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으로 해고된 신라대 청소 노동자

신라대 투쟁 승리를 위한 민주노총 부산본부 결의대회 양현진 기자l승인2021.04.20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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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일째 완강한 투쟁

51명 전원이 해고돼 51일째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부산 신라대 청소 노동자들을 응원하기 위해 민주노총 부산본부가 모였다. 지난 14일 오후 4시 신라대 정문 앞에서 결의대회를 연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참가자들을 세 곳으로 분산해 대회를 진행했다. 민주노총 집회에서 체온 점검과 명부 작성, 손 소독은 기본이다.

▲ 신라대 투쟁 승리를 위한 민주노총 부산본부 결의대회 (사진=민주노총 부산본부)

이례적으로 출동한 경찰은 대회 내내 ‘미신고 집회’니 ‘즉시 해산’하라며 행사를 방해했다. 심지어 행진을 하는 조합원들을 따라 걸으며 해산을 명령해 참가자들의 빈축을 샀다. 백남운 민주노총 부산본부 조직국장은 “신라대는 민주노총 조합원들의 사업장이다. 사업장 내 정당한 쟁의행위를 왜 경찰에게 신고하나? 경찰은 집회를 방해하지 말라”며 경고했고 조합원들은 PET 병을 두드리며 항의했다.

참가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 박문석 민주일반연맹 부산본부장은 “신라대는 저출산 문제를 왜 청소 노동자들에게 뒤집어씌우나”라고 분노하며 “신라대 노동자들의 투쟁은 이 땅 노동자 계급이 당면한 문제를 대변하고 있다. 가열찬 투쟁으로 반드시 직접고용 쟁취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현실 부산일반노조 신라대 지회장은 “저출산으로 학교 상황이 어렵다며 우리를 해고한 신라대는 주말을 틈타 청소 대행업체를 불러 학교 청소를 시키다 들켜 우리의 분노를 샀다. 총장의 어리석은 발상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안 된다”며 “더는 학교 측과 대화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원점으로 돌아가 투쟁 의지를 정비하고 민주노조 사수를 위해 이 투쟁을 승리로 이끌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 농성장이 있는 신라대 대학본부 앞에서 마무리 집회를 진행했다. 건설노조 부산건설기계지부, 민주노총 부산본부 노동위 특위, 서비스연맹 가전서비스 노조에서 투쟁기금을 전달했다.

김재남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은 “청소는 고령자 친화 직종이라 65세가 정년이며 이는 정부 방침이다. 그런데 신라대는 정부 방침을 어기고 정년을 60세로 하려 한다”며 “대학 구성원들과 소통하지 않는 총장의 비민주적 운영이 대학을 망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본부장은 이어 “재난상황을 이윤 추구의 기회, 구조조정의 적기로 악용하는 사용자들은 처벌받아 마땅하다. 참을 수 없는 우리의 분노를 5월 1일 1만 총궐기 투쟁으로 보여주자. 세상의 주인은 우리라고 선언하자”고 외쳤다.

양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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