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농구단 독단적 연고지 이전 규탄

시민단체, KT 모든 제품 불매운동도 불사 양병철 기자l승인2021.06.19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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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년간 부산에 기반을 두고 성장해온 KT 농구단이 끝내 연고지 수원 이전을 부산시에 공식 통보했다. 구단 운영상 부산시 제안을 수용하기 힘들어 어렵게 결정을 내렸다는게 KT 측 설명인데, 부산시는 이례적일 만큼 KT 측을 강하게 비판했다.

▲ 부산시민단체협의회 등 지역 120여개 시민단체가 17일 오후 2시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T 농구단의 독단적인 연고지 이전을 규탄하며 불매운동을 예고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조정희)

앞서 홈 경기장만 부산에 있을 뿐 훈련장과 사무국은 수원에 있는 KT 농구단은 지난 6월 4일 부산시와 만나 부산 정착을 논의한 이후, KT 측이 공식적으로 부산시에 이전을 통보했다.

KT 측은 줄곧 부산에 정착하려면 훈련장이 필요한 만큼, 경기장 인근의 사직보조경기장을 훈련장으로 쓸 수 있게 해 달라고 부산시에 요청했지만, 부산시는 시민들이 활용하고 있어 이 대신 땅을 제공하고, 그 땅에 함께 새 훈련장 건립을 제안했었다.

그러나 적자가 누적되는 등 구단 운영상 새 훈련장을 건립하는 건 힘든 상황이며, KT 야구단 등과의 협업 등 KT 스포츠단 운영 전반을 고려한 어려운 결정이었다는 것이 전언이다.

부산시는 이를 두고 일방적, 독단적 결정이라며 KT 측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고, 부산 팬들은 시민청원을 통해 KT 농구단의 부산 정착과 함께 부산시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고 있는 가운데, 부산시는 시민에게 죄송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 부산시민단체협의회 등 지역 120여개 시민단체가 17일 오후 2시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T 농구단의 독단적인 연고지 이전을 규탄하며 불매운동을 예고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조정희)

이와 관련 부산시민단체협의회 등 지역 120여개 시민단체는 17일 오후 2시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T 농구단의 독단적인 연고지 이전을 강력히 규탄한다. 그리고 KT의 모든 제품 불매운동을 전개하겠다”고 압박하고 “KT는 부산시와 재협상하라”고 촉구했다.

시민단체는 그러면서 “지난해부터 실무진 간 논의는 있었지만, 공식적인 협의 요청은 단 한 번도 없이 내부적으로 수원 이전을 결정해 놓고, 지금에 와서 부산시 제안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핑계를 댄다”며 KT를 강하게 비난했다.

양병철 기자  bcyang20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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