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탈석탄 선언...“구체적 이행계획 밝혀야”

“삼척 블루파워 등 석탄발전 건설사업에 대한 즉각적 투자 중단 이행해야” 양병철 기자l승인2020.11.1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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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민간 석탄투자 금융사의 탈석탄 선언 의미, 다른 금융사 동참해야

탈석탄 선언에도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석탄투자 잔액 6164억원 자금집행 예상

환경운동연합은 “12일 삼성 금융사 탈석탄 선언과 관련, 구체적 탈석탄 이행계획을 밝혀야 하며, 최대 민간 석탄투자 금융사의 탈석탄 선언은 의미가 있다. 그러나 삼척 블루파워 등 석탄발전 건설사업에 대한 즉각적 투자 중단을 이행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특히 다른 금융사도 동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늘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5개 삼성 금융사는 석탄발전 사업에 더 이상 투자하지 않겠다는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다. 지난 10일 환경운동연합이 인슈어아워퓨처 등 국제 환경단체와 함께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에 석탄투자 중단을 요구하는 캠페인을 선포한 뒤 빠른 결정이 내려졌다.

▲ 환경운동연합은 12일 “삼성 금융사 탈석탄 선언과 관련, 구체적 탈석탄 이행계획을 밝혀야 하며, 삼척 블루파워 등 석탄발전 건설사업에 대한 즉각적 투자 중단을 이행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특히 다른 금융사도 동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진=환경운동연합)

환경운동연합은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지난 12년간 국내 총 석탄투자의 25%인 15조원을 제공한 최대 석탄 금융사인 만큼 이번 선언은 의미가 있으며, 다른 금융사들도 탈석탄 선언에 동참해야 한다. 다만 삼성 금융사의 탈석탄 선언이 진정성을 갖기 위해선 건설 중인 석탄발전 사업에 대한 기존 투자를 어떻게 중단하고 회수할지 구체적 이행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앞으로 석탄발전 사업에 대한 투자, 융자, 회사채에 투자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삼성증권과 삼성자산운용은 석탄 채굴과 발전사업에 대한 투자 배제를 포함한 가이드라인을 수립해 다음 달부터 현업에 적용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삼성 금융사는 구체적 사회책임투자(ESG) 기준을 12월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삼성 금융사들은 신규 석탄투자를 중단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재 건설 중인 석탄발전소에 대한 기존 투자는 당분간 계속 이뤄질 것으로 우려된다. 이번 발표에서 삼성생명 측은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2018년 6월 이후 석탄발전에 대한 신규투자를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지만,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2019년부터 올해 6월까지 PF와 회사채 인수 등으로 각각 6314억원, 2715억원을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향후 대규모 집행 잔액도 남아있다.

올해 6월 말 기준, 석탄발전 건설 사업에 대한 삼성생명의 회사채 인수 잔액은 916억원, 삼성화재의 석탄발전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잔액은 4679억원, 석탄 열병합발전 569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포스코가 현재 삼척에 건설 중인 ‘블루파워’ 석탄발전에 대한 추가적 금융조달에 삼성 금융사가 당장 참여하지 않겠다는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삼척 석탄발전 건설 사업의 4.9조원 규모의 공사비 조달을 위해 올해 11월까지 2000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완료한 가운데 2023년 말까지 추가로 8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환경운동연합은 “따라서 삼성 금융사들은 삼척 블루파워를 포함한 신규 석탄발전 사업에 대한 구체적 투자 중단 계획을 투명하게 밝히길 요구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삼성 금융사가 12월 마련할 구체적 탈석탄 이행계획에 해외 석탄발전 및 석탄 채굴 사업에 대한 투자 중단과 회수 계획도 명확히 담겨야 한다. 최근 한국전력공사와 삼성물산이 참여하기로 결정한 베트남 붕앙2 석탄발전 사업에 대해 삼성 금융사는 자금조달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환경운동연합은 “국제 시민사회와 함께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등 삼성 금융사의 탈석탄 선언이 충실히 이행되는지 계속 주시하고 강력히 촉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병철 기자  bcyang2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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