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아파트 값에 대해

양병철 편집국장l승인2020.07.28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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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경실련)

내 주변엔 부동산하는 지인들이 더러 있다. 내가 가는 단골집인 허름한 거기 술집엔 이틀이 멀다하고 저녁시간이면 너댓 명의 그런 부동산 지인들이 온다. 이들 이야기를 곁에서 막걸리를 놓고 듣다 보면 한국의 부동산 시장은 드디어 해외로 진출한 이야기들을 쭉 한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중심가에 있는 호텔이 매물로 나왔는데, 어디어디 부동산에서 맡았다느니, 필리핀 세부의 골프장이 매물로 나왔는데, 서울의 몇 군데 부동산에서 달려들어 매물 즉시 구입되었다는 둥의 이야길 거기 단골집에 가면 나는 꼭꼭 듣는다.

나와 비슷한 동배도 있고 나보다는 몇 살 위인 이도 있는데, 그 작은 술집에 가기만 하면 그런 그들의 부동산 이야기들을 듣지 않는 날이 없다.

국내엔 어디어디 공장부지 5,000평이 있는데 그게 헐값으로 나와 전국의 부동산 업자들이 달려들었다느니, 또 어디어디엔 호텔·모텔이 나왔는데, 이게 싸 이거 한 건만 터뜨리면 금송아지 한마리 값이란 이야기도 한다. 이들이 주고 받는 단위가 어떤 물건은 몇 천억 몇 백억이라서 이들을 대할 때마다 구름 잡는 인간들, 로또를 쫓는 인간들 하며 가짢게 나는 들을 따름이었다.

한데 근래 자연히 이들과 어울리게 되어 추렴해 노래방에 몇 번 가고 해 요즘은 만나지면 호감으로 적의 없이 이야길 주고 받는다. 그도 그럴 게 이들은 내면이 깊었으며 나와는 호형호제할 수 있게 따뜻함도 있어 친해 진 거였다.

얼마 전 나와 친한 형님 한 분과 거기 술집으로 가 서울의 아파트 값에 대해 이거 미친 세상 아니냐며 그들의 이야길 들으려 물었다. 이랬더니 이들은 욕부터 해댄다. 정치하는 xx들 개에 xx들이란다. 항상 그 술집에 댓 명 조로 해서 오는데 하나 같이 쌍욕을 해댄다.

이런 이유로 서울의 아파트 한 채가 30평 30억이면 그 돈으로 필리핀으로 가면 직이주는 골프장을 살 수 있다는 거고, 인도네시아로 가면 관광지 100실 호텔도 산단다. 베트남에 가면 그런 아파트 50채를 사고, 태국에 가도 방콕의 도심 아파트 50채는 산단다.

이 친구들은 전 세계 부동산 시장은 훤한지 일본으로 가도 도쿄의 좋은 아파트 5채는 산단다. 이러면서 나더러 설명조로 아파트 시공에 있어 들어가는 원가는 지방이나 서울이나 비슷하다며 이야기한다. 평당 시공비 500이면 거기의 누구든 떡을 치며 올릴 수 있단다. 지금 원자재비가 올랐다지만, 그 이상은 아니란 거였다. 땅값 포함하면 그 어떤 위치의 아파트든 1000만원 미만이라는 거였다.

이러한데 그 무슨 귀신 씻나락 까먹는 장난인지 평당 1억이 뭐냐는 거다. 그놈 아파트 한 채 사놓고 가만 놓아두면 한 해 2억이 오르고 어떤 아파트는 5억이 오르니 이런 노다지 잡는 세상이 저기 수도 서울이란 거였다.

어떻게 이리 되도록 정치하는 놈들이 나 모른다며 방치했냐는 거였다. 이러면 정치하는 놈들과 짝짜쿵이 되어 이런 야바위 서울이 되었단다. 이러면서 나더러 열 받지 말란다. 세상 다 그렇고 그렇는데 어쩌냐는 거였다. 정말이지 이런 이야길 들으니 기운이 쫙 빠진다. 나도 이들과 더불어 개에 xx들이란 욕이 그냥 나왔다.

독자 여러분, 이거 무슨 수를 쓰든 서울 집값 즉 아파트 값 잡아야 하는 거 아니에요. 혁명적으로 시행해야 하는 거 아니에요. 이런 서울을 본래로 되돌리겠다며 세종시로 정부며 국회, 청와댈 옮기겠다는데 저 미통당은 뭐 그래 반대 반대를 외치는지...

양병철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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