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전봉민 의원은 부산시민에게 사죄하고 의원직을 즉각 사퇴하라

최근 전봉민 국회의원은 부친의 언론보도 무마 청탁을 염두에 둔 듯 ‘아버지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것’에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며 국민의 힘을 탈당하였다. 그러나 탈당으로 문제가 해결될 사안이 아니며, 이 사태에 도의적 책임만 있는 것도 아니다.

전봉민 의원 일가를 둘러싼 의혹은 토건과 정치의 카르텔을 통한 재산증식과 정치 입성이라는 전형을 보여준다.

전봉민의원 일가에 대한 언론의 취재에서 부친의 아들 회사 대규모 일감 몰아주기를 통해 12년 만에 130배의 재산을 불렸다는 점, 증여세 납부 여부 의혹 등이 제기되었다. 또 부산 송도 주상복합아파트 사업허가 과정에서의 특혜 의혹도 있다.

이진종합건설이 추진한 1조원대 부산 송도 주상복합아파트 사업은 부지 구입 직후 초고층 인허가 등 개발 조건이 완화된 데에는 특혜가 없이는 가능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전 의원은 당시 3선 부산시의원으로 시의회 운영위원장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전 의원의 부친과 사돈은 부산시 주택정책심의원회와 부산시 도시계획공동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부산시 주택정책 업무에 깊이 관여하였다. 또 전 의원의 아버지 이진종합건설 대표는 2013년과 2014년에 대구 북구청 건축주택과장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로 벌금형을 받았다.

그런데 이것도 모자라 전 의원의 부친은 언론보도 무마를 위해 취재기자에게 3천만원을 주겠다고 하면서 막장 드라마의 주인공을 자처하고 있다.

전봉민 의원은 국민의 힘을 탈당하는 정치쇼를 그만두고 지금이라도 국회의원직을 내려놓아야 한다. 이것이 책임 있는 정치인의 모습이고 진정으로 국민에게 사과하는 모습일 것이다. 그리고 부산의 정치와 토건 카르텔 속에서 특혜를 통한 재산증식과 난개발을 초래한 점에 대한 책임을 지는 모습일 것이다.

또 경찰이 수사하고 있지만 국세청, 검찰 또한 철저한 조사를 통해 불법 재산증식, 특혜성 건축 인허가 등에 대해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할 것이다. (2020년 12월 30일)

부산참여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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