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돌고래 체험금지 계획 환영”

신규 수족관의 고래류 사육·전시·관람 전면 금지 등 22년부터 시행 양병철 기자l승인2021.01.24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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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연합은 “해양수산부의 돌고래 체험금지 계획을 환영한다”고 23일 논평을 통해 밝혔다.

21일 해양수산부는 제1차 수족관 관리 종합계획(2021∼2025년)을 통해 수족관 허가제 전환, 전문검사관제 도입, 돌고래 체험 금지, 신규 수족관의 고래류 사육·전시·관람 전면 금지 등을 2022년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은 해양수산부의 진일보한 수족관 관리대책을 환영하며, 나아가 쇼 돌고래 방류 및 해양포유류법 제정 등 해양포유류 정책 전환을 제안했다.

▲ 지난 2018년 7월 18일 시민·환경단체들이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국 수족관에 억류되어 있는 많은 돌고래들을 고향인 바다로 무조건 방류하라”고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사진=환경운동연합)

지난 6월 거제씨월드가 공개한 벨루가 서핑과 돌고래 체험 사진은 국내 수족관 고래류의 실태를 알리며 시민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 가족생활을 하는 고래류는 조련의 용이를 위해 유아기에 가족과 떨어지고 죽은 물고기를 먹으며 굶주림을 통해 길들여진다.

지난해 9월 환경운동연합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와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맹성규, 양이원영, 강은미 의원실이 공동주최한 수족관 고래류 토론회에서 발제자로 참여한 나오미로즈 박사는 “벨루가의 머리 부위가 민감해 발로 밟는 건 상상할 수 없다”며 경악하기도 했다.

수족관 고래류의 삶은 감옥이다. 벨루가는 행동반경이 약 5천킬로미터에서 1만킬로미터에 이르지만, 과학적 연구라는 명목으로 포획되어 반경 20여미터 남짓 수족관에 갇혀 평생을 살아간다. 환경운동연합은 수차례 현장 실사를 통해 좁은 수족관에서 힘차게 꼬리한번 치지 못하는 고래의 삶을 확인했다.

이에 환경운동연합은 “지금까지 약 70여 마리의 수족관 고래가 감염, 폐질환, 피부병으로 사망했고 남아있는 고래는 방류되지 않는다면, 수족관에서 죽음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이번 종합계획은 그 자체로도 진일보한 발전이지만, 여전히 수족관에 갇힌 돌고래들은 바다로 돌아갈 길이 난망하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긴다. 해양수산부는 퍼시픽랜드에서 위탁 사육하고 있는 태지 등의 돌고래를 방류하기 위한 계획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나아가 “해양포유류 전반에 대한 보호 제도인 해양포유류보호법의 제정도 서둘러야 한다. 미국은 해양포유류보호법을 개정하여 2023년부터 고래 혼획이 높은 나라의 수산물 수입을 금지할 계획이며, 유럽은 2030 생물다양성 전략을 통해서 혼획 등 해양의 생물다양성에 해로운 어구의 사용을 제한할 계획을 발표했다. 한국 역시 해양포유류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서둘러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환경운동연합은 “앞으로 시민들과 함께 쇼 돌고래 방류, 고래 고기 판매금지 및 해양포유류보호법 제정을 위해 적극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병철 기자  bcyang2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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