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대상자-공수처장 비공개 면담 '부적절'

참여연대 "공정성 논란 자초, 공수처 우려스럽다" 양병철 기자l승인2021.04.03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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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후보 정원 2배수 이내 추천은 공수처 인사권 독립 훼손

시민단체가 "공정성 논란을 자초한 공수처가 우려스럽다"며 "수사대상자와 공수처장의 비공개 면담은 부적절하며, 특히 검사 후보 정원 2배수 이내 추천은 공수처 인사권 독립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 공수처 설치법 통과를 촉구하는 목요행동 <부글부글 시민 발언대> 2주차에 참여한 활동가들 모습이다.

참여연대는 2일 "공수처는 고위공직자에 대한 공정하고도 독립적인 수사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염원을 토대로 이제야 가까스로 출범했다"고 설명하고 "최근 공수처가 공정성과 독립성에 대한 논란을 낳고 있어 이에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최근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긴급 출국금지 적법성 논란과 관련하여 피의자로 입건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비공개로 면담하고 그 과정에서 공수처장의 관용차까지 보냈다는 사실이 알려져 특혜 논란이 불거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렇지 않아도 김학의 전 차관의 범죄행위라는 본질은 사라지고, 김 전 차관의 출국을 막으려던 절차상의 위법성 문제가 대두되어 논란이 거셌던 사건이다. 여기에 공수처장이 부적절한 처신으로 공정성 논란을 자초했다. 공수처장이 수사대상자이자 고위 검찰 관료인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비공개로 면담하고, 심지어 관용차를 보내 편의를 봐 준 것은 적절하다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공수처가 최근 제정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사 인사규칙'도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인사위원회가 수사처검사를 추천할 때 2배수 이내로 하도록 하고 있다(제8조). 공수처 검사를 2배수 이내로 추천해 대통령에게 골라서 임명하도록 한 것이다. 이는 공수처의 핵심적 가치인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에 배치될 수 있다. 공수처 차장 임명 당시 복수 추천 논란이 있었던 점을 상기한다면 해당 규정은 단수 추천 규정으로 개정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시민들은 공수처가 검찰이 독점하던 수사권과 기소권을 나누고 있어서 기존 검찰과 달리 검사들의 비위 의혹에 대하여 공정하고 중립적으로 수사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공수처가 현직 검사를 수사할 때 엄정하고 공정한 태도를 취해야 함은 당연하다. 또한 공수처는 고위공직자의 범죄를 수사하는 기구이므로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권력으로부터의 실질적인 독립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참여연대는 "공수처는 시민들의 노력과 관심으로 설립된 만큼, 공정성과 독립성에 대한 우려를 야기한다는 사실 그 자체만으로도 공수처에 거는 시민의 기대에 어긋나는 것이다. 이제라도 공수처는 엄정한 수사와 기소 그리고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이 보장되는 조직 구성을 통해 시민들의 우려를 속히 불식하고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양병철 기자  bcyang2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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