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이기대 해상케이블카 사업 중단 촉구

시민·환경단체, 사업 강행 IS동서·부산은행 규탄 집회 양병철 기자l승인2021.06.04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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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환경단체 “해상케이블카 설치 사업 5년만에 재추진에 중단 요구”

국내 최장 규모의 부산 해상관광케이블카 설치 사업이 재추진되면서 부산의 시민·환경단체가 사업 중단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IS동서는 해운대-광안리-이기대 해상케이블카 설치 사업을 전면 중단해야 합니다. 특히 향토기업인 부산은행도 IS동서와 동반사업 MOU(업무협약) 체결 철회는 물론, 부산시민에게 부산은행의 정책을 공개하고 책임자는 사퇴할 것을 촉구합니다.”

▲ 부산의 관광지도가 달라질 것인지 여부에 시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산시가 2016년 민간사업 제안서를 반려했던 해운대-이기대 해상관광케이블카 사업을 5년만에 다시 추진하기 때문이다. 부산 시민·환경단체들은 “광안리 해안과 광안대교, 바다, 동백섬, 이기대 도시자연공원은 부산의 자랑거리이자 랜드마크”라며 “공익 경관을 사익 추구 시설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며 절대 설치 반대 입장이다.

해운대-이기대 해상케이블카 반대 범대책위원회와 부산NGO시민연합(상임위원장 강종인)은 4일 오전 11시 남구 부산은행 본점(문현동 금융단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 IS동서와 자회사인 부산블루코스트는 지난 5월 11일 부산시에 해운대구 우동 동백유원지 일원과 남구 용호동 이기대를 잇는 해상케이블카 조성사업 제안서를 공식 제출했다.

사업 구간은 해운대-이기대 간 총 4.2km로 국내 해상케이블카로서는 최장 규모다. 목포 해상케이블카 3.2km 보다 1km 더 길다. 향토 은행인 BNK금융 부산은행이 일정 지분을 투자하는 방식으로 참여한다. 총 사업비는 6091억원이다. 부산시와의 협의 과정에서 시 산하 공기업 등의 참여 가능성도 있다.

이에 앞서 부산블루코스트는 지난 2016년 5월 부산시에 제안서를 제출했지만 교통 및 환경, 공적기여 방안 등의 사유로 반려됐었다.

시민·환경단체에서는 “매출액의 3%를 기부한다고 하지만 시민이 누려야 할 자연경관을 이용한 수익이 어떻게 환원될지 사회적 합의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반발하고 있다. 강종인 상임위원장은 “광안리 해안과 광안대교, 바다, 동백섬, 이기대 도시자연공원은 부산의 자랑거리이자 랜드마크”라고 강조하고 “공익 경관을 사익 추구 시설로 이용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비판했다.

▲ 해운대-이기대 해상케이블카 반대 범대책위원회와 부산NGO시민연합은 4일 오전 11시 남구 부산은행 본점(문현동 금융단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상케이블카 설치 반대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부산은 바다, 산, 강이 조화를 잘 이룬 삼포지향의 대한민국 최고의 아름다운 항구도시이다. 또한 부산시민들의 심장과 같은 도시 환경적, 생물학적 가치로도 세계적인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해운대 동백섬-광안리-이기대 자연보존공원은 부산8경을 대표하며 자연경관을 자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5월 11일 IS동서 건설업체에서 해운대-광안리-이기대 간 해상케이블카를 재추진하는 것은 법과 시민을 무시하고 환경을 파괴하여 부산시민을 우롱하는 것이며, 특히 개인의 사유화(환경, 교통, 조망)하는 것은 절대로 용서할 수 없는 반인륜적 범법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참석자들은 “부산은행은 부산의 향토 금융은행으로서 IS동서와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 난개발을 일삼는 동반자 역할에 앞장서게 된 것은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부산은행은 MOU체계를 즉각 폐지하고 부산시민의 귀와 눈높이에 맞게 부산시민의 열렬한 지지를 받는 영원한 동반자가 되어주길 촉구한다”고 주장하고 다음과 같이 요구했다.

▲ (사진=부산광역시)

▲부산시민은 해운대 동백섬, 광안리 앞바다, 이기대 자연보존공원 해상케이블카 설치 사업을 결사 반대한다. ▲부산은행은 범법행위로 일삼는 IS동서와 즉각 MOU체결을 철회하고 그에 대한 정책을 공개하고 책임자는 각성하라. ▲부산은행은 환경보호 자연경관, 교통대란, 시민불편, 문화자산 등 부산시민과 법을 무시하는 IS동서와 공동 사업하는 것에 분노하고 규탄한다.

또 ▲부산은행은 IS동서와 함께 해상케이블카 설치 사업을 즉각 중단하고 부산시민과 상생과 협력하는 은행으로 발전하길 간곡히 촉구한다. ▲IS동서는 공공의 재산인 해운대 동백섬, 광안리 앞바다, 이기대 자연보존공원 해상케이블카 사업을 부산시민에게 사죄하고 무조건 철회하라. ▲부산시장은 해운대 동백섬, 광안대교, 광안리 앞바다, 이기대 자연보존공원 환경을 파괴하고 특히 국가자산을 사유화하는 해상케이블카 설치 사업 제안서를 즉각 반려하라. 등이다.

양병철 기자  bcyang2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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