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이태석 봉사상 시상식 개최

필리핀 다나오에서 29년간 활동한 노정희 간호사 수상 양병철 기자l승인2021.01.05 19:56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코로나19로 9개월째 봉쇄된 지역에서 학교 운영

사단법인 부산사람이태석기념사업회(이사장 이장호)는 제10회 이태석 봉사상 수상자로 노정희씨(여·55·간호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 노정희 수상자 필리핀 호산나 학교 이사장. (사진=부산사람이태석기념사업회)

세부섬 다나오에서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 위해 학교를 짓고 주민들의 건강을 돌보며 무료 진료를 이어오고 있는 노정희씨. 그녀는 부산에서 간호대학을 졸업하고 1992년부터 필리핀에서 활동하고 있다.

부산사람이태석기념사업회 이장호 이사장은 “간호사로서 의료 활동 공적도 뛰어나지만 학교 운영 등 교육사업을 활발히 전개했다”면서 “29년 동안 한 지역에서 현지인과 깊은 유대감을 형성하며 복지사업을 펼친 점도 높이 평가됐다”고 밝혔다.

노정희씨는 “수상 소식을 듣고 눈물이 났습니다. 상을 받기엔 부족한 사람이라 사양하고 싶었습니다. 이태석 신부님을 기리며 그 사랑을 전하고 있는 분들을 통해 이 귀한 상을 받는다는 것이 감사합니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무작정 봉사가 좋아 보이던 고등학교 시절. 간호사가 되어 의료 선교를 하면 좋지 않겠냐는 주위의 조언으로 그녀는 간호학을 공부하기로 결심한다. 간호대학을 졸업하고 얼마 후 연로하신 어머니를 홀로 두고 필리핀으로 향했다.

▲ 노정희 간호사 진료실 모습.

활동 초기에는 의료봉사에 뜻을 두고 현지 의료인들과 순회 진료를 다녔다. 그러던 중 교육의 손이 미치지 못하는 아이들을 만나게 되고 동료 선교사의 유치원을 이어 받아 운영을 하는 계기가 됐다.

호산나 학교는 현재 유치원 2년과 초중고 12년제 학교로 성장했고, 배출한 졸업생은 5,000여명에 이른다. 그녀는 “의료계에 종사하는 졸업생들과 함께 의료봉사를 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뿌듯하다”고 말했다.

최소한의 학비와 그나마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에게는 청소 등 근로 의무로 학비를 면제하는 장학제도로 운영하는 학교. 코로나19로 인한 지역 봉쇄가 9개월째 이어져 학교도 어려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그녀의 가족은 얼마 전 마을에 있는 살던 집을 정리하고 학교로 거처를 옮겼다. 아낀 집세를 교사와 직원 급여로 사용하기 위해서다.

학교 한편에 마련한 양호실은 학생과 주민을 위한 무료 진료실로 활용한다. 의사인 배우자와 함께 진료를 받기 어려운 섬지역과 오지마을을 방문하고 한국에서 파견된 봉사단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의료봉사 활동도 하고 있다.

▲ 장기 근속 교직원에게 상장을 수여하는 노정희 간호사.

간호대학을 설립해 현지 의료 환경을 개선하고 싶다는 노정희씨. 더불어 한국의 다문화가정 자녀가 해외어학연수 시 사용할 기숙사를 마련해 도움을 주고 싶다는 바람도 가지고 있다.

한편 ‘이태석 봉사상‘은 아프리카 남수단 톤즈에서 헌신적인 봉사활동을 펼치다 숨진 부산 출신 이태석 신부를 기억하고 그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제정됐다. 특히 봉사상 시상식 외에도 청소년 교육, 예술인 재능기부 음악회, 의료봉사 사업 등으로 국내외에서 활동하며, 지역의 나눔문화 확산에 힘쓰고 있다. 시상식은 오는 1월 13일 오후 5시 부산일보 강당에서 개최한다.

양병철 기자  bcyang2002@hanmail.net

<저작권자 © 시민사회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양병철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여백
시민사회신문 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08288 서울특별시 구로구 새말로 93, 신도림태영타운상가2동 B105  |  대표전화 : 02-3143-4161  |  팩스 : 02-6737-1115  |   ingopress@ingopress.com
등록번호 : 서울 다 10706  |  등록일자 : 2013년 8월 26일  |  회장·논설주간 : 강상헌  |  발행·편집인 : 설동본  |  편집국장 : 양병철
후원계좌 : 국민은행 7788-01-04-375819 (시민사회신문)  |  청소년보호책임자 : 설동본
Copyright © 2007 시민사회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