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와 단절 촉구 서명 5천명 넘겨

한국인들과 미얀마 시민들의 지지와 응원 이어져 변승현 기자l승인2021.04.12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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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개의 단체로 구성된 미얀마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한국시민사회단체모임(이하 미얀마지지시민모임)은 지난 4월 6일부터 “포스코와 한국가스공사는 미얀마 군부와의 관계를 단절하라”는 온라인 서명을 진행하고 있다.

▲ 미얀마 군부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미얀마의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한국 시민사회단체 모임)

이번 서명은 미얀마 쿠데타 이후 군부의 폭력적인 유혈진압에도 목숨을 걸고 시민불복종운동(CDM)을 계속하고 있는 미얀마 시민들에 대한 지지와 연대의 의미로 마련됐다. 특히 미얀마 군부의 핵심 자금줄로 여겨지는 미얀마 국영 석유기업(MOGE)과 합작사업을 하고 있는 포스코와 한국가스공사가 군부와의 관계를 단절할 것을 촉구하며 서명을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의 자회사 포스코 인터내셔널과 한국가스공사는 미얀마 국영 석유기업(MOGE)과 합작으로 미얀마에서 슈웨(Shwe) 가스전 사업을 하고 있다. 문제는 MOGE가 미얀마 군부의 핵심 자금줄이라는 것이다. 토머스 앤드루스 유엔 미얀마 인권특별보고관이 MOGE에 대한 표적 제재를 촉구했을 정도다.

해외 단체들과 미얀마 시민사회단체 역시 포스코와 한국가스공사가 군부와의 관계를 단절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쿠데타 이후 구성된 미얀마 연방의회대표위원회(CRPH) 역시 최정우 포스코 회장에게 공문을 보내 군부가 지배하는 MOGE에 가스판매 대금을 내지 말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미얀마지지시민모임은 서명 캠페인을 통해 포스코가 무고한 시민들을 학살하는 미얀마 군부와의 관계를 단절하고, 가스전 사업을 통해 발생하는 배당금을 포함해 계약상 지급해야 하는 모든 대금의 지급을 유예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한국가스공사의 경우 투자를 철회하고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러한 요구에 많은 시민들이 공감하고 서명에 참여해 캠페인이 시작된 지 닷새 만에 목표 인원 5천명을 넘겼다. 시민들은 “한국 기업들은 돈벌이를 중단하고 최소한의 기업윤리는 지킵시다”, “포스코와 가스공사는 학살에 동참하는 것을 당장 멈춰라”,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너무 부끄럽습니다” 등의 글을 남기고 있다.

미얀마 시민들 역시 “제발 미얀마 군부와의 관계를 끊어주세요”, “한국 시민여러분,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군부가 저지르는 학살에 공모하면 안 됩니다”, “한국 기업들의 돈이 미얀마 시민들을 학살하는 데 쓰이고 있습니다. 테러리스트들과의 관계를 끊어주세요” 등의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이에 따라 미얀마지지시민모임은 목표 인원을 상향 조정하고 4월 말까지 서명 캠페인을 계속할 예정이다. 이후 모인 서명을 포스코와 한국가스공사에 직접 전달하고, 다시 한번 미얀마 군부와의 관계 단절을 촉구할 예정이다.

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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