쟁은 모든 노동자들이 존중받는 세상을 위한 투쟁이기에 반드시 이겨야 하고 이길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양병철 기자  bcyang2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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