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은 다시 자유롭게 흐르고 싶다”

제공=환경연합, 정리=양병철 기자 양병철 기자l승인2021.01.30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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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보 수문 개방 중단, 낙동강은 다시 자유롭게 흐르고 싶다

합천보 앞, 낙동강 한 가운데의 작은 모래섬 위에 텐트가 차려졌다. 기온이 영하를 웃도는 1월 말의 추위도 이들을 막을 수는 없어 보인다. 텐트가 차려진 모래섬의 한 편에는 ‘낙동강을 흐르게 하라’라는 팻말이 가지런히 놓여져 있다.

▲ 합천보 앞 작은 모래섬에 텐트가 쳐져 있다. (사진=환경운동연합)
▲ ‘낙동강을 흐르게 하라’

지난 1월 26일 환경부는 합천보의 수문을 닫았다. 그 이전 21일에는 낙동강유역환경청에 대한 낙동강네트워크의 항의방문 및 기자회견이 있었지만, 결국 수문개방 중단이 조기에 결정됐다.

시민·환경단체인 낙동강네트워크는 27일 이와 같은 환경부의 불통 행태와 낙동강유역환경청장 및 4대강조사평가단장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농성을 결정하고 합천보 앞 모래섬 위에 텐트를 친 이유이다. 환경부가 취·양수시설 개선을 요구하는 낙동강네트워크의 합리적인 요구를 번번이 묵살하는 것을 더는 두고 볼수 없는 것이다.

▲ 합천보의 전경이다. 수문이 닫혀 물이 흐르지 않는 강은 조용하다.

한편 지난 18일, 국가물관리위원회는 회의를 통해 금강과 영산강의 5개 보에 대한 처리 방안을 의결했다. 차일피일 미루어지던 국가물관리위원회가 열린 날이었지만, 이 회의에서 낙동강과 한강의 수문 개방이나 보 처리 방안 문제는 언급조차 되지 못했다. 낙동강의 자연성 회복에 마음이 조급해지는 이유이다.

▲ 합천보 앞 낙동강네트워크의 기자회견 모습이다.
▲ 합천보 앞 낙동강네트워크의 기자회견 모습이다.

현 정부의 남은 임기는 약 1년이다. 국정 과제로 4대강의 자연성 회복을 약속한 문재인 정부지만, 무엇 때문인지 그 속도는 매우 더디기만 하다. 낙동강은 영남 주민 1,300만여명의 식수원이 되는 매우 중요한 강이다.

▲ 국가물관리위원회의 4대강 자연성 회복 의결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정부청사 앞에서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강에 매년 여름이면 녹조가 꽃 피듯 발생하고 각종 오염 물질이 창궐한다. 4대강 사업으로 지어진 낙동강의 보들이 물길을 막으며, 지역 생태계 및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함에도 정부는 이에 대한 위기의식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것처럼만 보인다.

▲ “낙동강은 흘러야 한다.” (사진=환경운동연합)

국민의 건강한 환경을 책임져야 할 현 정권과 환경부가 낙동강을 깨끗하게 지키지 못하는 것은 분명한 직무 유기이자, 강력한 국정 과제 이행의 의지 부재, 의지박약이다. 스스로 한 약속조차 지키지 못하는 정권에 무슨 믿음을 가질 수 있겠는가? 약속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환경부와 국가물관리위원회는 낙동강의 자연성 회복을 위한 의결을 조속히 진행해야 할 것이다.

양병철 기자  bcyang2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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