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궐 선거결과에 대한 한국노총 논평

4.7 재보궐 선거가 여당의 참패로 끝났다. 재보선 결과에 대해 대통령은 국민의 질책을 엄중히 받아들인다 했고, 민주당은 재보선 참패에 책임을 지고 지도부가 총사퇴 하기로 했다. 고개를 숙이고 철저한 성찰과 혁신을 말하지만, 그 말을 믿을 국민이 몇이나 될까 싶다.

불과 1년 전, 21대 총선에서 국민들은 여당에 180석이라는 기록적인 의석수를 몰아주었다. 사사건건 발목만 잡는 야당 핑계 대지 말고, 제대로 보여주라는 뜻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 후 여당의 모습은 어떠했는가? 1년 내내 내 편 지키기에만 몰두하고, 국민들은 정부 여당과 검찰총장 간의 진흙탕 싸움을 지켜보는데 진절머리가 났다. 도덕성은 또 어떠했는가? 읍참마속 해도 시원치 않을 판에, 사사건건 내로남불로 국민들을 실망시켰다. 결국 국민들은 표로 말했다.

선거에 승리한 국민의힘도 국민의힘이 잘해서 뽑아준 것이 아님을 잘 알 것이다. 선거과정에서 쏟아진 각종 의혹들은 결코 작은 사안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이 큰 표를 몰아준 것은 민주당에 대한 심판의 의미가 컸기 때문이다. 반사이익으로 얻은 자리를 자신의 능력으로 착각하는 우를 범하지 않기 바란다.

코로나19로 국민들의 피로감은 극에 달했고, 민생경제는 바닥을 치고 있다. 노동자의 삶도 한계치에 다다르고 있다. K양극화 심화로 상대적 박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정치가 지켜야 할 것은 진영이 아니라 국민이다. (2021년 4월 8일)

한국노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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