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기지 공사 자재 반입 중단 ‘당연’

시민단체, 주민 제안 무시 충돌 야기한 국방부 규탄 양병철 기자l승인2020.11.27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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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드철회 평화회의 등 시민사회는 국방부의 사드 기지 공사 시도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드철회평화회의는 27일 “사드 기지 공사 자재 반입 중단은 당연하다”고 강조하고 “주민 제안 무시하고 충돌 야기한 국방부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에 따르면 27일 오후 2시 20분, 국방부의 소성리 사드 기지 공사 자재 반입 시도가 중단됐다. 전국적으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위중한 상황에서 대규모 경찰 병력을 투입한 공사 자재 반입 계획은 주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무시한 것이며, 정부의 방역 지침에도 어긋난 것으로 이를 중단하는 것은 당연하다.

국방부의 공사 강행으로 이른 아침부터 사드 기지 진입로에서 저지 시위를 이어가던 주민들은 경찰과 충돌할 수밖에 없었고, 한 주민이 공사 자재 반입에 항의하며 중단하지 않으면 25m 절벽 아래로 뛰어내리겠다고 호소하기에 이르렀다.

결국 국방부는 주민들과 기지 공사를 위한 자재를 제외한 나머지 물품만 반입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위 합의 내용은 이미 사드철회평화회의가 제안했던 것으로 국방부가 이를 묵살하면서 충돌은 예견된 것이었다. 촛불 정부를 자임해온 문재인 정부마저 주민들의 극단적인 행동 앞에서만 대화에 나서는 모습에 주민들은 다시 한 번 절망할 수밖에 없다.

더구나 국방부는 합의 후 30분도 채 지나지 않아 이를 어기고 공사 자재 차량 한 대를 기습 반입하는 후안무치한 행태를 보여 주민들과 또다시 충돌했다. 그마저도 없던 문재인 정부에 대한 신뢰는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사드철회평화회의는 “한미 정부가 주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무시한 채 미군기지 건설과 사드 정식배치를 위한 공사를 또다시 강행한다면 우리는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지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문재인 정부는 더 이상 미군기지 완성을 위해 국민을 짓밟아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양병철 기자  bcyang2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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