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5일 새벽 5시경 서울 일원동 서울삼성병원에서 향년 7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고인은 지난 2014년 5월 10일 급성심근경색으로 서울 이태원동 자택에서 쓰러진 뒤 6년 5개월 간의 투병 끝에 사망했다.

관련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은 25일 부고 논평을 내어 “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명복을 빈다”고 밝히고 “고인은 1987년 삼성그룹의 회장으로 취임하여 삼성전자를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시켰으며, 신경영·창조경영·인재경영으로 경제계의 혁신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고인이 이끌었던 삼성그룹의 성장은 우리나라의 경제 발전에 큰 기여를 했지만, 재벌중심 경제구조를 고착화 하고 정경유착, 무노조 경영, 노동자 인권 탄압의 그늘도 남겼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삼성그룹은 고인의 유산을 성찰하여 그룹의 후계과정에서 빚어진 과오에 대한 반성과 책임 있는 자세 그리고 투명한 상속으로 한국경제와 세계경제의 발전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새롭게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주문하고 “다시 한 번 조의를 표하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양병철 기자  bcyang2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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